내 얼굴, 내 발자국(일기)

허 수 아 비

이바구아지매 2007. 10. 7. 13:13

 허수아비...누런 들판에서 두 팔 벌리고

허수아비가 되어 보고... 오른쪽에 누런 들판이

펼쳐져 있는데  사진엔 안 나왔구나 ㅎㅎ

 엄마,저기가 어디야?

 고향은 지금 한창 공사 중

연초면 임전(깨밭골)MP다리 6.25때 이곳에 군인들이 지키던 다리 ...

 

 

일요일 ...우리는 버스를 타고 연초면 연사리 임전마을(깨밭골) 에 갔다

 

범일이,가나랑  데리고 ...넓은 다나까농장(연사 한들)도 보고 노랑나비,고추잠자리 달맞이꽃,억새풀

가을들녘의 익어가는 모습을 보며 임전천에서

다슬기도 잡고 놀았다

어른이 되어서 어린시절의 하던 놀이를 다시 재현 해 보아도 재미가 쏠쏠했다

 

아쉬움이 있다면 그 때 하하거리고 함께 놀던 고향친구가 아무도 없다는 것

 

아이들 데리고 와서 실컷 놀았다

물속의 파래도 건져 올리고

다슬기도 잡았다 놓아주며 들판으로 쭉 나 있던 소롯길로도 걸어 보고 멀리 외갓집이 있던

마을도 쳐다 보며 어른이 된 나의 모습에서

흐르는 시냇물에 흘러 가 버린 듯한 옛기억을

떠 올려 보며 아이들과 냇물에서 실컷 놀았다

 

내 아이들도 이런 모습을 기억속에 담으며 자랐으면 좋겠다.허수아비처럼 팔 벌려 흉내도 내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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