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거의 다 사라진 추억속의 징검다리를 찾아 보기로 했다
07년10월7일 가끔씩 차 타고 지나가다 보아 둔 징검다리로
시내버스 타고 갔다
연초면 임전마을(깨밭골)이란 지명인 그 곳에 ...
내 친구 정미가 살았던 곳...지금은 미국으로 이민가고
없지만 중학교1학년때 하룻밤을 꼬박 세우며 우정을 쌓던 유난히 피부가 희고 금발머리였던 정미가 떠 오르기도 ...동네 어디에서 그 애가 부르며 반겨 줄 것도 같은데...
아무런 기척이 없고 우리끼리 들판에 서서 허수아비놀이도 해보고 들판을 동영상으로도 찍어 보고
꼬불꼬불 길을 돌아서' 연초교' 란 이름이 붙은 MP다리밑에 내려 서서 징검다리를 건너 보고
참으로 웃기는
엄마와 아들,딸이다
개울가는 2급수로 물이 그다지 맑지는 않았지만 징검다리를 건너도 보고 물속에 들어가서 다슬기도 잡고 아직 동영상 다루는 솜씨가 많이 서툰 범일이가 마구 흔드는 바람에
자연스럽게 좋은 동영상이 찍히진 않았지만 그래도 무지
재미 있었다
ㅋㅋ 윤초씨네 증손녀,소년 ㅎㅎ 아무렇게나 나오는대로
주책을 떤 엄마는 돌아와서 귀염이,소담이에게 한참 놀림감이 되기도 하고 ...뭐 어때 딸들이 놀리는 거 하나도 안 무섭다 앞으로도 큰 무대에 서려면 이 정도의 모습에 쪽 팔려 할 내가 아니지 ㅎㅎ
암 나는 나니까...
"범일아,가나야, 오늘 많이 즐거웠지"
다음 일요일에도 다슬기가 가득한 그곳 징검다리에 가 보자고 약속을 하고
물속에 파래가 가득해서 뜯어 보았어도 먹지 못하니 아쉬웠고 농노길에 가득 피었던 억새풀, 다나까농장(연사한들)
벼 타작하는것도 한창이었지만 들가운데 갈대밭에 갈대들이 부는 바람에 사그락거리던 소리를 다시 들어 보기도...
아이들과 약속을 했으니 이 가을이 다 가기전에
올 가을이야기를 차곡차곡 정리하여 요기에 저장 해 놓을까 싶다 내가 남다르게 아이들에게해 줄 건 아무것도 없으니
들판에 나가서 체험하고 논 이야기들을 모아 주련다
아~ 참 잘했구나 막 동영상 올리고 나니 비가 주룩주룩
내리네 밖에는 비가 내려도 마음이 얼마나 흐뭇한지
오늘은 이만 쉬어도 좋겠다
동영상이 좀 엉터리지만 징검다리를 담아서 정말 기쁘다
올 가을에 얻은 수확의 이 모습은 오래오래 우리에게 웃음과 추억으로 다가 올 것이다.~~~기분이 무쟈게 좋은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