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얼굴, 내 발자국(일기)

숲속이야기

이바구아지매 2007. 10. 18. 17:43

 안녕하세요 가나입니다

 황토밭 고구마잎도  단풍이 듭니다

 억새풀이 해풍을 맞으며 가을을 이야기합니다

 10월18일...바다빛깔은 쪽빛이고

구름은 뭉게뭉게 흘러갑니다

 공원에서 일하는 사람들...길은 황토길

 바닷가 가을은 이런 빛깔입니다

 거미줄,,, 햇살에 고운 집 지은 거미네

숲속 곳곳에  거미줄집이 가득하고

자연은 서로  어우러짐의 아름다움을

 만들어 냅니다

 만약 지금이 아침이라면 거미줄엔 오색 무지개가 뜹니다

 자연의 신비,자연의 조화

소나무의 중간쯤 모습입니다

터득터득한 비늘껍질인가? 가죽인가?

나무도 이렇게 껍질나무옷을 입고 있습니다

선비의 절개에 비유하며 요즘은 기품있는  소나무가 정원수로 각광 받는다고 비싸게 팔려들 나간다 합니다

집 주위 산에 가득한 폼 나는 소나무...절개가 품위가

있어 보입니다.

 가족대표님의 블로그에서 본 소나무랑  비슷해서

저도 한 번 찍어 보았습니다 소나무의 작품만 찍으시는

작가 배병우교수님? 갑자기 함자가 정확한지  실수하는 건

아닌지...

 늘 푸른 소나무처럼 우리도 늙지 않고 사는 방법이 있다면...

 아이비인지 이끼식물인지 소나무를 타고 올라가는

숲속 풍경입니다 온갖 숲속식물들이 서로 어우러져

푸른색의 잔치를 벌이기라도...

 역시 나무를 훠이훠이 감고 올라가는 식물은 단풍색까지

띄어 무지 곱습니다 지금 숲속은 나무들과 작은 풀잎들이

소곤대며 파티를 하는지 아니면 무도회라도 하는건지...

  사마귀...어린시절 우린 손등이나 다리,발등,발가락에

누구든지 사마귀가 한 번 씩 나 본 적이 있을겁니다

나는 이 사마귀를 잡아다가  손등에 붙은 사마귀를 뜯어 먹게도 해 보았습니다  사마귀가 살을 뜯어 먹으면 없어진다는 말을  풍문으로 전해 듣고

 범일이,가나의 꿈이 영그는 능포항...가을로 온통 물들었습니다

 꺾여진 소나무에도 솔방울이 가득하고

 버드나무...조각공원에 올라가는 길 입구에 선 버드나무

여름엔 수십마리의 매미가 붙어서 노래 부르던 그 나무입니다

 

 가을 들녘,집 주위,숲속까지 이 빨강열매나무가 가득합니다

 소쌀밥나무의 열매(씨앗)

 

 

 

해안도로를 돌며 디카로 찍어 본 오늘의 사진

메모리칩을 2기가로  다시 교체하고 사진은 엄청난 양을 찍을 수 있게 되었으니 한 십년 찍다 보면 제법 수준이 높아지지 않을까???

 

두시간에 걸쳐 사진을 찍다가  만난 사람들

공원에 한 소대(군인들)가 와서 바다를 감상하고

할아버지께서 벤치에서 먼 하늘을 보시고

연인들이 잔디밭에 벌렁 누워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고

 

아주 먼 곳에서 온 것 같은 머리 묶은 남자 그는 세상의 풍경을  담고 그의 연인은 연신 감탄의 탄성을 지르고

바다를 돌아서 가는 고갯길에선 한낮의 고운 노래를 부르는

아직은  아마츄어인듯한  가수지망생 젊은이들이

노랠 불렀습니다

 

거미도 화음 어울리는 노래에 재빨리 비단실로

고운 집 짓기에 바쁘고

개미도,바삐 기어가고

벌은  꿀 모은다고 야단이고 나비는 꽃가루를 날라다

사랑의 화수분을 만든다고 바쁜 날

 

멀리 수평선 너머로 대마도가 보이는 하루

가을날은 참 맑고 깨끗합니다

바다물도 지꺼기를 채에 받쳐 걸러 놓은 듯 깨끗하고

 

갈매기 나는 바다

까마귀 날던 숲속나뭇가지

 

참새떼,동박새,직박구리새가 숲에서 재잘되는 그런 날을

기억하고 싶습니다

억새풀도 바람타고 일렁이니 내 마음이 무지 평화로운 하루 곧 해가 떨어지고   이만 나도 집으로 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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