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이야기

캐나다에서 건진 아름다운 이야기

이바구아지매 2007. 11. 5. 01:57

인천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날아오른 후 날짜변경선에

맞추어 우리는 다시 16시간 젊어진 과거로 돌아갔고

지금은 과거로 시간여행을 하는 묘한 기분이 되었다

 

이너하버에서 사랑을 맹세하고 숙소로 돌아와 또 다시

우정의 단합대회를 열었다

 

돌아가면서 방을 오픈 하여 여러가지 가져 온 음식을 대접하기로 했는데   첫째날 테이프를 우리부부가 끊었다

 

여기선 침대커버에 더럽히거나 혹은 물을 쏟으면 1000불이라는 금액을 물린다는 이야길 듣고  신경이 어찌나 쓰이던지...

 

남편이 호텔로비로 가서 신문을 얻어 와서 침대에 쭉 깔고

그 위에 참이슬5병과 멸치,고추장,육포,왕꿈틀이(젤리종류)

이 밖에도 김병영씨네가 가져 온 김치,고추도 듬성듬성 펼치니 희안한 풍경이 펼쳐졌다

 

캐나다에선 첫밤을 맞지만 이미 비행기에서 하루를 잡아 먹었다 시간 계산이 복잡해지고 혼란이 왔지만 정신을 똑 바로 차렸다

 

캐나다의 하루는 커피로 시작해서 커피로 잠자리에 드는 모양이었다 몇 번의 식사에서도 그랬고 지금도 우리방을 찾은

친구들에게 커피향이 퍼지는 원두커피를 내렸으니

 

낮에 있었던 웃지 못할 에피소드를 이야기하고  다음 목적지에 대해서도 이야기하며 참이슬로 건배를 하며

아름다운 캐나다여행이 되고 무사히 돌아갈 것을 기원했다

 

술이 들어가면 더 진솔한 모습을 보인다고 했던가?

모두 신혼여행 온 모습으로 꿈구는 표정들...

 

모두가 모인 자리에 한 가족이 못 온다는 통보가 날아들고

박기현씨네, 이번 여행을 추진한 추진위원장님 제일 수고하여 첫 술잔을 받아야 하는데...

 

그집은 여행만 가면 사고가 나는 징크스가 있다고

유럽여행에서는 호텔 욕실에서 샤워를 하다가

긴줄을 잡아 당겼더니 119소방차가 막 달려 와서

한 바탕 난리가 났더란다 불이 났을때 알리는 신호의 줄이었다고... 그런 낭패가 없었다고

 

욕실에서 샤워를 하는데 119소방대원들이 달려와서 욕실문을 열라고 마구 소리치는 통에 왜 그러는지도 몰랐는데 이 방에서 불났다는 신호가 와서 출동했다고 했다나 그 이야길 해 놓고 박장대소 하는중 또 다시 사고가 생겨서 수습중이라고

 

 

이번엔 다리미가 말썽이란다

코드를 꽂으니 스파크가 일더니 툭 소리를 냈다고 가이드가

달려 가고 안 그래도 그댁 부인 손미정씨는 걱정을 많이 했는데...

 

좌충우돌 여행에서  갖가지 새로운 이야기를 남기며

첫 밤을  우정의 단합대회를 하고 헤어지고도 잠이 오지 않아  캐나다에서 산 새 책은 남편이 좋아하는 작가, 캐나다 사람으로 '잉글리시 페이션트'를 쓴 마이클 온다체  남편은 벌써 책속의 사람이 되고...

 

 분위기 좋은 이국의 밤 밖에는 비 내리고 비에 젖은 단풍잎들이 불빛에 빛나는 모습이며 주유소 앞 푯말 아파트에서 새어나는 불빛을 보며 어느새 고향의 바다와 아이들의 모습이 눈에 밟혀 이불속으로 들어가버렸다

 

다음 날 캐나다시간 (10월 21일) 일요일 아침

5시20분 모닝콜을  받고  아침 샤워를 하고

abc컨트리로 아침식사를 갔다

소금에 절인듯한 햄소세지,역시 소금에 두른듯한 베이컨

 빵,과일,잼,버터  커다란 머그잔에 한강커피 ㅋㅋ

캐나다에선 태평양커피라고 말해야 하나???

 

입안이 텁텁해 오고 나는 원래 아침을 안 먹는데  갑자기 웬 딱딱한 덩어리들이냐고 위가 놀랐는지 속이 쿵쿵거렸다

쥬스며,우유에다 캐나다 사람들 키가 크고 배가 나온 이유를 알겠다 이렇게 물비료를 많이 주니 ㅋㅋㅋ 쑥쑥 자랐겠지 아침을 일찍 먹고 다음 코스인 밴쿠버남쪽, 캐나다 전체로는  서쪽 땅끝마을인 Strait of Juan de fuca(환 데 푸카)로 가려고 차에 올랐다점점 현지의 말이 어려워지고 지도를 찾느라고 가이드의 설명이 귀에 들어 와 박히지 않았다

 

밖으로 지나가는 풍경은 역시 비에 젖어들지만 비맞는 아름다운 해변과 부호들의 그림같은 집들에 눈을 뗄 수가 없고 가이드는 틈만 나면 좋은 집들중 한채를 골라 샀냐고 물어서 나는 사려 하면 또 멋진 집이  나타나서 아직 못샀다고 했다

 

할로윈 축제가 다가 오니 멋진 집들 현관에는 호박(잭오랜턴)으로 아기자기하게 꾸며 놓은 집들이 눈에 들어 왔다

남을 위한 배려로 집밖을 예쁘게 꾸며 주는 것이 보기 좋았다

달리는 차에서 내다 보는 풍경은 어디를 가도 그림같은

풍경이며 넓은 들판,바다,호수들이고 산은 보이지 않았다

 

아이들이 체험학습 한다는 농장도 지나고 다시 드넓고 넓은

바다와 석양을 즐기려는 영화속의 집들이 나타났고 차를 달린지10여분만에 아름다운 해협,조용한 해협을 바라보며 서쪽 땅끝마을에 내려섰다

 

비 오는 아침에 조깅하는 사람들이 보이고  사자만한 개를 데리고 조깅을 하는 사람도 있었고  노부부가 비를 맞으며  환 데 푸카 해변을 달리는 그들은  인생의 석양을 공손히 맞아 들이고 있지 않나 싶기도...

여기서 석양은 기우는 해 (노년을 의미하기도 한다)

 

 햄소세지와 베이컨,커피와 쥬스로 아침 식사를 한 곳에서

사진으로 남겨 보고

 

 오늘 나는 캐나다의 영웅 'TERRY FOX'  이야기를 들려 줄까 한다 ...아름다운 청년 ,,, 23살 생일을 한달 앞 두고 이 세상을 떠난 그의 이야기를 알고 있는 사람도 많겠지만  내가 느낀 또 다른 이야기 ...캐나다에서 얻은 최고의 선물

우리 아이들에게도  테리 팍스 이야기를 꼭 들려 줄 것이다.

 

 "노력하면 꿈은 이루어진다"

"어디에선가 통증은 틀림없이 멈춘다"

18살에 골형성육종(암) 에 걸려 죽음의 문턱에선 그가 

  고통 받는 암환자들의  모습을 보고 그들에게  희망이 되고자 결심한

 '테리팍스' 한쪽 다리(무릎아래)를 절단한채 의족으

로  '희망 달리기'의 레이스를 펼친  아름다운 청년...

 

 

 

 

 

 

 대륙횡단도로  서쪽 출발점이다.  동쪽 끝은 캐나다에서 가장 오래 된 도시인 세인트 존스(St,John's) 인데  캐나다 횡단 고속도로의 기착지이다.

(물론 일부구간은 카페리호를 이용하기도 한다)

 

 

환데 후카 해협의  기슭에서 멀리 보이는  바다엔 자랑스럽게도 '한진해운 컨테이너선'이 떠 있고... 한글로 적혀 있는 모습이 어찌나 반가운지(사실은 영어로 적혀 있었다 반가움에 눈이 착각을 하고) 손 흔들어 주었다.   외국에 나가면 한글모양만 봐도 애국자가 된다고???

 

해안가에는 사과나무가 많아서 몇 개 따서 베어 먹으니 맛이 아주 달콤한데 크기는 자두알크기 정도였다. 라스베리 복분자 열매도 많이 따 먹고,,,

 물개가 헤엄치는 얕은 바다...물속으로 뛰어 들고 싶었다

 나는 여기에 보트를 몇 척 사서 임대하기로 했다

 여기 지도로 부족한 설명을 대신한다 . 내가 서 있는 곳이 지도상에 나타나 있으니 지도 만든 분께 감사드린다. 밴쿠버의 남쪽에 빅토리아시가 보인다. 밴쿠버는  남한의 3분의1크기다.

 

 

여행에서 건진 특별한 성과는 이곳에서다.

인생은 여행이고 그 여행에서 우리는 특별한 그 무엇을 얻기를 소망한다.

나는 이번에 아주 큰 소득을 얻었다.

바로 이곳에서아름다운 청년 ' 테리 팍스'를 만났기 때문이다 오늘은 줄곳 테리이야기를 하려고 했는데

방향이 다소 어지럽게 돌아갔다.

이른 아침부터 출발한 일정을 욕심부려 메모하다.

저지른 과욕으로 글 내용이 조금 비켜 나고 있다.

 

내일은  정신 똑 바로 차리고 캐나다 국민영웅 테리이야기를

선물할까 한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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