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이야기

꽃의 정원 부차드

이바구아지매 2007. 11. 6. 10:52

2007년 10월21일 캐나다의 일요일 아침

촉촉히 내리는  비를 맞으며  환 데 후카 해협을 바라보며

아침 시간을 넉넉하게 보내고 있었다.

 

바라보이는 끝 없는 바다, 물기 머금은 표지석  MlLE 'O' VICTORIA B C (출발선)에서  잔디밭에 맺힌  물방울을  한 참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나와 비슷한 동시대를 살다간  테리 팍스의 명복을 빌어주며 ...

 

보는 것 마다 신기해 하는 친구부인들이 바닷가에서

야생 사과를 툭툭 따서 맛 보라고 한 알 주었다.

나는 사실 보고 기록하는데 바쁘다 보니  어울려

다니며 즐길 시간이 많지  않았다.

 

우리나라 팔월의  자두만한  크기의 야생사과 맛,,,단맛이 천연의 맛이라고나 할까 좀 단단했고...

 

주위엔 복분자 열매도 지천이어서 따 먹는다고 야단이 나고

내겐 시계가 없어서 시간대를 일일히 체크하기가 쉽지 않았지만  어림짐작으로 시간을 감 잡듯 오전10시 정도?

우루루 몰려  다니며

"남는 건  사진빼끼 없제 곰탁곰탁(구석구석) 찍어라"

또 다시 우리동네 말이 먼 캐나다의 조용한 바닷가에

요호(야호~ 이곳에선 그렇게 불렀다)소리로 남을 듯?

 

비 오는 날 조깅하는 사람들, 개를 몰고 함께 조깅하는 사람 핫팬티차림의 사람도 있고...

어쨋든 그들의 모습은  다 내겐 영화속 배우였다.

가는 곳 마다 풍경이 아름답고 그 곳에 다니는 사람들은 다

생기기도 참 잘 생겼다.

 

가이드님이 차에 오르라니 4학년 오후반  우리들은 우루루 차에 올랐다 다음 목적지는 꽃의 정원인 부차드~~

 

부차드로 가는 길에 차창바깥에 스치는 곳은 빅토리아대학, 차창 왼쪽으로 지나가는 빅토리아시외곽의 빅토리아 대학은 기숙사로 쓰이는  연립주택이 많았다

참 예쁜 집들이 저마다 자태를 뽐내며 숲속에 숨어 있다가 자꾸만 나타났다.  이 학교의 특징은  학교도 아름답지만 인구가 작은 캐나다는 유산을 금지해서 학생들이 아기를 낳아서 기르며 학교에 다닐 수 있게 부부학생을 위한 기숙사를 제공한다는 것,  차로 숙소옆을 지나면서 유모차를 밀고 가는 것도 보았다.

 

 


 

유산을 금지시키고 정부에서 모든 지원을 다 해 주니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아서 어떤 경우엔 30명(믿거나말거나???)의 아이를 가진 젊은이도 있다 한다.  우리나라의 사회복지제도랑은 판이하다. 학생이 감히 아이를 낳다니???(이런 처녀가 아를 낳아도 할말이 있다) 는 우리 말의 변명에 비기면

이곳의 젊은이들은  너무도 당당하다.

 

캐나다는 사회복지제도가 잘 되어 있어 병원엘 가도 모든 것이 무료며 장애자의 천국이며 노인의 천국이며 또한

거지의 천국이라 한다.  우리나라사람이  들으면 놀랄 일 하나를 소개하면 캐나다에선 거지도 매달 42만원을 받는 단다.

 

세끼식사와 잠도 재워 주니 거지들의 천국아닌가

밴쿠버의 개스타운의 거리엔 나중에 가게 되지만

길에 지나가는 핸섬보이들이 대부분 거지라고 하니

세상에 이런 나라가 다 있나?

그것도 2005년도에 3만원이 깎여서 42만원이라니

어쨋거나 살기 좋은 나라가 분명하다( 돌아가면 당장에

다시 들어와야겠다. 그리고 거지가 되는거야 ㅎㅎ)

 

캐나다란 뜻은 '작은마을'이란 뜻이며 영어로는 햄릿(Hamlet) '짐승의 가죽'이라는 뜻도 가지고 있다는 가이드의 설명을 들었다.

가이드의 또 잠깨우는 우스개소리로 캐나다란 이름은

세종대왕이 이름지었다고 주장했다.

 신하들을 시켜서 세상 구경을 하고 오라고 한 다음 세상구경 한 이야기를 듣다가 물 좋고 산 좋고 살기좋은 곳의 으뜸이라며  "가나다"로 지어주었다나???

 

차에 탄 일행들은 틈만 나면 졸리어서 꾸벅꾸벅 졸다가

 

"자 꽃의 정원 부차드에 도착했습니다.  약간의 설명을 들으시고 난 다음 한 바퀴 쭉 돌아보며 예쁜   허니문 사진

많이 담으시고..."

 

차에서 내리니 꽃향기가 스르르 비를 뚫고 날아 왔다.

부차드가든에 비치된  하얀 우산을 쓰고 남편의 손을 잡고...

 

 물레방아 도는 내력

 사랑하는 남편과 부차드 가든에서...세상이 다 내것이다

 투명한 우산속으로...꽃비를 맞으니 꽃내가 흐흐흐

그런데 나비들은 다 어디로 갔는지???

우리시에 있는 '외도 보타니아'의 고 이 창호 사장님도 이곳에서 6개월동안 머물면서   정원꾸미기를 배우셨다고?

그래서인지 여기  몇몇곳은 외도에서 본 것 하고 닮았다는...

 이곳에서 산다면 몸도,마음도 꽃으로 물들것 같다는...

일본식 정원도 있고 중국식정원도  있고...아주 오래전 이곳에 시멘트 공장이 있었고 석회석채석장이었는데 부차드씨의 부인 제니의 노력으로 황량했던 채석장이 세계제일의

꽃의 정원이 되었다는...

 

 단풍이 고운  ...이름은 모르지만...ㅋㅋ 나도 한 미모 하는구나 ㅎㅎㅎ

 저 외국인 나 보고 넋이 나갔나 보다 사진속에 쏘옥 들어왔네

 당신만을 사랑해...정말 정말 사랑해...

 119 소방대원들을 초대한 사람들... 이번엔 다리미 스파크

ㅎㅎ 그래도 이쁜 커플(박기현,손미정 커플) 사랑의 작대기

 어이 간지럽다 니 와그라노 누가 본다 !!!

 우리집이랍니다 놀러 오세요

 방명록에 떡 서명하고 대한민국에서 왔다고...

우아 우리집 주소가 탄로났네 ㅎㅎㅎ 놀러 오세요

 이 곳을 채석장으로 황폐화시킨 장본인~~부차드씨

 요 멧 돼지 코  ~~빤질빤질~하도 사람들이 만져서

ㅋㅋㅋ 멧 돼지 코를 쓰다듬으면 부부금슬이 아주 좋아진다고 하도 만져서 반질거리고 나도 몇 번이나 문질렀다.

 김 성악씨... 아예 코를 잡고 놓지도 않네 그냥 베어 가시지...

 야, 너 내가 그렇게 좋아? 난 임자가 있다구 너 이러면 안 돼 내가 좋다고 죽고 못 사는 망아지...


 꽃의 정원 부차드 ...아름다움은 표현이 어려워...

 

 

이 곳은 빅토리아 도심서 차로  45분거리

시멘트 공장을 설립하고 석회석채석장으로 황폐화 된 곳에

그의 부인 제니의 끝없는 노력으로  꽃을 심고 가꾼  이 곳,

 채석장에서 꽃의 동산으로 바뀌어 일년내도록 꽃을 볼 수 있다.

 

크리스마스가 되면 꽃들도  온통 크리스마스 축제에 참가한다고... 야경의 조명빛은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 만큼 환상적이라니...

 비가 부슬부슬 내려도 꽃비가 내리는 날 무지 좋았다.

 

타이완에서 놀러 온  대학생들이 갖가지 폼을 잡으며

사진을 찍어 달라하여 김치공장을 차린 듯 김치란 구호를 연신 외치니 그네들도 자연스레 '김치'  라며 이쁜 포즈를 취하고...

사진 찍어 주며 젊고 활기찬 젊은 타이완 대학생들의 낭만에 부러움이 배가 되고 헤어지고  만나고 또  헤어지고  만나도 그들과 웃으며 인사하고 ...

 

한 분수대는 기묘한 연출을 하여 갖가지 분수춤을 추었는데

넋 놓고 보다가 누구말대로 남는 게 사진이라며 찍어대는데

ㅎㅎ 이곳에서도 박기현씨네는  명언을 남겼다.

 

기현씨가  사진을 찍는게 부인은  마음에 안 드는 눈치...

한 번은  분수의 곡예를 잘 찍어 보겠다고 찍었는데

부인이 한쪽 끝에 살짝 나와 사진 찍는 것이 영 마음에

안 드는지

"그깟 물이 뭣이라고 물만 가득 찍고 나는 쪼맨하게 귀퉁이에..."

이렇게 함께 온 짝꿍들도 간간히 티격태격 거리는 재미도

볼만하였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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