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이야기

토론토에서 희망을 보다.

이바구아지매 2007. 11. 16. 07:30

 미네완카호수 옆 공원에서 바베큐로 저녁을 해결하고 도착한 곳은  다음날 토론토로 가기 위해  캘거리비행장 가까운  Coast Plaza호텔 319호실,우리부부는 씻고 창 밖의 불빛을 보며 캘거리  시내로 영화 한 편 보러 나가자고 했다. 곧 전화가 와서 "낮선 곳이니 밤에 나가지 않는 것이 좋겠다"

 

 

                                                        온타리오 호수 주변
               

 

 

라는 박기현씨의  말에  여행 중 무사귀환을  위해 충고하는 것으로  받아 들여 아쉽지만

 나가지 못하고 대신 김성악씨네를 호텔 바로 불러서 맥주를 마셨다.

밤9시가 넘은 시간에 호텔바는 북적였는데 우리는 맥주를 마시면서 담소하였다. 

 우리  뒷자석에 앉은 몇몇 사람들이  한국말을 하여 반가워서 물으니 '현대오일뱅크' 사람들,

 남편은 꿈의 직장이라고  말해 주었다. 꿈의 직장?

우리에게 가져 온 캐나다산 육포를 건네주며 즐거운 여행되라며 숙소로 돌아가고

 건너편에 몇몇 젊은이들도 한국사람들이었다.

한국의 젊은이들이  가는 곳마다  20~30십명씩  붐비니 내가 넓은 세상을  경험하는데는

 지각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23일 밤은 그렇게 깊어 갔다.

 

2007년 10월24일 목요일 아침 06:00시에 호텔 로비로 내려갔다.

아침식사로  빵,스크램블레그 ,와플,레즈베리 쥬스, 그리고 커피를 마셨다.

지난 밤 호텔방에 찾아 온  돌쇠한테 설퍼유황온천에서 빌린 1$을 갚고

전화번호와 메일주소도 받아 두었으며 캐나다의 이민조건과 교육환경등에

대해서도 상세하게 알아 두었다. 혹시 이민을 계획하더라도  참고를 하면 좋을 것 같아서이다.

 이번 여행에서 얻은 수확이 제법 쏠쏠하다.

 

캘거리를 떠나면서 이 곳의 중요한 몇 가지를 다시 기록 해 두었다.

12세 미만의 어린이는 절대로 혼자 집에 두면 안 된다 는 것. 만약 혼자두었다가 발각이 되면

 1차 경고, 2차 벌금,  3차로는  경찰이 데려 가 버린다.

 

학교는 클럽활동이 세분화 되어 있고 전공자들이  다 맡아서 지도 해 준다.

(피아노,바이올린, 첼로)등.  알버트주의 특징으로는 어머니를 위한 기술학교가 있으며 

자녀 2명까지는 고교때까지 지원을 전액  해 준다.

여자들이 살기 좋은 곳이며  이혼을 했을 때도  전 남편이 모든 경제적인 비용을 다 부담하므로 남자는

 알거지가 되고 만다는 알버트주의 법률에

  간 큰 경상도  남자들  좀 뜨끔했을 것이다. 하나  덧붙이면 이곳의여자들은

 이혼을 하게 되면 재혼을 않고 다른 남자랑 살면서 생활비는  전남편한테  받아 쓴다니

 한국의 여자들이여 꿈같은   생활을 하고 싶으면 캐나다로 와서 이혼하라 그러면 마음껏

자유를 누릴 것이다.(ㅋㅋ 실제로 이러면 안되겠죠)

 

 

우리가 갈 토론토는 하늘길로 3시간40분,  인구는 약 400만명

그 동안 정 들었던 돌쇠란 애칭을 사용한 이성헌가이드의와는 공항에서 헤어지며

아쉬움을 악수로 대신했다. 12월에 거제도를 한 번 방문하겠다는,  한국청년이 캐나다에서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에 진심으로 박수를  보내며 우리는  기내로 들어갔다.

 

비행기는 09:00분에 이륙하고  곧 방송에 맞추어 기내의 통로에  일렬로 선 세 여자 승무원이

 맵시있게 비상시 안전수칙을 시연해 보여 주었다.

맨 앞에는   한국인 승무원, 가운데가 백인 승무원,  맨 뒤가 인도승무원으로

산소호흡기 착용을 보여 주는 모습도 특이했지만 (사실 우리지역의 여객선에서도 여자 승무원이 그렇게 했었다.

 지금은 방송으로만 보여 주고 여 승무원은 없어졌다) 이렇게 여러번의 비행기를 타면서

 기내의 다양한 모습을 보는 것도 재미 나서  기록하고 사진에 담고 싶었지만

세상에 나 하고 싶다고 모든 걸 할 수는 없는 일.

 

하늘에서 내려 다 본 캘거리시의  모습은  넓은 대 평원에 아기자기한 바둑판 모양으로

 많은 호수들이 마치 물웅덩이들처럼 내려 다 보였다.

AIR  CANADA 오른쪽 날개옆이 나의 자리로 앉자마자  도시는 비행기에서 멀어지고

 하늘에서 보는 황홀한 일출, 그 끝 없는 일출의 모습에서 나는

 ~바람과 함게 사라지다~에서 불 타는 타라를 연상했다.

 

캘거리의 하늘은  엷은 주황과 에메럴드빛깔로 물들었고 비행기는 비스틈히  날아 올라서

구름위로 벗어나 훨훨 제비처럼 날았다.

 양떼 구름 가득한 창공을 뚫고  토론토의 공항에 착륙하니 14시40분,  화장실에 가서 

 볼 일 보고 나와서 수화물을 찾기 위해  회전벨드옆에 기다리며 앉아 있었다.

"Danger ! Do not sit on conveyor. Danger!  De'fense de sulo le convoyeur"

"컨베이어에 앉지 마세요" 이런 뜻이란다. 물론 앞은 영어며 뒤의 것은 불어다,

여기서는 불어가 윗줄에 써 있고 영어가 아랫줄이었다.

이해하기 쉬우라고 바꿔 쓴 것이다.

 

토론토의 날씨는 15도 정도로 약간 쌀쌀하였다.

수화물을 찾고 , 역시 우리를 반기는 토론토 지역의 가이드를

만났다.

이효철가이드님은 남자분으로 아이가 둘이 있다고 했다.

만나자  마자 그는  우리에게 소매치기를  제일의 주의사항으로  당부하였다.

이틀동안 우리의 여행을 도와 줄 새 가이드님은 또 어떻게 우리에게 두배의

즐거움을 줄지 궁금했다.

 

 

첫 가이드  밴쿠버의 차정자님은 ' 여보 잘 챙기시고' 란 웃음주머니를 선물하셨고

 캘거리의 이성헌 가이드님은 '학교 잘 다녀 오시고'  말 한마디도

사람을 즐겁고 신선한 느낌을 준다는 생각에 흐뭇했는데

다시 토론토를 떠날 때 쯤 어떤 개성 있는 말이 남을지 궁금해지고...

공항에서 우릴 태우고 다닐 기사님은 스포츠머릴하고  첫 인상은 좀 무섭다고 해야 하나 

 운전석위에는 자랑스럽게 자이툰 부대의 옷차림을 한 아드님의 사진이 덩그렇게

차안을 내려 다 보고 있었다. 자랑스런 대한의 아들로 자이툰 부대에 근무한다고 했다.

 

아주 웃음 가득한 분이라고 하시는데 덩치가 하도 커서 나 같은 작은 아지매는 기사님의

 덩치에 주눅들어 도저히 웃음이 날것 같지를 않았다.

꼭 무서운 어른이 아이를 혼내려는 모습처럼... 첫인상이 그랬다는 것.

 

차는  토론토를 향해 달리고 가이드님은 자신의 할 의무에 충실하시고

우리는 또 차창밖의 새로운 모습을 신기한 눈으로  기억했다.

우리가  토론토에서 가장  먼저 간 곳은 CN타워(CN Tower)

1976년에 캐나다 토론토에 세워진 높이 553.33m 의 탑으로 2006년까지 세계

최고의  건축물로 CN타워는 본래 캐나다 국철(Canada Natial Railway)의 소유였다.

 

온타리오 호수가 내려다 보이는  이 곳 CN타워로 오르기 위해  창밖이 훤히 바라보이는

 엘리베이트를 탔는데  검은 색 유니폼을 입은  흑인 엘리베이트 승무원이

빨간색의  CANADA라고 쓴 모자와 손에 든 메이플기를 보고

"베리 굿 베리베리 뷰티풀 , 오우 베리 큐티 "라며 즐거워했다.

혹 자기또래로 보았을까? 그녀는  어쩌면  큰 딸과 나이가 같을 수도 있는데...

타워 전망대에 오르자  "안녕히 가세요. 감사합니다"

라며 손 흔들어 주었고 나도 기분좋게 '바이' 하고 헤어졌다.

앗 그녀랑 어깨동무하고 사진한장 남겼어야 했는데...아쉽다. 하얀 이 드러내고 웃는 그녀의 미소가 눈부셨는데.

 

우리가 오른 CN 타워 전망대는  토론토시내를  훤히 내려다 보는 환상적인 모습으로 감탄이 마구 쏟아졌다.

 

 CN타워에 올라가면 따라 하라고 이런 안내문이 붙어 있다. 전망대에 깔아 논  특수 유리로 내려

 다 보면 땅위의 모든 것이 까마득하게  보이는데

남자들도 무섭다고 벌벌 떨며 지나가지 못했는데 나는 마구 뛰어 다녔다

"무슨 여자가 간이 저래 커냐?"

"재미만 좋구만"

안내문의 내용엔 코끼리14마리가 서 있어도 끄덕없다는 내용이 있다네요.

 

 

 내려 다 보이는 아름다운 곳...온타리오 호수

 

 

 CN타워를 건설중  ... 이런 사진도 벽에 붙어 있다.

 

 

 앗 !!! 디카프리오와 브레드 피트를 믹서한 타입...무지무지 좋았어요.

전망대의 기념품 가게 근무하는 직원 ... 어찌그리 쑥쓰러워 하는지...잘 생겼죠???

 cn타워 올라가기 전 입구에서

 토론토대학 운동장

 

 젊음과 지성이 살아 숨쉬는 곳...토론토대학

 토론토대학의 청강생, 명숙이랑 경란이랑

cn타워 앞 오렌지하우스

 CN타워 ...와 높다 하늘에 닿았네.

 나 토론토로 이사왔다.

 토론토야 , 넌 살아 숨쉬는구나. CN 타워올라서 시내 중심가를 보며

 

 

 

 

내가 찾은 토론토는 펄펄 살아 움직이고 있었다.

넓고 넓은 광활한  지역인 알버트주에선 고요속에 시간이 잠들어 있는

곳이라는 느낌이라면 토론토는 활기가 넘치는 캐나다의 젊음을  볼 수 있는 곳이었다.

 해거름에 찾은 토론토대학에는 학생들이 잔디운동장에서 축구를 하고 있었고 

 토론토대학은 노벨상 수상자가 4명이 배출 된 곳이라는 가이드님의 설명을 들으며

시내가 온통 토론토대학이란  착각을 하며  열심히 사진으로 기록을 남겼다.

 

 

캐나다에 와서 본 몇 개의 대학 UBC대학,빅토리아대학, 토론토대학등은

캠퍼스가 하도 넓어서 도시인지 대학인지 ...우리나라 대학 캠퍼스와는 규모와

풍경이 너무 달라 다시 한 번 축복 받은 나라에 사는 젊음들이 부럽게만 느껴졌다.

 제2의도시 몬트리올에 있는 맥킬대학이  캐나다 최고의 대학이라는 설명도 듣고...

밤이 내리는 시간  시장끼를 느끼면서  우리는 토론토의 어둠속으로 걸어갔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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