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이야기

나이아가라폭포로...

이바구아지매 2007. 11. 17. 09:48

  토론토대학의 견학을 마치고   로마네스크 양식의 온타리오 주의사당(시/ 주청사)를 바람같이 돌아보았다.

분수물이 낭만을 끌어 올리던 청사 앞 풍경, 구청사의 아름다운 모습과 새로 지은

청사가 조화롭게  토론토의 활기를  느끼게 해 주어 이방인의  기분도 설레이며

토론토에  함께 빨려 들어 가는 느낌이 들었다.

원형건물인 토론토시청(두개의 새 청사)도 아름다웠지만 구시청건물이 나를 사로잡았다

로마네스크양식이라고? 미를 추구한 건물이라 했다.

창문이 안족으로 나 있으며 석양이 비치는 시간이 무지 아름답다는 토론토 구시청 건물을

 메모지에 하트 모양을 그려가며 기록하고 사진속에 남겼다.

필립스 광장이  함께 한 이곳은  우리나라의 서울 명동같은 곳이라는 설명,

  해질녘에도 다양한 인종들이  아름다운 풍경이 있는 이곳으로 몰려 들고 있었다.

 "토론토는 인디언의 말로 '만남의 장소' 라는 뜻입니다.

 캐나다의 최대 도시이며 토론토대학,요크대학등 캐나다를 대표하는

대학들이 산재한 곳이기도 합니다"

라는 이호철가이드님의 설명을 들으며

 어둠속에서도 도시가 주는 살아 있는 활기엔  눈이 말똥말똥하여 아무도

졸지 않는 오랫만의 깨어 있는 시간.

토론토에서 본 또 하나의 색다른 풍경은 유모차에 아기를 둘씩 함께 태워

다니는 모습이었는데 아무리 보아도 아기 엄마 같지는  않고 쌍둥이인가?

호기심이 발동하여 물어 보니 '베이비시터'라고

베이비시터란 직업이 인기 있는 직종인지?

 

" 지금부터 우리가 갈 곳은  나이아가라 폭포입니다.

 나이아가라 폭포는 못 가 봤지만 잘 알고 있지요?"

"네 온타리오주에 있으며 캐나다와 미국의 경계가 되는 폭포입니다"

"맞습니다 나이아가라 폭포앞에 가면 이렇게 소리쳐 보세요 .나이야,가라 하고

 큰 소리로 외치면 여러분은 금새 젊어져서 고향에 가시면 아무도 몰라 볼지도 모릅니다"

"ㅎㅎㅎ 과연 그럴까? 나는 그럼 몇 번이나 소리쳐 봐야지 16살정도  되게"

"저 욕심, 욕심이 목구멍에 찼네 고마 알라가 되거로 해 도라쿠지"

이런 말로 받을 사람은 말안해도 뻔한 사람

"나이아가라가 속한 온타리오주는 남쪽으로 오대호 북쪽으로는 허드슨강까지

펼쳐진 넓은 대륙으로 강과 호수가 1/6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온타리오주의 뜻은' 빛나는 물의 땅'이란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차는 밤하늘에 별이 떴는지도 모른채 나이아가라 폭포로 달려 갔다.

언제 달렸는지 차는 나이아가라 폭포가 있는 근처에 우릴 내려 놓았다.

"저기 물보라 내리는 곳, 레이저로 오색 빛이 물보라에 섞혀 묻어나는 곳이

나이아가라 폭포입니다"

"앗 실망 무슨 나이아가라 폭포가 저래 참 초라하네  잔뜩 기대를 하고 왔는데

꿈에 그리던 나이아가라 폭포의 모습이  특별하지도 않네 "

 어둠에 쌓여 흘러내리는 나이아가라 폭포에 실망을 하고

근처의 가게에서 흘러나오는 불빛만이 횡뎅그레하게  떨고 있는  곳이 나이아가라 폭포가

이방인을 맞는 첫 풍경이었다.

, 우리는 짧은 실망의 넋두리를 쏟아냈다.

"지금은 밤이라서 조용한 분위기지만 낮이되면  깜짝 놀랄 멋진

폭포의 장관을 보시게 될것입니다.

나이아가라 폭포의 진짜 공부는 내일 관광을 하면서 젊어지는  내 모습을 확인하면서 하도록 하고

오늘은 전망이 아주 좋은 허니문스타일 호텔에 묵겠습니다

호텔에 가면 침대에 원앙이 놓여 있어요. 오늘은  특별한 날이니

무슨 일이 있어도 호텔에 가시면

키스를 꼭 하십시오 그러면 원앙처럼 사이가 좋아진대요"

우리는 일식으로 저녁을 먹고 OAKS OVERLOOKING THE FALLS(플스브룸)

ㅡ UPㅡGRADE에 들었다.

"원앙이 있다했는데 어디 있노? 안 보이네?"

하고 내가 두리번거리니 남편이 마른기침을 서너번 하더니

침대쪽으로 걸어가서

" 이기 뭐꼬 수건 아이가 참말로 장난도 가지가지 하네"

남편은 금새 수건을 훽 집어  헝컬었다.

"그게 원앙이었나?  난 또 원앙새 모형이 그럴 듯 하게 있는 줄 알았는데

앗 사진을 찍을건데  벌써 헝컬면 우짜노?"

키스는 못할망정 무슨 심보고 원앙에 무슨 감정이 있나?"

아쉽지만 원앙을 만든 수건은 이미 형태가 없어진 채 욕실 바닥을

닦는 보통 수건으로 전락하고(호텔측의 기발한 아이디어가 아닌가?)

우리는 이렇게 티격태격 하다가  커텐을 열어 젖혔다. 

커다란 통유리로 보는 순간 전망에 넋을 잃었다.

"저게 머꼬 나이아가라 폭포 ? 정말 환상이네 이게 꿈속이가? 진짜 우리가

나이아가라 폭포에 와 있는 거 맞나? 아까는 어둠속에서 별 볼 일없더만

멋지긴 멋지네 햐~~아 절경이다 절경"

"오늘 밤 잠 다 잤네 한 잔 하러 가자"

이렇게 해서 친구들이랑 술 한 잔 꺾으러 나갔는데 희안하게도 고즈녁하고

상가는 다 문이 닫혀 있어  조용하기만 한 풍경에  나이아가라 폭포 주위를

구석구석 찾아 다녔다. 술이 그리워서 겨우 찾은 호텔바에서 맥주를 실컷 마시고

 8각수 얼음물로 또 한 잔 들이키고 호텔로 돌아와서

적당한 취기에 바라보는 폭포수는 그림인지,꿈속인지...

 

 

 온타리오주 의사당

 

 의사당 앞엔 꽃이 가득하였다.

 로레알 패션쇼가 열리고 있었다, 토론토시청 앞

 

 토론토시청 앞 분수

 

 전망 좋은  방

 

 폭포앞에서 남편이랑

 

 

 비 옷도 패션처럼...

 

 토론토 구 시청 ... 구시청과 새 시청앞을 가로 지르는 곳에 분수가 설치되어

시민과 관광객들이 아름다운 낭만을 즐길 장소로 제공되고 있었다.

 

 나이아가라폭포...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폭포로 손꼽히고 있다고?

 

 

 나이아가라폭포를 가려는 입구에서 단풍 든 담쟁이를 담아 보았다.

 지난 여름에 아이스크림을 팔았나 보다.

 다이애나 황세자비와  왕자들...그들은 파란색 비 옷을 입었다.

나는 노란 우의를 입었는데 ? 왜 색깔이 다를까?

벽에는 이 곳을 다녀간 알려진 유명인사며 스타들의 사진이 가득 붙어 있었다.

마릴린 먼로 사진도 붙어 있었는데 찍지를 못했다.

많이 아쉽다. 마릴린 먼로는 이곳에서 '나이아가라'란 영화를 찍어 대히트를 쳤다고 한다.

요염한 그녀의 자태와 금발이  이곳에서도 빛났다니...

 

 다이애나 황세자비 ... 신데렐라같은   삶을 살다 간 그녀

이곳에서 고인이 된 그녀를 보면서   인생무상을  느끼고.

 노란우의를 입어야 폭포입구로 갈 수 있었다. 내가 갔을 때는 푸른  우의를 입은

사람은 한 사람도 보지 못했다. 미국쪽에서 오면 푸른 우의를 입는다고 했던가?

 기념으로 가져 가려 했는데 바람에 찢겨 나가서 아쉽지만 쓰레기통에 버렸다.


물보라가 마구 쳐서 터널속에서 동영상을 찍는다고 무지 고생했다

카메라속으로 물이 마구 튀어서 남편의 캠코더는 이상이 오고

디카로 겨우 찍은 아쉬운 나이아가라 폭포의 모습과  웅장한 물소리

 

내가 본 나이아가라폭포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