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이야기

특별한 이야기,색 다른 경험

이바구아지매 2007. 11. 21. 02:12

 2007년10월26일 아침에 눈 뜨서  호텔 문고리에 걸려 있던 캐나다 신문을 꺼내

읽었다.  신문에 난 기사는 한마디로 뜻밖의 슬프고 황당한 기사였다.

 폴란드에서 캐나다로 이민 온 한 사내가 공항에 도착한지

불과 열시간만에 경찰이 쏜 5만볼트 전기총에 맞아 숨진 사건이었다.

 (2007년 10월 15일 캐나다 밴쿠버 공항에서 발생한 사건을  이 신문에서

이렇게 다룬 것은  열흘이 지난 시점이다)

 

즐거운 여행중에 뜻 밖의 신문기사는 폴란드에서

어머니와 함께 살기 위해 캐나다로 이민 온 사내가 공항에서 밖으로 나가보지도

못한채 영어를 못하는  답답함이 죽음을 부르고 말았다는 기사,

착찹한 기분이 드는 아침이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아들을 잃은 어머니는 손수건으로 눈물을 훔치고 있는 신문을 잘

챙겨서 가방에  넣었다.

영어,영어, 세상에 영어를 못하면 죽음을 부르는구나.

 

 이 신문에 난 기사가 요즘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기사다.

어머니랑 함께 살려고 캐나다를 찾은 사내가 어이없는  죽음을 맞았다.

영어를 못한다고? 과연 그랬을까?  다른 이유는 정말   없었을까?

 

 이 사건이 전세계에서  특종이 된 것은  때마침 밴쿠버공항에 있었던 

 폴 프리차트란(25세) 이란 빅토리아섬의  여성에 의해서였다.

 그녀는  밴쿠버공항에서 폴란드의 사내가 죽기전의 모든 행동과

밴쿠버공항 공항경찰의  모습을 동영상으로 담았다.

 

방송국에 제공한 동영상은  BBC홈페이지 접속 순위1위를 기록하면서

전세계의 관심과 주목을 끈 유명한 사건이 되었다.

신문의 내용과는 다소 차이가 있지만 ...

 

지금 세상은 분노하고 있다.

폴란드인이 죽은 이유는 영어를 못해서라고...

영어, 정말로 영어를 잘하지 못하면 살아남지 못할까? 이민의  허상이

 부른 비극으로 운명한  폴란드인에게 삼가 애도의 뜻을 전한다.

 

 

 랍스타 ...가재요리,  분위기 좋은  통나무 레스토랑에서 고급 가재요리를 먹었다. 

 60$ 우리고향에는 90000원인데 3 만원 싸구나

특히 이곳 바다가재는 맛도 좋지만 장수식품이라고 했다.

 

 빵, 감자튀김, 통째로 구운 감자를 껍질속에서 빼 먹는 맛도 아주 좋았다.

 

 

 

 가재요리 먹는 법을 가르쳐 주었다.

난 그냥 혼자서 투구속의 가재속살을 잘도 빼 먹었더니

"굿 베리 굿 "

하고  이 남자가 말했다.

 

 ㅋㅋ 다들 어린이 같은 모습 가재그림이 그려진 냅킨

볶음밥도 나왔는데 쌀이 폴폴 날아서 먹기 힘들었다.

우리가 동양인이고 쌀밥을 주식으로 하는 것을 알고 미리 준비했다는데

안남미라고 해야 하나 밥알이 날았다 훨훨.

 

 

 

 가재요리 먹는 시범을 보이는 몸집 좀 나가는 주인인지? 종업원인지?

저 여자 8각수를 너무 많이 먹어서 부었나???

레스토랑 분위기가 브라운톤으로   이국의 밤은 와인의 맛까지

확실하게 느끼게 해 주고.

 

 분위기가 좋아서인지 음식맛이 좋은 곳인지 하여튼 우리말고도 많은

사람들이 찾았는데 대부분 파스타나 피자를 시켜 먹었다.

메뉴판을 보니 가격이 15$ 정도고 우리가 시킨 랍스타 요리는

메뉴판에 없었다.

 통나무레스토랑의 벽에는 갖가지 물고기가 특색있게 벽을

장식하고 있었는데 종류도 다양하고 분위기가 통나무집의

분위기로 그만이었다.

 창밖에서 들여다 보며 찍은 풍경... 난 이런 풍경을 무지 좋아한다.

 낮에 아이들에게 주려고 산 선물꾸러미

 나는 모자 사기를 좋아해서 이번에도 3개나 샀다.  남편 것도 하나 더 사고

아이들과 함께 쓰려고... 빨강머리 앤 인형도 사고

곰돌이도 사고 밴쿠버동계올림픽 마스코트인 이누숙도 사고

이 밖에도 많이 샀다.

 일본인들이 최지우를 닮았다며 예쁘다고 칭찬한 허은숙가이드 

인천공항에서부터 끝까지 우릴 인솔한  베테랑

우리가 돌쇠랑 엮어 주려고 애를 썼지만 . 그런데 연하라서 좀 그렇다나?

 둘이 엮어졌으면 우린 한턱 얻어 먹는건데  ㅎㅎ

 토론토에서 마지막 밤을 건배... 하루 빼고 날마다 방을 오픈하여

우정을 돈독하게 하였다. 마지막 밤은 돌아가면서 그 동안의 소감을 이야기하고

박기현씨의 부인 손 미정씨는 몸이 많이 아픈중에 여행을 강행하였다는 뜻 밖의

이야기를 듣고 감동의 눈물이 흘렀다.

한 동안 그녀를 어깨에 기대어 토닥거려 주며 아프지 말라고 위로의 말을 전하고

중병이라서 수술도 했고 서울까지 치료차 다닌다는 이야기는 많이 안타까웠고

 그녀가 당부한 말

 "건강은 건강할 때 지키세요"

 

 우리는 밤이 깊도록 헤어지질 못했다.

우여곡절 끝에 일곱쌍이  여행에 호흡을 같이 했다는 뿌듯함과

많이 친해진 느낌 가지고  각자 방으로 헤어졌다.

 

 

 가는 곳마다 있었던 작은  책자 where. 쇼핑많이 하라구

 수면프로그램이란 것도 다 있구나. 들어 보니 정말로 잠이 오는 것

같아서 친구들도 들으면서 자라고 권해 주고...

 26일 아침 내가 머문 CROWNE PLAZA 호텔의 세면대 모습도 담아 보고

 편지함처럼 생긴  벽걸이 휴지통, 화장지등을 넣는 곳 , 벽에 작고 예쁘게 걸려

있어 우리도 이런식으로 하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면서.

 이제 공항으로 갈 시간이 다가온다.

 낙엽을 쓰는 할아버지, 이른 아침에 호텔 앞을 쓸고 계시는 할아버지

이 곳에는 연세가 지긋한 할아버지,할머니들이 일하는 게 자연스러웠다.

 열심히 일하시는 뒷 모습이 아름다워서.

 

 

 밴쿠버의 호박 밭   ...호박도 이렇게 아름다울 수 있다.  

끝 없이 펼쳐 진 호박들의 장관이 꽃 보다 아름답다.

잭 오 랜턴이 꾸미는 할로윈데이의 장관은

여기서부터  펼쳐진다.

집집마다 현관 밖에 호박을 쌓아 장식을 하여 외부 사람들이 볼 수 있게 해 주는 재치.

 남을 배려하는 모습, 그 장관을

올려 본다 이쁜 호박들  ...  두고 온 내 빨강 우산도 잘 있겠지!!!   

 

 

 

 

여행은 마냥 즐거울것이란 설레임을 안고 떠난다.

하지만 위에 소개한 신문기사 내용으로  마음이 조금은 우울하기도 했다.

내가 본 공항검색원들은 친절했는데... 토론토 공항에서 한국으로 돌아가려 할 때는 

 "안녕히 가세요 감사합니다"

라고 인사를 해 주기도 했는데...

 

여행이 준 자잘한 이야기~~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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