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얼굴, 내 발자국(일기)

800원으로 행복하게 살기

이바구아지매 2007. 11. 23. 09:35

 

날마다 캐나다이야기에 정신을 쏟느라고 내 일기장에 소홀했구나

도대체 얼마만이냐?

그 동안 미주알고주알  쓸 거리가 와글와글 했는데...

 

엊그제 농협 하나로 마트에 시장 보러 갔다가 가나에게

과자를 사 주면서 거의 고장에 가까운 디카에 담은 사진 한장

그리고 동영상을 올려 봐야겠다.

 

마트안이 조용하고 그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내가 하는 모습이

하도 우스워서인지 숨도 제대로 안 쉬고 모습을 지켜  본 듯.

  

 가나야, 골라 봐  딱 두개만이다.


늘 시장에 가지만  똑 같은 일상이라고만 여기던 작은 모습을  여기에 담았다.

가나는 과자를 고르며 행복해 하고 나는 그런 모습을 놓치지 않고...

 

작은 일상이 소중하다

미처 발견하지 못한 아주 작은 사소함에도 살아가는 이유가 있었다.

먹는 즐거움, 소유 ...아이가 행복해 하고...

 

다섯살 가나가 할 수 있는 세상에 안겨  살아가는 모습

800원으로 행복하게 지내는 법을 배웠다.

 

 

내가 캐나다를 다녀 온 날들을 할머니 말도 잘 듣고  요건 비밀이었는데

말해야지 엄마를 천년기념물로 만든 가나가 젖을 뗏다는 사실

최고의 비밀을 공개한다.

 

우리 가나가 젖을 뗀 그 날은 2007년10월19일이었다.

먼 캐나다까지 젖을 떼러 가야 한 사연이라면 ...

 

800원으로 행복한 아이를 만들 수 있는 엄마라서 행복하다.

 

가나야, 축하해  이젠 넌 아기가 아니란다,

 ㅎㅎㅎ 비밀이었는데...미안해 가나야...

 

 그 젖 한 번 비싸게 뗏구나 ...비행기 타고 훨훨 날아가서 가나가

못 찾는 곳에 꼭꼭 숨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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