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얼굴, 내 발자국(일기)

내 몸을 내 마음대로 못하나???

이바구아지매 2007. 11. 30. 08:39

어깨쭉지가 투덜투덜거렸다..

"왜 날 마구 부려 먹어요? 도와달라고 물어 보지도 않고?

오늘은 아무것도 못해요. 시리고 아프다구요"

허리가  빽빽 고함을 친다

"난 얼마나 힘들었는데 그깟 일 좀 했다고 난린가?

내가 힘을 써 주지 않으면 다 소용없어  난 몸의 중심이라구

오늘은 아무것도 할 수 없어 ..."

"무슨소리 하세요 제가 온 종일 버무리고, 무치고, 넣고 정리하고 다 했다구요.

그러니 오늘 한 일의 공치사는 다 제가 들어야 한다구요."

하고 손이 고래고래 고함을 쳤다.

"뭐하냐구 너희들 뭐니뭐니 해도 내가 한 일을 무시하진 못해

"내가 아니었으면 그 많은 배추를 누가 옮겨 왔겠어 말 안혀려 고 했는데

뭐시라 뭣땜에 떠들고 난리야."

"발아발아  너도 참 고생하고 대접 못 받는구나. 나도 너처럼 실컷 일하고

대접 못받는단다 내가 어무이한테 가서

어무이예 배추 가질러 왔는데예? 마늘이랑, 파, 무 다 주이소예 요번엔  김치 담그면 줄 곳이 많아예하고 말하고 애교부린 나의 공치사는 없고 고놈의 주둥이가 들어서 맨날 일을 그르친다는 ..."

"가만가만 다들 조용히 해  너희들이 다 제 잘났다고 떠들어사니 한심하다

우리가 다 똘똘 뭉쳐서  주인님이 열심히 일하도록 도와드려야지

그럼 되겠어 조금 만 참아 봐 이 일은 다 내가  지시한거고 좀 강압적이긴 했어

미안 해 오늘은 고모님이 오신다니 점심 대접 하고 푹 쉬어  너희들 수고 많이

했다."

 

아 이만하기 다행이다 뇌의   모범적인 중재와 리드로  일단락 되었지만

목이 간질간질하고 감기가 목으로 들어와 유자청으로 목을 좀 돌봐주어야겠다.

 

이렇게 내 몸 하나도 마음대로 다스리기 힘들다.

몸 기관의 불평을 놓치면 화를 불러 병을 부르니

그들을 위로해주고 공치사를 해 줄까 싶다.

 

그래 오늘은 푹 쉬자구 ...

 

 혼자서도 잘 놀아요.

 가나를 원한다면...노래가 흘러나와요.

 도라에몽???

 

 가나와 함께 음악을...

 함께 들으실래요.  "하고 싶은 일 모두 할 수 있음 좋겠네 하늘만큼

땅 만큼 너무도 많은 꿈들..."

'내 얼굴, 내 발자국(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골무이야기  (0) 2007.12.01
그래 나 돈 많다?  (0) 2007.12.01
춘향배추 ...화장을 고치고  (0) 2007.11.29
배추 시집 가던 날  (0) 2007.11.29
재미있는 길거리 대통령 선거 유세  (0) 2007.1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