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최요삼 선수의 영전에 삼가 명복을 빕니다.
어둠은 걷히고 있는데 슬픈 비보가 뉴스를 타고 흘렀다. 며칠동안 숨죽이며 우리는 그가 다시 일어나기를 기도했다. 하지만 그는 떠났다. 매 맞지 않고 영원히 평화로운 곳 ...하늘나라로...
나는 최 요삼 선수를 잘 몰랐다. 그냥 복싱선수라는 것 정도만 알았다. 어이없게도 84살 되신 우리엄마보다 무관심했다. "아이구 너는 왜 그리 무관심하노? 최요삼선수가? 안타깝지도 않나? 뇌사판정을 받았다고 안 하나 우짜모 못 일어날지도 모른다고 안 하나 불쌍해서 우짜노 애간장이 녹을라 안 쿠나 나이도 33살밖에 안 되었다는데 아이구 불쌍해라 꼭 살아나야 할낀데..." "엄마 이미 그리 되었는 걸 어쩌겠어요. 눈 감으면 좋은 곳에 가라고 기도나 해 주이소"
" 전에 김득구 선수가 죽었을때도 겨울 아이더나 82년이제 음력으로 10월8일이었제 얼매나 슬픈지 내 아직도 그 때만 생각하모 눈물이 나는기라 너그아부지하고 한날 저 세상 안 갔나 에고 무심한 사람들 좋은 곳에 가서 잘 살고 있는지 ..."
이런 슬픔하나를 더 전해 듣게 된 아침이다. 최요삼 선수의 미니홈피를 들러 보았다.
"당신은 진정한 챔피언입니다, 영원히 잊지 않을게요" 라는 말을 남긴 김영민씨 후배권투 선수는 "하늘나라에 가셔서는 더 이상 맞지 말고 , 편히 쉬세요" 라는 말은 최 요삼선수가 일기장에 쓴 일기내용과 같아서 더 한층 슬프고 가슴이 아린다.
그는 갔지만 그가 주고 간 장기들은 아픔을 호소하는 환자들에게 희망의 등불이 되었다.
영원히 그들의 가슴에 함께 살게 된 고 최요삼 선수 아픔 없는 곳에서 영혼이라도 자유로웠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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