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사진

석 가 탑

이바구아지매 2008. 1. 25. 11:46

         1973년 경주 수학여행기념

 우리들의  중학교 수학여행

 

그리고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그 해 겨울 그러니까 정확하게는 벼타작 다 끝내고 

  부모님께 용돈 쬐끔 얻어서 수학여행을 갔다.

 

경주로  ㅎㅎ 얼마나 좋았을까?

우리는 그 때 이렇게 배웠다.

 

석가탑은 남성적이며  깔끔한 멋  별 꾸밈없이 소박한  탑

마주보고 서 있는 다보탑은 여성스럽고 화려한 탑

 사람들은 늘 이 두 탑을 비교 설명하기를 좋아했다.

이 탑이 만들어질 무렵에 생겨 난 슬픈  사랑이야기

 

"아사달과 아사녀 "

 

아마도 이 두 탑은 영원토록 바라보며 그리워하는 연리지 같은...

그런 느낌이 든다.  언젠가는 두 탑이 붙어버릴까?

 

아래 교복 입고 서서 개폼을 잡고  불국사의 석가탑 앞에서 사진을 찍은

두 사람 참 특별한 이야기를 갖고 있는 친구사이

 

둘은 같은 날에 태어나  생일이 같은 동네  불알친구다.

 

두집에선 똑 같이 아들을 넷 둔 집이기도 하고,  훗날 사돈이 되기도 하는

특별한 사이가 된다.

 

키큰 남학생은 나의 큰댁 조카다.(나 보다 먼저 태어난 조카)

키 작은 남학생은 훗날 성인이 되어서 나랑 결혼을 하여 

 아들,딸 낳고 잘 살게 되는 멋진 이야기속의 주인공이 된다.

 

 

ㅎㅎ 이 한 장의 사진도 아주 오래된 이야기를 추억하며 미소짓게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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