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촌아저씨, 영혜아버지로 불리는 친척아저씨
남양 가서 배를 수십년 탄 분이다.
조리사 출신인 아저씨는 요리를 아주 잘 하여 영혜엄마가 해 주는 요리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 직접 요리를 곧잘 하신다고 ....
연세가 들어 몇년전부터 배 타는 일을 그만두시고 고향에서 농사를 지으시며
황혼의 노을처럼 곱게 늙어 가시는 아저씨.
육촌 고모님이시라는데 본 일은 없다.
입은 옷이 특별히 관심이 간다.
위의 쉐타 ,자주색 쉐타에 둥글고 넓은 단추 , 호크로 톡톡 소리를
내며 잠기던 기억이 선명하다.
ㅎㅎ 정겨운 누비치마를 입고 멋지게 폼 잡고 ,시골 집 마당에서 기념
사진을 찍으셨다.
그 시절 할머니들, 엄마들 ,겨울이면 누비치마
정말 많이 입었다. 68~72년사이의 유행했던 옷차림이었던 것 같다.
영혜네 가족들이 사진을 찍었다.
큰딸 영혜, 작은 딸 영숙이, 그리고 영호 이 사진은 아마도 남양 배
타는 아버지께 보낸 사진이었나보다.
마음씨 좋은 영혜엄마 사진 좀 달라고 하니 수북하게 많은 사진을 건네셨다.
72,4,30일에 단발머리한 딸들이랑 사진 잘 찍기로 소문 난 " 연초 제일사장"
에서 찍었다. 영혜는 아마 마흔두살? 영숙이는 마흔정도 되지 않았을까?
이렇게 비 오는 날은 흑백사진속 추억 여행도 향기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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