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중학교 수학여행
그리고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그 해 겨울 그러니까 정확하게는 벼타작 다 끝내고
부모님께 용돈 쬐끔 얻어서 수학여행을 갔다.
경주로 ㅎㅎ 얼마나 좋았을까?
우리는 그 때 이렇게 배웠다.
석가탑은 남성적이며 깔끔한 멋 별 꾸밈없이 소박한 탑
마주보고 서 있는 다보탑은 여성스럽고 화려한 탑
사람들은 늘 이 두 탑을 비교 설명하기를 좋아했다.
이 탑이 만들어질 무렵에 생겨 난 슬픈 사랑이야기
"아사달과 아사녀 "
아마도 이 두 탑은 영원토록 바라보며 그리워하는 연리지 같은...
그런 느낌이 든다. 언젠가는 두 탑이 붙어버릴까?
아래 교복 입고 서서 개폼을 잡고 불국사의 석가탑 앞에서 사진을 찍은
두 사람 참 특별한 이야기를 갖고 있는 친구사이
둘은 같은 날에 태어나 생일이 같은 동네 불알친구다.
두집에선 똑 같이 아들을 넷 둔 집이기도 하고, 훗날 사돈이 되기도 하는
특별한 사이가 된다.
키큰 남학생은 나의 큰댁 조카다.(나 보다 먼저 태어난 조카)
키 작은 남학생은 훗날 성인이 되어서 나랑 결혼을 하여
아들,딸 낳고 잘 살게 되는 멋진 이야기속의 주인공이 된다.
ㅎㅎ 이 한 장의 사진도 아주 오래된 이야기를 추억하며 미소짓게 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