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사진

첫 사 랑

이바구아지매 2008. 1. 21. 11:29

 

여섯 소녀들의 사진 데이트...

 

ㅎㅎ 내가 봐도 이쁘다.

사진을 찍은 곳은  열녀천 다리 위  저 때 저 물은 하도 맑아서 겨울이면

동이에 길어다가 밥도 해 먹을만큼 맑았다.

 

왼족부터 영숙이, 성옥이, 애숙이,명숙이, 남순이, 미순이

 

이 중에는 남편의 첫사랑이 있다.!!!

 

내 옆에 앉은 아주 깜찍하게 생긴 내 친구가 남편의 첫사랑

얼마나 이쁜지 우리학교 남학생들은 물론이고 다른학교에까지 소문이

났던 깜찍한 소녀...

 

참 세상엔 엉뚱한 일도 많다.

인연이란것도 묘하고 , 남편이 너무도 좋아했던  친구는  어느 날 이사를 갔다.

아주 먼곳으로 ...그 애가 이사를 가는 날 남편은 얼마나 슬펐을까?

 

지금도 가끔씩 그 애가 생각나는 모양이다

하필이면 나랑 친한 친구여서 죽을때까지 우리는 서로 소식을

 전하고 살 수 밖에 없다.

"명숙아, 넌 참 좋겠다. 친구랑 결혼해서..."

이렇게 가끔씩 전화로 부럽다며 내 반응을 살핀다.

"응 난 너무 행복하다 너는?"

"나야  그렇지 뭐"

"넌 늙지도 않겠다 좋아하는 친구랑 살면 얼마나 좋으냐?"

 

내가 어떻게 받아 들여야하나

"아이들은 다 컸지? 군대는 갔어?"

"니가 아일 많이 낳은 이유는 부부금슬이 좋다는 뜻 아니니?"

 

첫사랑이 무엇일까?

나랑 친한 친구가 내  남편의 첫사랑이니 어떨 땐  좀 얄밉다가 어떨 땐 재미나기도 하다

 살아가면서 가끔씩 이런 이야기 하는 것도 감칠맛 나는 웃음을 제공한다.

 

"ㅎㅎ 00아 넌 좋겠다.

남편이  너  많이 보고 싶단다.

첫사랑은 참 따뜻한 그리움인가봐 넌 언제까지나 늙으면 안 돼

첫사랑은  늙지 않고 청순한 모습이어야 하는 것 너 알지 "

 

예쁜 00아 잘 살아 네가 나한테 잘 못 오는 이유는 ㅋㅋ 남편때문이지 ?

지금 실토해봐 아직도 좋아? ㅎㅎ 그림좋다. 오랫동안 못 만나보았구나

 

너랑나랑은 참 묘한 친구사이

아련한 그리움은 안고 살되 문제는 만들지 말자

유리알같은 고운 모습으로 첫사랑의 감정과 우정의 감정을 잘 관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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