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얼굴, 내 발자국(일기)

바다로 간 우리(2)

이바구아지매 2008. 1. 28. 07:40

 아들이 '노인과 바다' 를 읽고 난 후 바다로 가면 즐겨 쓰는 말이 있다.

 

 

"엄마, 이 바다에도 청새치가 있어요?

엄청나게 큰 청새치 말이에요.

헤밍웨이는 엄청난 낚시광이었다는데 나도 그래볼까?"

 

 

"헤밍웨이는 낚시만 잘 했냐? 기자가 되었고 훌륭한 작가가 되었잖아"

 

"ㅎㅎ 훗날 자살도 하잖아요. 자신의 머리에 방아쇠를 당긴...

그런데 왜 자살을 해요? 자살 몇번만 말하면 살자가  되는데

살자살자~자살자살  우리말에 재미있는 건 요런 매력 "

"

 

"엄마, 불가사리, 오빠 여기 불가사리야  예쁘다 바늘이 송송 나와서

찔리면 아프겠다."

가나가 열심히 쫑알대고...

 

그물들

 

저 파란 것은 파래  돌바닥에 파랗게 파래가 자라고 있다.

오래전엔 저 파래를 걷어다가 무쳐 먹기도 하였는데

바다향이 나고 미끌거리며 씹히는 맛이 좋았다.

 

ㅎㅎ 이번엔 거북이가 안 나오나?

지난 여름에 이틀이나 거북이를 봤는데 ...용왕의 딸이라고 했는데...

 

 

뭔가 열심히 줄을 엮어도 보고

 

예쁜 갈매기가 물위에 ...아마도 생선을 잡아 먹나 보다.

 

"오빠야, 우리 어부놀이 할래?"

 

바다는 말이 없고 물소리만 출렁출렁 배만 흔들흔들

 

그물을 준비하는 아낙...언젠가 작은 배를 타고 대마도 근처로 가 볼 생각이다.

 

"엄마, 나도 대마도 갈래 이 그물 가지고 "

 

"그래 ,출발하기전에 준비는 철저히 하는거다."

 

우리집에서 제일 친한 오누이들

 

엄마는 꿈 꾸는 중, 가나는 노는 중

 

이 배는 뭍에 올라 와 있다.

간혹 작은 배들은 이런식으로 뭍에 올라 와 있다.

태풍이 와도 안전하다.

 

 

 

 

 

"불가사리야, 이 그물속으로 들어 와"

 

집으로 돌아 가는 길 가끔씩 이 자리에 앉아서 쉰다 여름이면 바닷바람이 불어와서 아주 시원한 자리가 된다.

 

'몽돌이와 몽순이' 거제시의 마스코트

 

해가 지면 집으로 돌아가야지...

 

뿌셔뿌셔(라면을 닮은 과자)  가나의 손에 든 초코하임  두 개를 사는데

1300원이 들었다. 과자 값도 정말 많이 올랐다.

 

샐쭉해진 가나 원하는 과자를  사 주지 않았다.

맛 있는 저녁을 먹어야지 과자만 먹으면 ...엄마 호주머니속 부도 맞아요

이도 �고 ...이랫더니 저런 모습으로 쏘아 봅니다.

 

오늘의 일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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