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얼굴, 내 발자국(일기)

고 향 역

이바구아지매 2008. 2. 6. 20:25
 



고향역


         
1.코스모스 피어 있는 정든 고향역
  이뿐이 곱분이 모두 나와 반겨 주겠지
  달려라 고향 열차 설레는 가슴 안고
  눈 감아도 떠오르는 그리운 나의 고향역

2.코스모스 반겨 주는 정든 고향역
  다정히 손잡고 고갯마루 넘어서 갈 때
  흰 머리 날리면서 달려온 어머님을
  얼싸안고 바라보았네 멀어진 나의 고향역




 
.지금쯤  오랫만에 모인 가족들이 저녁상 물리고   양반다리 하고
TV앞에 앉았겠죠 ㅎㅎ 저도 놋재기,향로며 촛대까지 다 씻어 소쿠리에
건져 놓았습니다.
오랫만에  동서가 설거지를 해 주니 어찌나 기분이 좋은지
청소도 해 주고 ...
지금은 마주 앉아서 아이들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울어머니는 동서끼리 이야기를 하는걸 보고 미소짖다가 어느새  비스듬히 누우시더니 스르르 잠이 드셨습니다.
딸손녀 여섯과 아들손자 한 놈이 곁에 앉아 쫑알대는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다 이내 초저녁 잠을 주무십니다.
오늘은 잠 들면 안된다는 섣달(음력) 그믐밤인데
오늘  밤 잠을 자고 일어나면 눈섭이 하얗게 새어있다는 날
ㅎㅎ 우리 어머니 자고 일어나시면 깜짝 놀라시게
밀가루를 발라 놓을겁니다.
벌써 밀가루가 어머니의 머리위까지 왔습니다.
눈섭이 하얗게 새어 있는 모습에 우리어머니 어떤 표정일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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