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얼굴, 내 발자국(일기)

장승포에서 보내는 편지

이바구아지매 2008. 2. 10. 15:17

 

 오후 여섯시경 부산에서 배가 들어왔다.

로열페리호 부산에서 이곳까지  소요시간45분 해가 역광으로

 눈부시는 장승포항

 

이곳으로 여행을 와서 여행의 느낌을 아는 사람들은 저 우체국으로 달려가서

편지를 보내고 혹은 엽서를 부치기도 하였다.

ㅎㅎ 누구나 한번쯤은 청마 유치환님처럼 편지를 보내 볼 일이다.

행복이 가득한 우체국 창가도 있다.

청마유치환님도 거제도의 둔덕골 방하가 고향이다

그곳에  가면 생가가 아늑하게 자리잡고 있다.

 열매이름은 잘 모르겠다.

봄의 빛깔을 뽐내고 있는 듯

 

 장승포항에는 이런 해송이 많다

바닷바람을 받으며 작달막한 키로 푸르름을 늘 간직한다.

 

 도깨비풀(벨크로?) ㅎㅎ잘 모르겠다.

아무도 손대지 않아 이렇게 서 있었다.

 

 수협 공판장에서 사용하는  기계인것 같다.

생선을  실어 나르는건지? 하여튼 자동화 기게는 분명하다.

 

 생선을 걸쳐 말리는 곳 ? 이런 쇠틀이 가득하였다.

 

 수협 공판장엔 별별  신기한 것들이 가득하였다.

 

 간첩선,잠수함 신고상금이 1억5천만원?

ㅎㅎ 신고하여 포상금을 받은 사람이 있는지???

 

 새벽4시경엔 이곳에 경매를 보는 곳으로 북적대는 곳이다

고기를 경매받아 가는 곳 날씨가 풀리면 새벽에 경매하는

모습을 보러 이자리에 꼭 와 볼 것이다.

 

 곳곳에 이렇게 죽은 생선이 비린내를 풍긴다.

 

 이런차도 경매시에 부지런히 움직이는 이동수단인지?

많은 생선을 실어나르는 일을 하는지?

 

수협공판장엔 날마다 만국기가 펄럭인다.

꼭 운동회를 하는것처럼

 

 확성기가 곳곳에 달려 있다.

경매시에 멀리서도 잘 들리라고 그러는지..

 

 

 

 비린내 가득한 리어카도 생선을 담아 실어나른다.

 

 수협공판장 바로 옆 길 건너엔 신부시장이 있다.

설이 지난지 얼마되지 않아서 고즈녁한 기운이 감돈다.

 

 우리나라 수협의 발상지가 이곳이라고 알고 있다.

활발한 어업인의 경제활동은 이렇게 관리되고 있었다.

일제강점기에도 이곳에선 활발한 수협인들의 활동이 눈부셨다는

 기록을 본 적이 있다.

 

 천화원, 이곳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중화요리집이다.

화교인이 경영하는 중화요리집으로 역사가 아주 오래되었다.

10년전에 갔을때도 그들은 중국어로 말하고 있었다.

이곳에 뿌리를 내리고 사는 화교인으로 열심히 장사를 하는 집

맛이 참 좋다.내가 생각해도 장승포의 명물이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든다.

100년도 넘었을 것이다.약국을 하는 화교인도 있고 ...

 

 할매냉면집으로 잘 알려 진 함흥냉면집. 집은 아주 오래 된 건물로 일본식

다다미를 그대로 유지한채 허름하지만 냉면맛은 알려져서 여름이면

저 가게는 발 디딜틈이 없다. 외국인들도  가끔씩 들러서 매운맛을 호호불며 먹던 모습을 간혹 발견하곤 표정이 무착 재미있었다는 추억을 남겨 준 할매집

 

 거제시립도서관에 있는 향나무

 

 항아리 휴지통 ...이쁘죠 ㅎㅎ 난 이런 멋진 항아리에 휴지를 넣지 못하겠다.

그냥 멋진 모습으로 있으면 멋도 나고 보기좋은데 휴지를 넣는

 이의 마음을 모르겠다

장승포는 이런 모습이다.

바다와,어부와,오래된 낡은 건물들이 역사속에 살아 숨쉬기도 하고

때로는  비릿하고 꼬질한 냄새를 풍기면서도    바다와 함께 삶을 풍요롭게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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