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얼굴, 내 발자국(일기)

빈이와 현이의 작은 사랑이야기

이바구아지매 2008. 2. 11. 17:10

 

학교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시간  빈이랑 현이가 놀다 가는 곳

열녀천 정자나무아래 ...예쁘게 가방부터 걸어놓고

 

 

"현아, 빨리 올라서봐 그리고 돌려 봐  많이 돌려야 허리가 날씬해져

그래야 여름에 해수욕장도 가지 운동 열심히 해야 해"

어째 멋있냐?"

 

 

"오를레앙 잔다르크다"

 "우리는 서로 좋아하는 사이에요"

"그래 정말? 그럼 사이좋게 지내야지"

"아니구요 사랑하는 사이란 말이에요 맞지 현이야"

"네 맞아요. 우리 어른이 되면 결혼할거예요 빈이가 절 무지 좋아해요

초등학교 1학년때부터 절 짝사랑했대요"

"그래, 참 예쁜 이야기네"

"에이 아줌마, 그냥 친구가 아니라 우린 꼭 결혼할거라구요"

"너희만할땐 그런 생각을 하곤해 ㅎㅎ 나도 그랬으니까"

"아줌마도 어렸을 때 우리처럼 그랬어요. 아줌마가 좋아했던

사람과 결혼했어요?"

"현이는 남자친구가 참 멋지구나"

"ㅎㅎ 제가 현이를 꼭 지켜줄거예요 정말이요 전 검도도 2단이구요

공부도 아주 잘 해요 올백에 가깝거든요 어른이 되면 과학자가 될거예요.

'내 안에 네가 있다 ' 현이는 제 마음에 늘 들어있어요.

5년전부터요 "

"그럼 언제 좋다고 말했니?"

"5학년때요"

 

 

 

 

"멋지게 찍어주세요 앨범에 끼워놓고 두고두고 볼거예요"

"빈아,우리 멋지게 폼 잡아보자 "

 

"이런  폼 에이 아니다 좀 더 멋진 폼으로..."

 

"이런 폼 에이 이것도 아니고"

 

"요렇게 하트모양으로..."

 

"이런 모습은 멋져요? 아주 멋지게 찍어주세요

현이 참 예쁘죠 제 이상형이에요"

 

"현이도 빈이가 그렇게 좋아?"

"네 우린 학교에서 커플인것 다 알아요 ㅎㅎ 선생님들도 다 알아요."

"친구들도 부러워해요 나랑 현이가 사귀는 것 말이에요"

"나 다른남자애랑 손 한 번 잡아봤는데 괜찮아?"

"언제? 나 하고 사귀기전에 그랬던건   상관없어"

 "날마다 운동도 열심히 하여 튼튼한 몸으로 공부도 열심히 해야지"

"ㅎㅎ 난 수학 빼곤 잘 할 자신이 없어"

"넌 노래도 잘 하고 운동도 잘 하잖아 내가 공부 도와줄게 내가 세계적인 과학자가 되어서 현이에게 멋지게 살게 해줄건데"

"그 마음이 어른까지 가야하는데 쉽지 않를텐데?"

"아줌마, 우린 맹세했어요.절대로 헤어지지 않는다고 보세요 제가 1학년때부터

좋아한 현이에게 5학년때 고백한 사랑인데 전 한 번 한다고 생각한건

꼭 실천해요"

 

 '현이는 저렇게 똑똑하고 멋진 남자친구가 있어 얼마나 좋을까?"

"네 정말 좋아요 친구들이 부러워해요"

"그래 좋은친구 사이 변치말고 공부도 열심히 하고 너무 어른 흉내만 내면 안돼

어린이는 어린이 다워도 좋지 않을까?"

"우리언니는 중학교 2학년인데  남자친구를 '여보' 라고 불러요"

"아니 여보라고? 그건 어른들이 결혼하고 나서 부르는 호칭인데?"

 

 

"에이 아줌마도 울언니 남친은 이렇게 불러요 '당신' 싸이에서 그렇게 부르고

문자로도 그러는걸요"

 

열녀천 체육공원에서  빈이랑현이는 작은 사랑이야기를 추억으로

 차곡차곡 쌓았다.

 

"나도 빨랑 어른이 되고 싶어 그리고 빈이에게 밥도 해 주고 예쁜 아기도 낳고

한집에서 그림처럼 살고 싶어"

 

 

 "어른이 되는 것은 이 길처럼  올라가야 하는 끝없는 길위인지도

몰라 저 길은 많은 노력과 시련이 뒤따르는 인생의 길이란다

빈이랑 현이의 이야기도 알알이 잘 영글기 바랄게

 우정예쁘게  키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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