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얼굴, 내 발자국(일기)

양지암 조각고원 (1)

이바구아지매 2008. 3. 15. 14:54

 

  토요일 오후...  비 온 뒤 세상은 맑고 깨끗하여

아이들 데리고 집 근처  양지암 조각 공원에 올라 가 보고

 

봄 기운이 차라리 더울지경이라  공원에서 불어 오는 바닷바람이

상큼하니  곧 여름이 오리란 성급한 생각이 들었다.

 

넷째랑, 다섯째가 함께 나선 토요일 오후의 나들이

 

능포항이 파르라니 물빛이 맑고 하늘빛도 맑은 하루

 

"엄마, 이게 뭐야?"

뭐가 그리 궁금한지 가나는 별별것을 다 묻는다.

 

능포항에 봄이 오고

 

별별 포즈를 취하여 사진을 찍는 사람들...

 

바다를 보자.

 

 

 

구멍속의 세상 ㅎㅎ

 

봄아, 빨리 와 꽃 좀 피워 봐

 

저 바다 너머엔 뭐가 있지? 아~하 LNG선이 둥둥 떠 있구나.

 

미의 여신들 ㅎㅎ

 

행복한 모녀...

 

"오빠,  저  바다너머엔 무슨 나라가 있어?"

"응  여기가 태평양의 시작이니 저 바다를 따라 자꾸만 가면 미국이란

 큰 나라가 나와 "

"미국? ㅎㅎ 그럼 사자모리 삼촌이랑 여울이이모가 사는곳 말이야?"

 

 

"응 가나야, 너 비행기 타봤어?"

"아니 미국에 가려면 비행기 타고 가야 해?"

"응 비행기를 타고 날아서 간다"

 

'오빠, 우리 돈 모아서 어른 되면 미국에 가 보자 응"

 

"얘들아, 뭐해 볼록볼록 ...난 물고기"

"오빠, 이 물고기가 금붕어야?"

 

" 날 타고 노니 재미있니?ㅎㅎ"

 

'에고 간지러워 내 지느러미에 누우니 간지럽단 말이야 ㅎㅎ"

 

 

 

 

"오빠, 대구는 바다에 사는 물고기 아니야?"

"응 이건 상징물이야 거제도엔 대구가 많이 나는 바다생선이야"

 

 

 

"ㅎㅎ 대구야, 우리  미국에 태워 줄래?"

 

 

"엄마, 아이스크림 먹고 싶어 가나 더워"

"ㅎㅎ 요건 별자리이야기? 재미있겠다"

 

양지암으로 가는 길에서 내려 다 보는 푸른 바다

 

ㅎㅎ 손 바닥이 하도 커서 내 키 보다 커구나  넌 앵무새?

 

"오빠야, 가나도 손 위에 올려 줘 "

 

저기 보이는 섬이 대마도라고???

배 타고 나가볼까?

 

해안도로를  걸어서 양지암 바닷길로 간다.

 

 멀리 보이는 LNG선...3월15일 토요일은  초여름 날씨로

냉이, 달래 캐는 아낙네들의 바구니 속이 파릇파릇 봄나물로 가득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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