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얼굴, 내 발자국(일기)

칠천도의 노래

이바구아지매 2008. 3. 16. 18:59

 

2008년 오전 11시30분 고현버스터미널에서 하청,장목.외포행 버스를 타고  칠천도로 갔다.

바람이 많이 불고 쌀쌀한 날씨에 황사가  심한듯... 어제처럼 얇은 옷을 입고 나왔다가 된통 추위에 혼이 났다. 하청,사환, 와항을 지나 실전에서  차를 내렸고 곧 아름다운 칠천대교를

천천히 바닷바람을 맞으며 건너가다가 발아래의 푸른 바다를 내려다 보니 몇년전에 칠천대교를 준공하여 다리를 건너가면서 재미로 다리밑에 동전을 톡톡 던지며 소원을 빌던 그 해 겨울날이  생각났다.. 십원짜리를 한 주먹씩 가지고 바다에 던지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았는지 그 때 기억이 생생하다.

 

 

보스포루스 해협을 닮았다고 말하는  칠천도

거제시에 딸린  60여개의 도서중  가장 큰 섬이다.

칠천대교가 준공 된 후로는 편리하게 자전거를 타고 섬을 일주하는 하이킹 코스로도 각광받으며

파도가 잔잔한 안도로  섬을 돌아가는 해변에는 아름다운 해수욕장과 팬션들이 즐비하다.

 

칠천대교를 따라 걸으면서 디카에 담아 보고

 

칠천대교를 건너면 만나는 첫동네인   장안이 나온다.

섬동네 첫입구 언덕에는 동화속이나 영화속에 나올법한 예쁜 장안교회가

봄꽃피는 언덕과 바다랑 너무도 잘 어울렸다.

 

 

섬의 일주도로를 따라 자전거 하이킹을 하거나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이 간간이 보이고

(보스포루스해협을 닮은 곳...터키의 서부, 마르마루해변 흑해를 연결하는 해협을 

꼭 빼어 닮았다)

 

아주 오래전 칠천도에 와 본  적이 있는데 많이도 바뀐 섬마을의 모습

 

바다를 바라보며 피어난 매화꽃나무들

 

섬에는 이름 모를 꽃들이 앞다투어 피어나고

 

참 예쁘다

 

노랑꽃,분홍꽃  ...마주 보기 부끄러워 몰래 고개 돌린채 피어난듯 , 부끄러운듯  풀숲에 숨으려는 듯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걸어가면 잊지 못할 멋진 추억이 될것같은 일주도로

 

목련꽃 그늘아래서 베르테르의 편질 읽노라... 목련꽃이 활짝 피어서 테너가수 엄정행님이

4월의 노래를 부르면  정말 분위기가 기막힐듯한 풍경이 그 섬에 있었다.

 

동백꽃이 붉게 타오르다 밭고랑에 후두룩 떨어져 눕고

밭고랑도 붉게  타오르는 동백길이 되고

 

칠천도섬에서  사진으로 담아 보고

 

복순이가  낯선 이방인이 와도 쿵쿵 짖지도 않고 사진 모델만 잘해 준다.

 

노란꽃이 봄빛깔로 그만이다. 이름도 모르는 꽃, 그냥 예쁘다.

 

금순이. 

 

몽이, 멍이

 

줄로 쳐 놓은 영역은 개인소유의 바지락밭 ...바다에도 개인의 소유가 있단다.

아무나 들어가서 바지락을 파지 못한다.

 

통발을 손질하는 어부... 뒷편의 큰 기둥같은 것은 리프터로 홍합,굴 자루를 달아 올려 끌어

 내 주는 일을 한다 

 어부할아버지의 통발 ...일일히 터진 곳을 꿰매며  통발로 무엇을 하냐고 궁금해하니

 게,고기를 잡는다고 하시며 심심하니 무엇이든 물어보라며  내가 누군지가 궁금한 모양이었다.

 

 

옆개 해수욕장 전경...

 

칠천도 전경...

 

칠천도 전경...

 

칠천도 전경...

 

실전-진해(속천)를 운항하는 카훼리...

 

실전-진해(속천)을 운항하는 카훼리...

 

칠천도 전경...

 

몇 장의 사진은  다음 블로그에서 빌려 왔다.

푸프른 칠천도의 빛깔이 무지 곱다.

칠천도는 옻나무가 많으며 물이 맑아서 칠천도라 불린다고?

이곳 칠천해협에 이순신 장군의 거북선이 해저에 묻혀 있을 가는성을 제기하여  이 순신 프로젝트를

지난 해부터 준비해 오고 있다는  소식도 들었다.

어느날 바다밑에서 거북선이 쑥 올라왔으면  얼마나 신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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