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얼굴, 내 발자국(일기)

따뜻한 남쪽나라

이바구아지매 2008. 3. 16. 19:12

 

ㅎㅎ 절 따라 오세요. 여긴 우리동네랍니다 가나가 살고 있는 곳...

 

보세요 저 하얀 파도... 바람이 아주 많은 날의 바다는 하얀 물보라를

마구 날려요. 우리집 앞에 있는 바다는 물빛이 아주 곱답니다.

이 곳이 바로 태평양이 시작되는 거제도 동쪽끝이라구요.

 

바다를 따라서 해안도로를 쭉 돌다가 엄마가 개나리꽃을 또 찾아

가자는 바람에 길을 방향을 바꾸어 장미공원쪽으로 갔답니다.

 

다시 성난 파도가 바윗돌에 때리고 부서지고...해에게서  가나에게...

멀리 보이는 저 배는LNG선이구요.

 

이 곳은 황토밭이 많아요.ㅎㅎ 울엄마는 "빨강머리앤"을 참 좋아하는데

글쎄 빨강머리앤이 살던 캐나다의 "프린스 에드워드 섬" 도 이렇게 흙빛이

빨갛대요 그래서 앤의 머리도 빨갛다나요? 맞나요? 빨강빛깔의

흙에서 난 고구마, 감자는  파실파실 맛도 좋대요.

해풍  바람 맞은  고구마맛 진짜 맛있어요.

 

이 길은 황톳길과 몽돌길로 건강에 아주 좋답니다.

날마다 많은 사람들이 밤낮으로 산책하는 곳이랍니다.

이 길은 장승포 해안도로인데 늘 바다를 보며  산책하는 기분은 말할 수 없이

좋다구요. ㅎㅎ 가나도 무지 좋아해요. ...이 길을...

 

이뿌죠? 빨간황토밭들,  유채꽃들... 조금만 있으면 이 곳은 꽃으로 가득

뒤덮혀요.

 

에고 멋진 배들이 막 지나갔어요.

울 엄마가 디카에 이상이 생겨서 멋진 풍경을 놓쳤어요.

 

사람들은 이 길을 걸으면서 명상을 한대요.

인생이란...

행복이란...

꿈이란...

 

그래요 이 작은 나무도 꽃을 먼저 피울까? 잎을 먼저 돋게 할까?

누구에게 기쁨으로 다가갈까? 그렇게 명상에 잠겨 있을까요?

 

"그런데 왜 땅빛이 빨간색만  있나요?

노랑, 파랑, 검정 ,초록, 분홍빛깔도 있으면 더 예쁠텐데...

 

제 신발엔 빨강색과 흰색빛이 어울려 있잖아요.

제 바지는 검정색이구요.

 

손 모델 이쁜가요?

난 발 모델도 하고 싶은데  ㅋㅋㅋ  가나 그림자도 예쁘죠 검정색이네요.

 내 그림자는... 키가 넘 작아.

 

자꾸만 걸어 갑니다. 길 위에서 ...개나리꽃은 어디에 가득 피어 있는 거지?

 

길은 꼬불꼬불 ...지렁이가 한 마리 기어가는것 같아요.

뱀 기어 가는 모습 같기도 하고.

 

걷다가,뛰다가  하늘도 만나고, 바다, 나무, 아가랑, 아줌마,

할아버지, 할머니도 만나고... 이젠 장미공원에 도착했어요.

그런데 장미공원에 장미가 없네요.

아 그렇구나 장미는 오월의 꽃이라구요?오월이 되면 이 장미 공원에는

세계 각국을 대표하는 장미들이 뽐내며 피어나요.

미국, 독일,네들란드, 프랑스, 덴마크, 스위스,일본... 그래도 우리나라 장미가 제일 예뻐요.

 

ㅎㅎ 사진을 아래쪽에서 찍으니 사람들이 하늘나라에 사는 것 같아요.

파란 하늘나라에 사람들이 사는 것 같지 않나요?

 

하늘나라에 사는 멋진 우리동네 사람들 ...

우리동네엔 저런 하늘나라도 있어요.

사람들이 살고 싶어하는 파란나라랍니다.

 

ㅎㅎ 조금 아래엔 개나리꽃들이 활짝 피어 있는데

엄마가 개나리꽃은 다음에 보여드리자고 하네요.

개나리꽃이 넘 예쁘면 가나의 미소가 가려서 보이지 않는다나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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