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강지붕,하양지붕,까망지붕 집들이 옹기종기 사이좋게 모여 앉아
해바라기 하는 작은 마을에
노랗고 작은 민들레가 피어났습니다.
"아직 쌀쌀하지? 그래도 우리가 이렇게 부지런히 꽃을 피어주어야 해"
저기 민들레아줌마가 오고 있네요.
민들레 아줌마 키는 작아도 걸음은 무척 빨라요.
아줌마는 민들레꽃을 무지 좋아했어요.
다리가 아프기전까지 날마다 봄이 되면 민들레꽃을 가득 캐어서 시장에다 내어 팔았어요. 날마다 한다라씩 민들레꽃을 캐고 포대에도 가득 캤어요.
시장에 가면 민들레아줌마의 인기는 대단했거든요.
봄나물로도 좋고 , 좋은 약효가 있어 누구나 찾아요.
붓으로 그려 놓은 듯 파랑,주황,빨강지붕들이 가득한 이 마을에
민들레 아줌마가 살지요.
장독대엔 간장이며 고추장도 이렇게 햇살을 받게 해 줍니다.
빨래들도 햇살에 팔랑이며 말라갑니다.
열심히 산 민들레아줌마 이제는 장사를 고만 두었어요.
다리가 너무 아파서 병원에 치료 받으러 다닙니다.
아직도 부지런히 저 길을 걸어서 갑니다.
아픈 다리로, 웃음 잃지 않고 ...
민들레아줌마는 여전히 민들레꽃이 피면 캐서 시장에 가고 싶을겁니다.
다리가 말만 듣는다면 ... 하늘이 무지 파란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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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경주에는 민들레꽃에 관해서 이러한 애틋한 사연의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는데요~.
두번째 이야기
민들레에 일편단심이란 말을 붙인 것은 색깔 때문이 아니라 민들레의 뿌리 때문이라고 한다는데요, 민들레는 뿌리가 곧게 내리뻗습니다. 옆으로 뻗은 실뿌리는 아주 빈약해서 있으나마나하고, 중심뿌리 하나가 굵고 곧게 생겼습니다. 그래서 다른 일에 흔들리지 않고 한 가지에만 절개를 지킨다는 의미로 일편단심(一片丹心, 한 조각 붉은 마음) 민들레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세번째 이야기
전설에 의하면 옛날에 무슨 일을 하든지 평생 동안 단 한 번의 명령밖에 내릴 수 없는 운명을 가지고 태어난 왕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는 몹시 불만이 컸다고 하는데요. 자신의 운명을 그렇게 결정한 별들을 늘 원망했다고 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심술이 난 왕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단 한 번밖에 내릴 수 없는 명령을 내리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그는 밤하늘의 별들을 향하여 명령을 내렸다. "내 운명을 결정한 별들아! 모두 하늘에서 떨어져 땅에 꽃이 되어 피어나거라!" 명령이 떨어 지자마자 하늘의 별들이 우수수 지상으로 떨어져, 순식간에 들판 위에 노랗고 작은 꽃들로 피어났습니다. 그래도 분이 가시지 않은 왕은 양치기가 되어 수많은 양떼를 몰고 와 그 꽃을 사정 없이 짓밟고 다니게 했습니다. 그렇게 왕의 분풀이를 이기고 모질게 생명을 이어온 노란 꽃이 바로 민들레라고... 민들레는 척박한 땅에서도, 험한 기후에서도늘 환하게 피어나지요.
네번째 이야기
민들레는 4~5월에 노오란 꽃을 피우게 되는데 우리의 토종민들레들은 절대로 근친 결혼을 하지 않기 때문에 흔하게 피어나는 서양민들레의 꽃가루 총각이 찾아와 애걸해도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합니다. 자기가 원하는 우리 토종민들레의 신랑감이 날아오기를 일편단심으로 기다리다 토종민들레의 꽃가루 총각이 날아오면 받아들이고 끝내 오지 않으면 급기야는 처녀임신을 해버리고 만다는데요. 때문에 우리가 봄날에 보는 바람에 날리는 꽃가루는 발아가 되지 않은 무정란과 같은 씨입니다. 이 때문에 '일편단심 민들레'라는 말이 나온 것이라고 하네요.
그 반대로 서양민들레들은 근친이고 무엇이고 찾아오는 대로 모두 받아들여 씨를 맺기 때문에 서양민들레의 씨는 100% 발아하고 서양민들레의 숫자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합니다. 절개를 지키는 것이 토종민들레의 수가 점차 줄어드는 원인중의 하나가 된 것이죠.
다섯번째 이야기
옛날 노아의 대홍수가 일어날 무렵의 일입니다. 땅에서 사는 사람들이 끊임없이 죄를 범하자 하나님께서는 악한 인간들을 멸망시키기로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노아에게 말씀하셨습니다. 40일 동안 온 땅에 비가 내려 홍수가 날 것이니 큰 방주를 만들고 짐승 한 쌍씩을 태우라고요. 동물들을 차례차례 방주에 태우고 나니, 정말로 하늘에서 굵은 빗줄기가 후두두후두두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홍수가 났다. 모두 몸을 피하자!" 방주에 못 탄 짐승들은 뒤늦게야 야단법석을 떨었습니다. "진작 노아 할아버지의 말을 들을 걸 그랬어." "노아 할아버지를 미친 사람으로 취급하는 걸 보고 이렇게 될 줄 알았다구." 작은 꽃들이 떠들어 댔습니다. 민들레도 친구들의 걱정을 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