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얼굴, 내 발자국(일기)

양지암 가는 길

이바구아지매 2008. 3. 27. 17:47

 

거제도 동족 끝에는 푸른 바다가 넘실대는 양지암이 있다.

달력이나 영화속에 종종 등장 하는 포말 가득찬 바다에 괭이갈매기가

하늘을 뒤덮는   모습이 장관이며, 태평양의 시작이라고 알려진 바다... 그 곳에

가 보기로 했다.

 

출발하기전  일기예보로는  비가 뿌릴갓이라고 하였지만 오히려 구름낀 날씨가 따뜻한 옷차림으로 가는 가면  나쁘지 않을듯 하여 오전 9시에 집을 나섰다.

 집에서 출발하면 양지암 조각공원까지 걸어서 5분이면  도착한다. 

  간단하게 몸풀기 체조를 하고  다시 오늘 가기로한  양지암을 향해 가나랑

 걸었다. 양지암은 걸어서 왕복 두시간은 족히 걸리는 곳이다

아주 오래전 양지암에 가 본 적이 있었다. 깊은 산속에 낮에도 햇빛이 나무에 가려서 어두컴컴했으며 꼭 전설따라 삼천리에 나올법한 으쓱한  분위기로 

칼 베어 문  한 맺힌 여인이 소복하고   앞에 턱 설것만 같았던 분위기... 참으로

등골 오싹했던 그 때가 아직도 생생하다.

 

 

지금도 그 곳은 어두컴컴하고 폭풍의 언덕같은 스산한 그런곳일까?

저번에 가 보려고 두번이나 시도했다가 말려서 못갔다.

회오리바람과  파도가 엄청 무서워 근처에 갈 수가 없다고 했고, 부근에 있는  부대엔 큰 개가 지키고 있고, 아주 가끔은 자살도 하기 때문에  양지암엔

못가게  통제를 한다고  했다.

오래전에 갔을 때 좀 무섭긴 했어도 바다 풍경이 표현이

안 될 정도로 멋있었다는  ...오늘 다시 딸과 함께 가 보기로 했는데...

 

지나가는 길목엔 새들이 포르르 날아 오르고 요렇게 하얀 꽃들이

덩쿨에 매달려

꽃내를 날렸다. 기분좋을 정도로...

 

쑥쑥 올라 오는 쑥들을 캐는 사람들... 봄에 갓 올라 온 쑥은 보약이라고 했다.

 

날씨가 아주 맑은 날 , 저 벤치에서 바라보면 대마도가 바라보이는 곳

오늘은 잔뜩 흐린 날

 

그냥 가면 심심하니 요렇게 숨바꼭질도  하고, 모델도  하고...

 

바다도 겨울빛이다. 해가 나오지 않으면 영락없는 겨울의 하루다.

 

벤치의 여인들 ... 운동하고 돌아 오는 길에 잠시의 휴식을 취하며

서로의 어드바이스를 해 주기도 한다.

 

"이리 오너라 업고 놀자 . 춘향아, 이리 오너라 ㅋㅋㅋ"

 

빨간 옷을 입은 아지매가 부지런히 걸어오는데 누구일까? 궁금하다.

 

"엄마, 나 잡아 봐라"

"빨리  가야 돌아오지? 비가 오면 어쩌니?"

 "ㅎㅎ 빨간아지매가 누군가 했더니 앞집  영부인"

"뭐라? 영부인 좋다 좋아  지금  양지암 간다고?  비   떨어지는것 안 보이나?

어서 집에 가자 미쳤다 참말로  날구지를 해요  잔소리 말고 집에 가자"

" 에고  양지암 가는 길 정말 어렵네 가려면 이렇게 못가게 하는  장애물이 자꾸 생겨요"

어이 비가 방울방울 떨어지네 , 옥상에 빨래도 널어 놓았는데 큰일났네

양지암 가는 것 포기? ㅎㅎ 계획대로  되는 게 없네 "

"양지암은   회오리 바람이 불어 날씨가 좋은 날도 얼마나 무서운데...

집채같은 파도가 와서 쓸어 간다. 가지마라 , 큰일난다 아를 다섯이나 나 놓고 간이 배밖에 나왔네  그러고 부대에서 못가게 한다

어서 집에 가서 빨래나 걷어라"

"할수없지 뭐 "

 이렇게   멋지게 출발한 양지암 중도에서 포기하고 ...

 

 

 

"내일저녁부터 같이 운동하러 갈래? 해안도로 아랫쪽으로 쭉 가면 

얼마나 좋은지 몰라 하얀꽃들이 까망 밤에 환하게 피어서 그리

멋질 수가 없는기라"

"그래요 그럼 내일밤부터 열심히 걸어서 몸무게 5kg 빼볼까?"

"아이고 문디 그기서 5kg빼면 쓰러진다. "

"아닌데 몸무게 보기보다 많이 나가요. 속살이 통통해요"

"치아라마 자꾸 빼모 보기 싫다"

갑자기 비가 후두룩후두룩  떨어지기 시작했다.

" 자 100m 달리기다  후다닥~"

"잘도 뛴다. 가나엄마  참 잘 뛴다. 일등하겠네 .  일등상은

빨래 걷기다 ㅎㅎㅎ"

 

Over And Over ~~나나 무스꾸리~

 

 

 

 



    
Over And Over ~~
      단아한 품위와 청순한 아름다움을 지닌 Nana Mouskouri는 1935년 그리스의 아테네에서 태어나 오페라 가수의 꿈을 키우며 성장하였다. 어린 시절부터 음악에 대한 남다른 재능을 보인 그녀는 명문인 아테네 음악원에 입학하여 성악을 전공하게 된다. 그러나 음악원의 졸업시험을 앞두고우연히 접하게 된 재즈음악에 매료된 후 그녀의 인생은 새로운 전환점을 맞게 되었다.Billie Holiday와 Duke Ellington과 같은 재즈뮤지션들의 음악뿐만 아니라 포크와 샹송 등 대중들의 심금을 울리는 다양한 팝음악을 섭렵하며 제 2의 Maria Callas가 되는 것을 과감히 포기한 것이다. 이로 인해 음악원을 졸업하지 못하는 불운을 겪게 되었지만 그리스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가수로의 새로운 기틀을 마련하게 된다.
 


Over And Over / 나나무스꾸리

I never dare to reach for the moon 저는 감히 저 달에 이르려고 하지 않습니다. I never tought I'd know heaven so soon 제가 천국을 그렇게 일찍 깨닫게 되리라고는 생각치 않았으니까요. I couldn't hope to say how I feel 제가 느끼고 있는 이 감정들을 당신께 얘기해 드리고 싶지만 그럴수 없습니다. The joy in my heart no words can reveal 제 가슴속에 있는 기쁨은 어떤 단어로도 표현될 수가 없으니까요. Over and over I whisper your name 계속해서 당신의 이름을 불러봅니다. Over and over I kiss you again 또 계속해서 당신에게 입을 맞추어 봅니다. I see the light of love in your eyes 당신의 투명한 눈 속에서 저는 사랑의 빛을 발견합니다. Love is forever,no more good-byes 더 이상 헤어짐이 아닌, 사랑은 영원합니다. Now just a memory the tears that I cried 지금 이 순간, 제가 흘렸던 눈물은 과거의 추억에 불과하고, Now just a memory the sighs that I sighed 지금 이 순간, 제가 쉬었던 긴 한숨을 옛 기억속에 묻어두려합니다. Dreams that I cherished all have come true 제가 소중히 여겨왔던 꿈들은 모두 이루어 졌습니다. All my tomorrows I give to you 제 모든 미래를 당신께 맡기겠습니다. Life's summer leaves may turn into gold 녹음진 여름나무의 잎이 금색으로 바뀔지도 모르겠습니다. The love that we share will never grow old 우리가 공유하는 사랑은 결코 늙지 않을것이기 때문입니다. Here in your arms no words far away 여기 당신곁에서 한 언약은 영원합니다. Here in your arms forever I'll stay 저는 당신곁에서 영원히 머물겠다고요. Over and over I whisper your name 계속해서 당신의 이름을 불러봅니다. Over and over I kiss you again 또 계속해서 당신에게 입을 맞추어 봅니다. I see the light of love in your eyes 당신의 투명한 눈 속에서 저는 사랑의 빛을 발견합니다. Love is forever,no more good-byes 더 이상 헤어짐이 아닌, 사랑은 영원합니다. Over and over I whisper your name 계속해서 당신의 이름을 불러봅니다. Over and over I kiss you again 또 계속해서 당신에게 입을 맞추어 봅니다. I see the light of love in your eyes 당신의 투명한 눈 속에서 저는 사랑의 빛을 발견합니다. Love is forever,no more good-byes 더 이상 헤어짐이 아닌, 사랑은 영원합니다. Lai...la...la...lai
       
      Over And Over / Nana Mouskour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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