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얼굴, 내 발자국(일기)

가조도의 추억만들기

이바구아지매 2008. 3. 28.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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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 헤어짐 ... 금새 가조도랑 친해졌다.또 떠날 시간이다.

 

차도,사람도 가조페리호에 실렸다.

 

섬 사람들은 섬으로 돌아오고,  우리는 섬을 떠나고

 

가조페리호 안 붙박이 의자 ...벽옆에 긴 의자를 만들어 붙여 놓고  앉아

 갈 수 있게 ...정겹다. 이 배도 올 11월이면 자취를 감출 추억의 배가 된단다.

가나도 한 컷 기념사진 남기고...

 

구명동의... 혹시 배가 사고가 나면 배에 탄 사람들은 다 저 구명동의를 입고

바다에 둥둥 뜨게 된다. ' 타이타닉"의  영화를 상상하면 된다... 사고시에

 

불이 났을때는 이렇게

 

고현으로, 혹은 통영으로 간다며 5분동안 수다를 떨고...아들,딸, 손자이야기

 

"창호초등학교" 아이들이 다시 고현으로 학원엘 간다. 섬에는 학원이 없는지?

 

"누구 입이 크나 내기 해 볼래? ㅎㅎㅎ"

 

나 여섯살에 가조도에 갔었다.

가조페리호도 타 보고, 소도 보고, 염소도 보았지

폐교가 된 학교도 보고, 이순신장군 동상도 보고, 민들레꽃과 정사각형

우물도 보았다. 통영 간다는 할머니도 만났고 가조도의 계도 이장님도 만났지

모두 다 오래오래 기억할테야.

 

푸른 바다에 발 담그고 있는 저 다리도...

 

분홍색 옷을 입고, 분홍신발 신은 언니도 기억할테야. 

 선장님이 엔진을 돌리고 운전하던 모습도 기억속에 꼭꼭 담아 놓을거야.

 

 조선소에 돈 벌러 온 인도,필리핀 쪽 아저씨도 많이 보았지

3월의 봄바람에 가조도에서  본 풍경 ...오래오래 잊지 않을게

가조도야, 안녕.

 

 
자전거 탄 풍경 /  너에게 난 나에게 넌
 

너에게 난 해질녘 노을처럼 한편의 아름다운 추억이 되고
소중했던 우리 푸르던 날을 기억하며 음 후회없이 그림처럼 남아 주기를

나에게 넌 내 외롭던 지난 시간을 환하게 비춰주던 햇살이 되고
조그맣던 너의 하얀 손위에 빛나는 보석처럼 영원의 약속이 되어

너에게 난 해질녘 노을처럼 한편의 아름다운 추억이 되고
소중했던 우리 푸르던 날을 기억하며 음 후회없이 그림처럼 남아 주기를

나에게 넌 초록의 슬픈 노래로 내 작은 가슴 속에 이렇게 남아
반짝이던 너의 예쁜 눈망울에 수많은 별이 되어 영원토록 빛나고 싶어

너에게 난 해질녘 노을처럼 한편의 아름다운 추억이 되고
소중했던 우리 푸르던 날을 기억하며 음 후회없이 그림처럼 남아 주기를

너에게 난 해질녘 노을처럼 한편의 아름다운 추억이 되고
소중했던 우리 푸르던 날을 기억하며 음 후회없이 그림처럼 남아 주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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