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얼굴, 내 발자국(일기)

물기 머금은 부산 송도

이바구아지매 2008. 6. 4. 14:43

 2008년5월 19일 ... 간밤에 장때같은 비가 내렸다.

아침에도  실비가  간간히 내리더니 곧 멎었다.

가나를 데리고 안개 낀 아침바다를 보러 갔다. 송도로... 부산에 머무는 날 동안 이 바닷가를 10회 정도 다녀 왔다.

 

 물기땜에 미끌미끌 거렸지만 다행히' 운수 좋은 날' 이어서 운동 하러 온 아저씨가 찍사를 해 주고 송도의 볼거리를

상세하게 알려 주고 ...파도 치는 송도의 절벽 해안길을 철계단으로 만들어 놓은 곳을 돌아 보고 싶다고 하자 가나를 손 잡고

끝까지 안전하게 도와 주는 자상함과 배려를 아끼지 않아 무척 고마웠다. 무슨 사진 찍기를 이렇게나 좋아하는지???

  물기 머금은 송도를 아저씨의 도움으로 편안하게 하고 ... 촉촉한 아침공기를 가르며 한시간여 시간을 봉사 해 주신

용호동 신선대에 근무하신다던 박정환아저씨 ...고맙워서 아침식사를 대접하겠다고 하자 극구 사양하시던 분 ... 정말 고맙습니다.

 하하하 우리는 바다의 파도처럼 깔깔거렸다.

 비 맞은 찔레꽃도 은은한 향기가 송도의 향기처럼 퍼지고 나는 그 꽃내가 바다냄새랑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였다.

 송도해수욕장 해변에는 부산 영도 출신 가수 현인선생님의 동상이 실물하고 똑 같은 모습으로 서 있다.

누구의 작품인지 그건 기억나지 않는데 실물과 똑 같이 만든 그분의 실력에 감탄하고...가나는 노래하는

 현인선생님에 대한 호기심으로 만져 보고 쳐다 보고 ...

 '굳세어라 금순아'현인선생님의 대표곡으로 6,25 전쟁 후 피난살이를 하며 살았던  금순이를 노래하여 대히트를 친

국민가수라고 알고 있다.이 노래를 모르면 간첩이라고 말해도 틀린 말이 아니겠지

'눈 보라가 희날리던 바람 찬 흥남부두에~'

얼마나 애절한지...다시 들어도 애절한 노래의 으뜸이 아닐는지?

 '현인 노래 감상'  ... 참 재미 있는 음악감상실이다.

버튼을 누르고 듣고 싶은 현인선생님의 노래 중 불멸의 히트곡을 들을 수 있었다.

친정아버지가 좋아하신 분이라 나도 선생님의 노래는 대충 알고 있다.

신라의 달밤,굳세어라 금순아,비 내리는 고모령,고향만리,럭키서울,서울야곡.인도의 향불,꿈이여 다시 한 번

.전우야,잘 자라,애정산맥등... 듣고 싶으면 벤취에 앉아서 들어도 좋다.

나는 인도의 향불을 버튼 눌러 몇번이고 들었다.현인선생님은 고인이 되셧지만 그 분이 노래하신 가요는

우리민족의 정서에 맞닿아 있는 듯 하다.

 가나가 무얼 알까? 하지만 몇번이나 들려 주고...

그 분은 이 땅에 안 계시지만 노래는 남아서 영원히 불리워지리라 생각하며, 이 자리에서 나는 또 한 분의 가수를 떠 올렸다.

지금은 연로하셨고  먼 땅 미국에 계시지만 우리정서에 꿈과 사랑을 가득 채워 준 가수 송민도님을 ...

 

좋은 곳에 노래비며  음악광장 혹은 음악 박물관을 건립해 보면 좋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가득 내 머릿속을 채웠다

베에토벤이나 모짜르트처럼 음악을 사랑하고 음악에 기여한 그분들을 잊지 않고 기리는 선진국처럼

우리도 꼭 그랬으면 좋겠다.

그 곳이 부산이나 거제도라면 더더욱 좋겠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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