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야기

백두산 두배로 즐기기

이바구아지매 2008. 7. 26. 11:26

 백두산 천지를 지키는 초소이다

이곳은 북한군과 중국군인이  국경선을 사이에 두고 국경을 지키는 곳이다.

 사진 찍는 실력이 형편없지만 내 발길은 백두산에서 발길이 금방 떨어지질 않는다.

찍고 또 찍으려고 어떻게 이곳에 왔는데 그리 쉽게 하산할 수 있나?

수십년 산 내 인생의 시간을 공들여서 찾아 온 곳이 아닌가? 흙냄새,풀냄새,꽃냄새 맡고 또 맡는다.

 북한군인들, 어릴 때 잘못 받은 교육의 오해 때문에 북한군은 머리에 뿔이 났다고 잘못 알고

있었던 아이들도 많았다

 하지만  백두산에서 만난  그들은 우리랑 똑 같은 모습이고 똑 같은 말을 했다

웃기도 하고...

 

 

 

 백두산 5호경계비 너머 국경선의 모습이다. 하얀 울타리의 작은 구멍속으로 들어가면 북한땅이다.

누군가가  모자를 벗어 걸어두었다.

'초연히 쓸고 간 깊은 계곡 깊은 계곡 양지녘에 ~'

갑자기 비목의 노래가 떠 오른다. 저 흰 모자를 보고...

꼭 이렇게 보기 흉하게 울타리를 쳐야 하나 중국은 땅도 무지 넓더니만 백두산까지도 이렇게

 볼썽사납게 울타리를 쳐서 여기다가 옥수수밭을 만들려고 그러는지?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음을 본다.

아무리 경계선을 그어도 백두산 천지의 물은 갈라지지 않는다.

설령 백두산 천지의 경계선이 열개,스무개라 할지라도 물은 가를 수 없다.

내것이라고 우기는 인간의 욕심을 비웃기라도 하듯 천지의 물은 잔잔하기만 하였다.

 내가 가서 본 백두산 천지에는 잔물결 하나 일지 않았다.천지에 산천어가 살고 있다고 하는데

멀리서 보니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가끔씩 괴물이 나타난다고  메스컴에 난리가 나기도 했는데

내가 간 날은 괴물은 커녕 검은 점 하나도 보이지 않고 맑고 투명한 담청색이었다.

장마기간에 비를 맞으며  백두산천지를 꼭 보겠다고 야무진 각오로 간 간이 크다 못해 부운 여자ㅎㅎ

 

백두산천지는 화산활동 중지로 백두산 화구가 막힌 후  겨울에 쌓였던 눈이 녹거나 빗물이 고이고

주위 의 열여섯 봉우리에 스며든 빗물이 용천하여 수온이 아주 낮다. 2000미터 이상의  고지대에

나무가 없는 것은 수목한계선 때문인것 같다.

이끼들이 가득 하여 멀리서 보면 푸른 초원의 대평원 같기도 하고...,

 

 여기서 백두산 천지를 배경으로 조선족 청년에게 사진을 찍었다. 5,000원을 주고 사진을 찍었는데

그런대로 마음에 든다 조선족 청년의 이름은 '사웅' 이라고 하였는데 붙임성이 좋은 청년은

 한국으로 장가를 갈까하고 사진을 찍어 주는 일을 함께 하는  친구랑 농담도 하고 나에게도

사윗감으로 괜찮은지 물어보며 몇 번이나   사진을 찍어 준다.(사위사랑은 장모라나!!!)

백두산천지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 주고 돈벌이를 하는 청년들이 많았다.

 

 수건,지도등 천지를 새긴 기념품들을 파는 이동기념품가게다.

 백두산 천지는  중국에서 오르는 북파코스와 서파코스는 우리에게 잘 알려진 여행코스인데

기념품가게에서 산 손수건의 지도를 보니 북한쪽에서 오르는 남파코스가 있다고 그려져 있다.

 

 사람들이  신기해 하는 저곳에는 작은 물줄기로 백두산에 오른 기념으로 손을 담궈 보는 곳이다

중국군인들이 못하게 저지를 해도 소용이 없다.

 

 

 야생화 군락지답게 작은 들꽃으로 수 놓인 언덕에 기어코 달려갔다. 이곳은 중국 땅으로

중국군인들이 나오라고 고함을 치며 난리다 벌금을 물겟다고도 하고 감옥에 구속시킨

다는 소리같지만  적당히 눈치것 행동하면 된다.

혹 백두산에 오르는 기회가 되더라도 경계를 넘지 말라는 곳에서는

조심해야 한다.잘못하면 품안에서 총을 꺼내서 쏘아버릴수도 있을테니까.

 

 백두산 천지를 보고 감격하고 하산길에 계단아래 주차장에 있던 화장실에 들렸다.

이 곳 화장실에는 앞은 뚫려 있고 양옆으로는 타일벽으로 막혀 있었다.

냄새가 심하고 역시 휴지는 배치되어 있지 않아서 이곳으로  여행갈 때는 휴지를

넉넉하게 챙겨 가면 좋겠다.

 화장실 들어가는 입구의 모양,아주 독특하고 멋져보인다. 외형의 모습으로는...

 이 화장실은 2002년에 만들어진 모양이다.

남녀가 적힌 방향으로 들어가서 볼일을 보면 된다.

여행을 가면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도 가장 가고 싶은 곳이 화장실이다

나는 특히 집  나서면 더 심하다 그래서 가는 곳곳마다 화장실 풍경이  궁금해진다.

좀 더 깨끗하고 특별한 분위기가 있는 화장실이기를 욕심 내 본다.

 

이제 차로 다시 이동한다  다음 코스로 오후 3시에 출발하기로 했던 금강대협곡으로 가는

시간은 많이 늦어졌다 여기서 20여분은 우리가  타고 온 전용버스를 타고 갈  수 없고

 좀 작은 셔털버스로 이동하다 보니 한 차에 다 탈 수가 없어 일행이 흩어져서

다음 차로 나뉘어   타고 가는 바람에  남편이랑 재빠르지 못한 몇몇은  한참을 기다린

후에 셔털버스에 올라 앉았다.

 

운전을 기막히게 잘하는 중국인기사아저씨 덕택에 아주 편하게 '금강대협곡'으로 이동하였다

남편은 소음이 하나도 없고 승차감이 좋다고 칭찬을 얼마나 하는지 .중국어를 좀 하였다면

기사아저씨한테   편안하고 좋다고 말했을텐데, 칭찬은 국경을 초월하여 많이 하는 게

좋은 것 아닌가?

 

소지맘이 들려주는 중국이야기는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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