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야기

금강대협곡과 발마사지

이바구아지매 2008. 7. 26. 13:19

 1시간 20분전, 백두산 천지를 본 감동이 채 가시기도 전에 찾아 간 곳은 금강대협곡 (중국명으로는

장백산대협곡)백두산천지가 용암을 분출하여 흘러내리다가 V자 형태로 금강대협곡을 만들었는데

발견된지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고 한다. 그랜드 캐년에 비유되는 협곡은 에메럴드빛 계곡수가

  맑다고 하였지만 나는 그런 느낌을 받지 못하고 오히려 검은빛과 회색빛으로

깎아지른 기암괴석은 진시황이 거느렸던 수 많은 용사들을 닮은 것 같다.

어찌그리 생각이 삐딱한지 ㅎㅎ 중국에 오니 넓은 땅을 욕심스럽게 다 차지한 중국이

괜히  밉고 뿔난다.(나도 욕심이 많은가 보다)

참 어이없는 생각이 아닌가? 자연이 빚어 낸 아름다움은 자연 그대로를 봐주고 받아들여야 하는 것.

 

 남편이 3장의 손수건(12000원)을 샀던  기념품가게의 남자 ,백두산  천지를 오르기전 계단입구에

가면 저 군복을 입은 중국남자를 만나 볼 수 있다. 나는 남편이 물건을 흥정할 때 급히 찍었다.

초상권 침해라고  그럴까???

 

 기념품을 파는 가게에는 ㅈ없는 게 없다.오이도 팔고 우리 눈에 익은 과자,라면도 팔고

 그녀는 웃는다. 그녀가 그리는 V는 이런 뜻도 들어 있다

언젠가 중국에 빼앗긴 우리 땅 고구려의 넓은 영토를 반드시 되찾고야 말겠다는 필승의 의지 ㅎㅎ

왔노라,보았노라 그리고 다짐했노라  이땅의 주인이 우리의 조상이었음을...그래서 되찾겠다고

각오를 하노라 오잉 그러고 보니 내가 ~케사르~~

 

 

 '심봤다" 이럴 땐 큰소리로  외쳐야하는데 마음속으로 간이 콩알만해져서 함께 간 일행의 엄마가

산삼인줄 알고 뛰어 내려가서 파 보고 있다 큰일날 것 같다.

중국공안들에게 붙잡히면 이럴지도 모른다 벌금으로 한국 땅 의 절반을 달라고...중국사람들

 그러고도 남을지도 모른다.얼른 달려 온 가이드가 제지를 한다.

아 참 꼭 천년 된 산삼을 캐서 고구려의 광개토대왕이 한 뿌리 드시고 다시 살아나셔서

거대한 고구려땅을 되찾으셔야 하는데...원통하다. 이게 무슨 뿌린가 돼지감자 뿌린가?

분명 잎은 다섯장의 잎이었는데...

 청주에 사시는 '착한엄마' 라고 적혀 잇는 것 같은 경희대한의대생 엄마 역시 한의대생엄마답게

산나물 뿌리에도 관심이 대단하다. 아들도 참 잘 키우고 ㅎㅎ 우리는 사돈이 되기로 약속도 했다.

나는 딸이 많으니 마음에 드는 딸을  골라도 된다고 ...이렇게 웃음꽃을 피우고...

 금강대협곡이 개방된 곳은  현재로는1km에 불과하다. 

협곡의 총길이는 70km나 된다고 하는데 다 개방되면 그 아름다움은 말로 표현이 될까?

 

내가 중국에 와서 놀란것이 어디 한두가지랴 중국에서 맨 처음 만난것은 가도가도 끝이 없는 옥수수밭

밤이고 낮이고 달려도 옥수수밭이 산꼭대기까지 닿아 있어 중국의 상징처럼 보인다.

중국배우 공리가 열연한 ' 붉은 수수밭' 에서  공리의 연기가 얼마나 애처롭고 리얼했는지 

기억이 생생하다. 

 넓고 광활한 옥수수밭이 가도가도 끝없으므로 옥수수의 쓰임에 대해서도 곧 알아봐야겠다.

그리고 또 한 가지 공장에서 찍어 낸듯한 붉은 기와집 들,맛배지붕형식을 한 중국집들은  

내가 본 중국의 집형태로 유일했다 중국 공산당을 상징하는 붉은빛깔이 지붕의 색깔까지도 통일시켜

붉게 만들었다는 생각이 틀리진 않겠지?

. 물론 도시로 가면 콘크리트 아파트가 낡은 모습으로 서 있긴 하지만 남편은 중국이

공산주의를 시작한 시기와  이 집들이 지어진 시기가 거의 동일할것이라고 말한다.

왜냐하면 집들의 모습도,평수도 낡은정도가 거의 비슷해 보여서 누구나 다 그리 생각할것 같다.

어찌 개인이 지었다면 이렇게 똑 같을수가 있겠는가? 게다가 골목길조차 천편일률적으로 일자다.

우리나라에는 시골 골목길이 꼬불꼬불 하는데 비해 중국의 시골 골목길은 직선으로 똑 바르다.

그리고 마당도  찾아 볼 수도 없다.집들은 다 누추하며 어둠이 내려도 불을

그닥 밝히지도 않는 것 같다.학생이 있는 집에선 공부도 해야 할텐데

  가끔씩은 차창밖으로 보이는 불빛이라며 한집에 한등켜기를 하는지 그들의 생활상도

여간 궁금한게 아니다.

정치는 공산주의를, 경제는 자본주의를 표방한다고 알고 있지만 정치의 공산주의가

너무도 생활 깊숙하게  파고 든것 같다.

  공동분배법칙을 철저히 실시한 모습이 역력하다.

내가 중국에 와서 고작  이틀째인데 알긴 무얼 안다고 ㅎㅎ

어둠속으로 사라지는 집들마저도 똑 같아서   만약에 우리집이 중국에 있다면 난 찾아

가지도 못힐 것 같다.

이야기가 옆길로 새었다. 가이드는 우리가 너무 늦게 온다고  걱정을 많이 하고 ...

그러나저러나 실컷 구경하고 할 말 다 하고 금강대협곡을 구경하고 피곤한 몸을 이끌고 다시

통화시에 있는 동방가일호텔(어제 하룻밤 잔 전망좋은 방을  향해 다시 대장정인 5시간의

 차를 타고 갔다 

 차에 타면 우리부부는 각자 따로 앉는다. 습관처럼...

처음에는 이상하게 생각하던 사람들도 내가 하도 자연스럽게 행동하니  금방 적응을 한다.그리고

내가 무지 재미있고 행복해 보인다고 한다

 그래서  부럽다고 하며 스스로  행복을 만들어 내는 사람이란다.

가만 지켜보니 그렇다나  ㅎㅎ 행복은 무엇인가? 작은 것에 만족하고 작은 기쁨을 크게

확대시키는 것 !!!  

나는 여행을 가면 아무리 힘들고 졸려도 절대로 여행도중에 잠들지 않는다

잠자려고 여행가는게 아니니까...

 

 

 얼마나 피곤한 하루였는지 오늘같은 날은 분명히 피로를 풀어야 한다 깊은 밤 통화시에 도착하여

어제 저녁에 식사하엿던 '메아리' 식당에서 다시 늦은 저녁을 먹고 너무도 피곤하여 장소를 옮겨

가서 발마사지를 받았다.발마사지 ㅎㅎ 난생처음 받아 보는 것이다

처음 받아 보는 발마사지 기분이 참 묘했다. 다른사람들은 다 시원하다고 말하는데 나는 시원한지

어떤지  새로운 경험을 하는 일에 들뜨서 좋았다는 생각보다 신기하다고 해야 하나?

 백두산천지와 금강대협곡을 돌아보고 통화시로 돌아 오는 길에 어제 쉬었던 그 주유소에서

다시 볼일보고 지는 해를 바라보며 아름다운 석양을 찍어 보았다.

해가 지면 집으로 돌아가야 할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집에 두고 온 아이들이 궁금해진다. 밥은 잘 먹고 있는지? 가나는 엄마를 찾으며 울고 있는건 아닌지?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남편의 폰  전화벨이 울려서 받아 보니 아들의 전화다.

중국에 비가 많이 쏟아 붓는지? 백두산 천지는 보았는지? 할머니가 많이 걱정하신다고 한다.

날씨도 무지 좋고 백두산천지도 원없이 보았노라고 말해주었다.갈 때는 멋진 선물도 사가마라며

전화를 끊었다.

 발마사지를 받는 방,우리부부와  동갑내기인 서울부부가 함께 발마사지를 받았다.

몸은 피곤하였지만 생전처음 받는 발마사지에 대한 호기심으로 대야에 떠 놓은 물을 신기하게

바라보았다. 우리옆의 서울부부는 몇차례 발마사지를 받아 본 것 같았다.

맨 왼쪽 문입구쪽에는 남편 ,그리고 나  옆에는 서울부부가   남자,여자로 나란히 누워서 발을 내밀었다.

남자는 여자가 여자는 남자가 맛사지를 해 주는데 나의 반응이  우스운지 서울남자가 막

웃어 제쳤다.

 

 

 ㅎㅎ 오늘 무진장 걸어다니면서 고생한 나의 충성스러운 발 , 양말의 고무줄에 오랫동안 짓눌린

 다리에는 고무줄의 낀 흔적까지 ...내 충직한 발아, 정말 수고했어 오늘은 발마사지라는

걸 한 번 받게  해 줄게 피로가 싹 풀린단다.사람들이 그러더라고!!!

 "니 하오"

"니 하오"

서로가 인사를 하고 오늘 내 발마사지를 열심히 해 줄 멋진 중국남자 ㅎㅎ

"안녕하세요 오늘 백두산 천지 정말 좋았어요. 혹시 천지는 구경했나요?"

하고 물으니 내 옆의 남자가 깔깔깔 배꼽을 잡고 넘어간다.

내가 하는 말이 무지 웃기고 재미있단다. 개그맨 박진영이가 내 발아래서 무릎을 꿇겠단다.

이번에 여행 온 사람들이 모두 내가 하는 말에 배꼽을 쥐고 웃은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나를 만나는 순간 모든 사람들은 유쾌해진다. ㅎㅎ

이제 발마사지를 조금 알아봐야겠다.

 

발반사요법은 오랜 경험을 통한 자연요법이며 전통의학에 속한다

동방의학의 역사를 보면 춘추전국시대(B C403~220년)중국 최고의 의학문헌인 (황제내경)

'소녀편' 에 '관지법'이 수록되어 있다고 한다.

전문적인 것은 차차 알아보기로 하고 어쨋든 좋다는 말이다.

 

최근에 와서는 발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으며 우리나라 산부인과,치과 등에서도 발반사요법을

하여 고통을 줄여 주고 있어 발반사요법은 가족과 이웃을 화목하게 가꾸어주는 현대에 꼭 필요한

관리법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고 한다.

내가 중국에 와서 처음 받아 본 발마사지는  괜찮다고 생각된다.

무좀 걸린 남편의 발도 , 못생기고 나무토막같은 나의 발도 부드럽게 풀어주니 피로가 싹 가신다.

그들에게 감사를 전하며 애시당초 봉사료는 통일하여 1,000원을 주기로 했다가 서울여자가 허리의 통증을

호소하자  맛사지를 하던 총각이 허리맛사지까지 해 주는 바람에  기분이 좋아진 그녀의 남편이

갑자기  봉사료를2,000으르 주자고 제의 해 와서 그러라고 하고 돈을 꺼내서 주니 기분좋게 받아서

가던  그들의 뒷모습도 오래 잊지 못할 것이다.

그 시각 밖에는 비가 주룩주룩 내렸다.

봉사료를 받고 기분좋아진 아까 그 총각이 차에까지 우산으로 친절하게 씌워서 데려다 주고 갔다.

깊은 밤 자정이  훨씬 지난 시간 , 7월 21일의 이른 시간을 보면서 어제 묵었던 전망좋은 방'

'동방가일호텔 8503호로 간다.

씻고 나면 금방 골아 떨어질 것 같다.

 

...소지맘이 들려 주는 다음이야기... 아~ 고구려~  계속 됩니다.

'중국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구려이야기  (0) 2008.07.30
아, 고구려  (0) 2008.07.28
백두산 두배로 즐기기  (0) 2008.07.26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  (0) 2008.07.25
아! 백두산  (0) 2008.0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