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밤나무'? 처음에는 잘못 표기 된 줄 알았다 '너도 밤나무' 는 알았는데 ...금산은 처음부터 나를 반하게 한다
늘 불만스러웠던 잘 모르는 나무이름들,이름이라도 달아 놓았으면 하고 투덜대곤 했는데 남해금산은 내 마음을 어찌그리도 잘 아는지
ㅎㅎ 산만 오르는 게 아니라 자연속의 체험을 옹골지게 하게 되었으니 오늘 남해 금산에 온 것 정말 잘 한 일이다
남편, 정말 고마워요,
아 그 귀한 팔색조가 여기에 또 상세하게 소개되어 있구나 팔색조는 거제도의 해금강,지심도 학동등에 서식한다고 들었는데
본 적은 있었는지? 없었는지?
금산 정상에는 그 유명한 보리암도 있다고?
금산을 오르려니 여태 어느산을 올라도 못 보던 갖가지 체험을 하게 되어 있는 금산만의 매력에 푹 빠져 본다
거북이가 주는 물을 먹으면 500년은 거뜬하게 살겠지? 늙지도 않고,병들지도 않고 , 걱정도없이...
숲으로부터 한 통의 편지를... 소지맘이 불님들께 편지 보냈어요 이 우체통에 넣었으니 숲의 향이 가득한 편지 받아보세요
통 ~ 소리났어요 편지가 훨훨 날아갑니다
이런 모습의 나무가'쇠물푸레' 돌돌 말려 올라가는 작은 잎새들도 무지 이쁘고
숲속으로 살짝 바위에 구멍이 두개 난 곳은 금산의 하이라이트인 '쌍홍문 ' 어찌나 시원하던지
금산의 관문이며 옛날에는 천안문이라 불렀으나 신라의 원효대사가 두 굴이 쌍무지개 같다고 하여 쌍홍문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쌍무지개 같지는 않았는데 전혀? 혹 원효대사가 그 날 쌍무지개가 뜬 걸 보고 착각하셨나?어쨋든 원효대사의 유명세 때문에 천안문이
쌍홍문으로 바뀌었다 ㅎㅎ 이건 소지맘의 생각
'붉나무' 이런 이름도 다 있다 처음 알았다 사전을 찾아봐야지
'말오줌대' 누가 지은 이름인지 이름도 특별하다
이 나무는 잘못 만지면 옻이 오르는 모양이다 조심해야지
금산의 특징은 별별 기괴한 멋의 바위가 가득하여 보는 이로 하여금 탄성을 지르게 하는듯
33경이나 되는 금산의 절경을 제대로 돌아 보려면 하루로 될까?시간이 부족하겠다
갖가지 숲속체험장이 있어 하루 후다닥 산에 올라갔다 내려오는 정도로 끝낸다며 무지 섭섭한 곳이다
남해사람들의 정열은 대단하다 점수를 준다면100점을 주고 싶다
갖가지 체험장이며 시를 감상할 수 있고 ,시집을 빌려 갈 수도 있고,남해를 한 눈에 알 수 있도록 금
산에 다 전시 해 놓았으니 얼마나 멋진 일인가 게다가 갑자기 비라도 내린다면 우산을, 휴대폰 밧데리가 다 되면 공짜로
충전을 ...무엇이든 다 도와준다는 금산만의 배려 남해 사람들은 여행객들에게 편의를 아낌없이 제공하여 다시
남해를 찾게 만드는 곳임에 분명하다
이 바위 이름은 잘 모르겠다 느낌이 좋아서
금산에 올라서 나무 사진만 100장도 더 찍었다 내가 알고자 했던 나무이름만 다 알아도 여태 알고 있던 나무이름 숫자보다 더 많겠다
사씨남정기가 왜 금산에 있지? 참 서포 김만중이 남해로 유배를 왔었지 음 그래서 읽어 보니 김만중이 이곳' 노도'에 귀양을 와서 유배생활을 하면서 우리에게 잘 알려진 '사씨남정기'와 '서포만필'을 썼다 서포는 노도에서 1639년부터 3년간 유배생활을 한 뒤 55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 자기가 판 옹달샘의 물을 마시고 솔잎,피죽을 먹으며 근근히 생명을 연명하였다고 적혀 있다 예로부터 문학하는 사람은 배가 고팠다는 사실이 ... 그리고 김만중이 유배생활을 한' 노도섬'도 잘 정비하여 놓았다는 소식을 접하고 가 보고 싶어진다 가서 김만중의 글을 읽어보고 그가 생활했던 옛모습도 그려보는 것 의미 있지 않을까?
이 성계가 조선을 열기전 이 산에 와서 100일 기도를 드렸다는 산 ㅎㅎ 비단을 감아주고 싶을 정도로 좋아한 이성계의 마음
나도 금산에 반했다 그럼 나는' 다이아몬드산'이라고 이름 붙여 줄까?
앗 시원하다 쌍홍문의 한 구멍 속 , 아주 시원한 동굴 ...이렇게 큰 바윗돌에 동그란 3개의 구멍이 뚫려 있어 그곳에 동전을 던져 넣으면 복을 받는다하여 너도나도 동전을 던져 넣기도 하고 돌을 던져 넣기도 하고
ㅎㅎ 바위 한쪽으로 살짝 들어 가서 쪼그리고 앉아보니 어찌나 시원한지 또 누군가가 말할지도 모르겠다 쉬야를 하는 것 같다고 ㅎㅎ
너무 좋아서, 너무 시원해서 나오기가 싫어서 버티다가~~끝내 끌려 나왔다
방학을 맞은 아이들도 금산을 많이 찾았는데 금산을 오르는 마을버스가 있어 수월하게 오르고 있었다
금산의 높이는 아직도 분분하여 681m 표기를 해 놓은 곳과701m 로 표기한 곳들이 있어 어느것이 정확한지는 잘 모르겟다
땀 뻘뻘 흘리고 올라서 내려 다 보니 멀리로 상주해수욕장이 보인다 앞서 산에 오른 사람들은 날이 흐려서 전망을 하나도 못 보았다고 하며 반쯤 오르다가 돌아 간 사람도 많다 멀리서 관광버스를 대절해서 온 사람들도 끝까지 올라 보려고 하지 않고 중도에서 포기를
많이 하니 끝까지 오른 보람을 확실하게 느낀다 날씨란 건 그렇다 수시로 바뀐다는 사실
금산의 자랑 그 유명한 보리맘 , 이 절은 금산의 정상에 있다
가끔씩 문학속에 영화속에 등장하는 이곳 보리암은 하늘을 이고 상주 해수욕장을 내려다 보며 자리잡은지 1,000년이 넘었다
보리암
보리암의 대울타리앞에서
스님이 3,000배를 하는 모습을 들여 다 보고 있다...얼마나 힘이 드실까? 나 같은 철 없는 중생을 위해서...
망대를 올라서서 봉수대에서 금산에 데려 다 준 남편이랑
병꽃나무 이름이 무지 예쁘다
봉수대 옆 돌성터에서
흔들바위앞에서 ㅎㅎ 대학생들? 서로 사진 찍어 주고 한 동안 이야기도 나누고 ...헤어지면서 꼭 놀러 오라는 인사도 하고
단군성전 가는 길에서
보리암을 오르는데 마을버스 25인승을 타고 온 사람들 , 금산의 빛깔은 알록달록 한 사람들의 옷빛깔이 한테 어우러진 날이었다
관음보살상 앞에서 남편이 수험생이 있으니 불공을 한 번 드려 보라고 웃으면서 말한다
쑥쓰러워서 몬한다고 했다 절대루 ^^*
보리암의 단청빛깔~천년을 저 빛깔로 이어왔겠지?
' 시인의 마을 '관장님과 ...무엇이든 다 도와드린다고 하여 이것저것 다 되는지 여쭈니 ㅎㅎ 사실은 좀 뻥이 들었다고 실토를 하신다
하지만 구두솔까지 다 비치 해 놓은 열정이라면 그 정도는 다 도와주는 게 맞다
멀리서 상주해수욕장을 ...국내 최고의 해수욕장이라고 한다 모래밭이 아주 넓고, 물이 맑으며, 숲이 우거진 곳
4계절 내내 많은 사람들이 찾는 아름다운 곳이란다
상주해수욕장을 내려 다 보며 잠시 휴식을 ... 금산을 내려 와서 독일마을로 가는 길이다
여기서 갑자기 금산에서 본 30여가지의 이름표를 단 나무이름을 외우기 시작했다.섬가막산나무,쇠물푸레,굴참나무,나도밤나무,붉나무,말오줌대,팥배나무,당ㄴ단풍,삼나무,사스래피나무,때죽나무,곰솔,노린재나무,사랑주나무,노각나무,산벚나무,졸참나무,윤노리나무,쥐똥나무,병꽃나무,신이대,신갈나무,화살나무, 더 있었을까 ?내가 출석을 제대로 불렀나?
충무공 이순신 장군 이야기까지도 보관해 두었던 금산, 참 좋은 산이었다
참 잊고 지나칠뻔 한 인사도 해야겠다
금산에서 만났던 진주아주머니, 옥수수 맛있게 잘 먹었어요 잘 돌아 가셨나요?
ㅎㅎ 김해에서 오셨다던 김해산악회소속의 아주머니, 라면을 먹고 가라고 억지로 붙잡아서 저 대신 먹고 가라고 소개 해준
작은 연인들이 라면 다 먹고 갔나요? 이제 배가 출출해요 그 때 억지로 먹어 둘 걸 괜히 밥배를 채워가지고선 ...
참 아름다운 여행길이었다 여행에서 만든 작고 작은 이야기들이 모여서 내 인생의 햇살 한 주먹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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