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이 성큼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열댓밤 자면 둥근 보름달 속 계수나무 아래서 옥토끼가 떡 방아 찧는 추석입니다
큰 명절이 가까워지면 제일먼저 시장이 활기를 띱니다
아직은 아침시간이라서...아지매가 이고 가는 빨간 다라속엔
누런호박이 댓덩이 들었네요 팔려고 나온 모양입니다?
횡단보도 근처, 분홍옷 입은 아지매가(조금 할머니에 가까운~)장사하는
길거리 가게입니다
고구마,감자,당근,고추,양파...멸치,띠포리, 질금가루까지 팝니나
아는사람들이 옆에 앉아서 세상돌아가는 이야기, 어젯밤 연속극이야기, 며칠전 다녀간
아들네 이야기로 즐거운 이야기 꽃이 피어납니다
무얼사려고 했더라? 파란옷을 입은 할머니가 그만 깜빡~~
갑자기 무얼사야할지 까 먹고 두리번거리기만 합니다
에궁 메모는 필수고, 건망증은 시시각각으로 찾아 오는지라...
그래도 시장을 돌아다니다 보면 금방 생각이 나겠지요?
교통질서를 잘 지킵니다
동방예의지국 학생들답게 얌전히 파란불을 기다립니다
시장길에는 교통질서가 무색하리만큼 위험한 길 건너기가 종종 있는데 참으로 다행한 일입니다
이번 추석에는 풍성한 곡식과 과일처럼 마음도 넉넉하고 특히 시장사람들의 지갑이
좀 불룩해지면 좋겠습니다
은행에서는 가끔씩 배추잎을 선풍기 바람에 날려 보내는 날이 있다면 얼마나
기분이 상쾌할까요???ㅋㅋㅋ
파란 배추잎이 훨훨훨 날아다니는 세상
상상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집니다.
(2008년8월29일 장승포 옥수동시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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