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얼굴, 내 발자국(일기)

추석이 가까워옵니다

이바구아지매 2008. 8. 29. 23:09

 

 

추석이 성큼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열댓밤 자면  둥근 보름달 속  계수나무 아래서  옥토끼가 떡 방아 찧는 추석입니다 

 

큰 명절이 가까워지면 제일먼저 시장이 활기를 띱니다

아직은 아침시간이라서...아지매가 이고 가는 빨간 다라속엔

누런호박이 댓덩이 들었네요 팔려고 나온 모양입니다?

 

 횡단보도 근처, 분홍옷 입은 아지매가(조금 할머니에 가까운~)장사하는

길거리 가게입니다

고구마,감자,당근,고추,양파...멸치,띠포리, 질금가루까지 팝니나

아는사람들이 옆에 앉아서 세상돌아가는 이야기, 어젯밤 연속극이야기, 며칠전 다녀간

아들네 이야기로  즐거운 이야기 꽃이 피어납니다

 

 

무얼사려고 했더라? 파란옷을 입은 할머니가 그만 깜빡~~

갑자기 무얼사야할지 까 먹고 두리번거리기만 합니다

에궁 메모는 필수고, 건망증은 시시각각으로 찾아 오는지라...

그래도 시장을 돌아다니다 보면 금방 생각이 나겠지요?

 

 

 교통질서를 잘 지킵니다

동방예의지국 학생들답게 얌전히 파란불을 기다립니다

시장길에는 교통질서가 무색하리만큼 위험한  길 건너기가 종종 있는데 참으로 다행한 일입니다

 

이번 추석에는 풍성한 곡식과 과일처럼 마음도 넉넉하고 특히 시장사람들의 지갑이

좀 불룩해지면 좋겠습니다

 

 은행에서는 가끔씩 배추잎을 선풍기 바람에 날려 보내는 날이   있다면  얼마나

기분이 상쾌할까요???ㅋㅋㅋ

파란 배추잎이 훨훨훨 날아다니는 세상

상상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집니다.

 

(2008년8월29일  장승포 옥수동시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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