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이야기

공룡발자국을 따라서...

이바구아지매 2008. 9. 22. 08:10

 

  

이곳이 혹시 쥬라기 공원?

중생대 쥬라기와 백악기에 걸쳐 번식하였다는 거대한 파충류인 공룡의 발자국을 발견하였다

우아 놀래라 신기하다  ...이 곳을 누가  알기나 할까?

 

내가 발견한 쥬라기공원이 여기에 펼쳐진다.

세계최초의  중생대 쥬라기 발견자 000 ^^*

너무도 놀라서 까무러쳐 일어 나 보니 오늘이다

 

이만하면 특종감이 아닌가?

아니 잡종이라고???

 

 

공룡나라를  찾아갔다

경남 고성으로...2008년 9월 21일, 억수같은 비를 맞으며 공룡을 만나러...

 

 

 

 

출발할때부터 날씨가  찌뿌퉁하고 우울했다 

 

 

차도 허기가 져 기름밥을 10만원어치 사 먹이고...

 

 

빗방울이 뚝뚝뚝... 꼭 눈송이같다 

 

 

 

일요일은 예배당 가는 날 , 멀리로 교회가 보인다

 

 

추석 때 달아 놓은  현수막이 아직도 정겹게 매달려서 춤 추고... 

 

 

고성 향로봉을 찾아 가는 도중에 갓길에서 본   고성장례식장

이런 건  보고 싶지는 않았는데...

 

 

우연히, 참으로 우연히 본 풍경속에서  할아버지의 다음 행동이 궁금해졌다

디카로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호기심이 발동하고...

 

 

할아버지는 이 버스를 타시려고  정류장에서 막 쫓아 나오셨다

 

 

할아버지는 버스에 오르시고 나는 순간포착으로 할아버지의 팔한쪽과 반쪽짜리

버스를 담았다

가끔씩 이런 재미가 쏠쏠하다

 

 

길에서   건진 또 다른 볼거리

두 할머니가 길을 건너는데 다음 장면을 담으려니 트럭이 나타나서

순식간에 나를 따 돌려 버리는게 아닌가?

내가 무슨 파파라치라고? ㅎㅎ

 

 

고성군 상리면 측정마을 이다 골목길 같은 길도 운치가 그만이고

정자나무에  시계가  매달려 있다 역시 멋지다

날씨도 좋지 않는데...

 

 

 

길을 내는지? 공사중인 향로봉 입구의 모습이다 

산행 온 사람들인지, 아니면 도로공사를 하던 사람들인지

우리를 큰 소리로 불러 같이 밥 먹자고 하여 무지 고마웠던 다리 위의 사람들...

 

 

 고성 향로봉을 오르기로 결정한 것은 순전히 남편의 고집이었다

그것도 갑자기 나는 지난 여름에 오른 거제도의 아름다운 산 '망산'을 오르고 싶었는데...

그래도 좋다 혹시 공룡이라도 만나려나? 아니면 공룡알이라도 하나 줍게될지도...

그냥 기대만발이다

 

 

 우리가 선택한 등산로는 사람이 별로 다닌 흔적이 없다

별 인기없는 코스인가 보다

 

 

아니 꾸물꾸물 기어가는 것은? 혹시 아기공룡? 

뱀은 아닌 것 같은데 흰색 뱀이 있나? 혹시' 백사'? 

아무래도 아기공룡인가 보다

 

 

다시 한 번 더 가까이서 아기공룡을 찍어보고...

 

 

의기양양한 나 오늘은 대단한 날이 될 것 같다

이쯤이면 어미 공룡이나 아빠공룡도 만나는 게 아닐까?

혹시 그런 행운이 생기면 꼭 공룡알을 얻어 갈 것이다

꼭 가져가서 선물 할 곳이 있기도 하고

또 몇 개 얻으면 키워 볼 생각이다 

 

 

아니 이건 또 공룡이 밟고 지나간 흔적

공룡발자국이?

우아~~ 놀랍다

무슨 횡재?

 이 곳의 공룡발자국은 아직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곳인 듯?

발견의 기쁨이라니???

 

 

 익룡발자국인가?

 

공룡발자국이다

하나도 아닌 무더기로 발견하였다

세상 사람들 모두 나와보세요

소지맘이 향로봉에서 2008년 9월21일 12시18분에 공룡발자국을 발견하였어요

집에서 잠만 자지 마시고 향로봉으로 후다닥 올라 와 보세요 

 

 

공룡이 지나갔다 

 

 

혹시 이 숲에 아직도 공룡이 혹 살고 있지나 않을까? 

정말 흥분된다

 

 

왜 공룡이   바다로 갔을까?

그것도 무지 궁금하고...

 

 

고성은 공룡나라가 분명하다

이 향로봉에도 공룡들이 중생대  백악기에는 득실득실 하였겠지 

 

발자국의 크기는 약15~30cm정도이고

음 맞어  지난 번 와룡산에서 본 공룡발자국은 외발이라서 믿음이 안갔는데

오늘은 두 발로 저벅저벅 하고 걸어 간 모습이다

 

 

집에 와서 딸들에게 보여 주니 곰발바닥 같다하는데 전혀 아니다

내가 찾아 본 바로는 공룡발자국이 정확하다 

그래서 똑 같은 사진을 두장씩이나 올려 본다

 

 

공룡발자국 발견자 '소지맘'이 환하게 웃고 있다

손가락 끝이 가르키고 있는 곳이 공룡발자국

 

 

무심코 지나가는 사람들에게는 이 모습이 잘 안보인다

너럭바위가 대여섯개가 잇는 곳 , 너들지대를 지나서 ㅎㅎ 

마산에서 오셨다는 이 분은 내가 공룡발자국을 발견한 것을 모른다

좀 있다 학계에도 발표하고 뉴스에도 특종으로 알릴것이다  ㅎㅎ

그리고 기자들이 몰려 올 것을 대비하여 어떤 멋진 인터뷰를  할지 준비도 해야 하니

좀 차분해지는것이 좋겠다...

 

 

ㅎㅎ 요건 또 모냐?

버섯이 아닌가?

말랑젤리같이 ...모양도 엄청 귀엽다

 

 

손 바닥에 올려도 보고. 

 

 

 철탑의 난간에 기대 선 남편을 찍찍

 

 

비에 맞은 낙엽을 보니 계절은 겨울속인것 같다 

"시몬, 들리는가? 낙엽 밟는 소리가 " ㅎㅎ

남편이 터벅터벅 걸으면서 낙엽을 읊조린다

 

 

  

 

모자 쓴 도토리가 앙증맞고

 

 

바위 사이로 빠져 나가도 보고  

 

 

 산 등성이로 난 임도...

 

 

 아름다운 다도해  약 서른개의 섬이 두둥실 떠 있다

 

 

 바다는 잔잔하여 꼭 웅덩이속 같고

 

 

산 봉우리를 세어 보는 남편

 

 

 

이곳에서 나는 그만 길을 잃고 말았다

늘 산을 오를때면 앞서서 오르는 내가 이정표를 건성으로 보고  가버렸다

한참을 걷다가  비는 쏟아지고 느낌이 이상해서 돌아 보니 남편이 보이지 않는다

불러도 기척이 없고 빗소리만 들리는 깊은 산속에서  

갑자기 겁이 덜컹나서 우왕좌왕 헤메이기 시작하고...

비와 함께 천둥번개가 치고 고함에 가까운 내 목소리는 빗속에 파묻혀버리고

 

한 동안 헤메다가 다시 아까 본 이정표쪽이 생각나서  되돌아가 보았더니 내가 방향을 잘못 알고

가질 않았나 마침 쉼터쪽에서 비를 맞으며 손을 꼭 잡고 비를 맞으며 걸어오던   부부가 내 앞에 서서

반가움에 길을 잃었다며 향로봉 방향으로 가느냐고 물으니 그렇다고 했다

"손을 꼭 잡고 가야지 놓치면 큰일나요"

"호랑이나 공룡이라도 나타나면 어쩌려고 그래요 "

부부가 연신  내게 겁을 주지 않나

숲을 쓰대다가 간신히 찾아 간 향로봉의 표지석 옆에서   비를 맞고 서 있는 남편을 보자  얼마나

 반가운지

눈물이 핑 돌았다 빗물에 섞혀서 눈물인지   남편은 몰랐지만 ...

 

 

 

문수암 쪽으로 하산하려 했다가 다시 왔던 길로 되돌아 가서

공룡발자국을 동영상으로 담았다

억수같은 비에 몇 번이나 나딩굴어지고 ... 

 

 

 장대비를 맞으며 찾아 간 향로봉 잊을 수 없을것이다

신발속까지도 물이 차서 질퍽이고

빗길에 몇번이고 미끌어져 옷이 엉망징창이 되고 ...나중에는 추위에 오돌오돌 떨었던

산행 ...그래도 특별한 산행이 되어 지금은 웃을 수 있다

감기몸살로  고생도 하였지만

날씨가 좋았더라면 아이들이랑 같이 가서 공룡에 대해서 알아 보는  체험도 할 수 있는 좋은

 산행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을 남기면서...

 

(2008년9월 21일 산행소요시간 3시간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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