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이야기

가자 계룡산으로

이바구아지매 2008. 9. 29. 15:41

 

 

지금 계룡산에는  억새풀이 장관이다

거제도의 명산, 계룡산의 억새풀이 한바탕 춤을 춘다. 

깊어가는 가을을 사각거림으로 가을을 노래하며 흐느끼듯 춤을 춘다

 

 

2008년9월28일 세번째 도전하는 계룡산 가는 길

고현 시내를 지나다가  내 카메라에 잡힌  젊은이들, ..이들은 외국인 근로자들이다

휴일이면 시내를 돌아댕기기도 하고 바다로 낚시를 가기도 하고

호프를 마시기도 하고...주로 필리핀,루마니아,우즈베키스탄인들이 많다.

 

 

,전광판에는 현재 시각이 11:56분으로 찍혀있다 내 디카랑 1분 차이가 난다

느리게 사는 주인을 닮은 내 디카

오늘도 나는 혼자서 산을 오른다

거제시 공설운동장을 지나며...

 

 

 

 

 

청바지를 입은 남자, 나도 처음엔 그랬다

제대로 준비하고 산에 오를 생각을 못했다

내가 산을 다시 오를지도 모르고 비싼 옷 사 놓고 산에 안가게 되면  아깝기도 할테고...

지금은 혼자서도 갈 수 있게 된 자신이 뿌듯하다

그리 높은 산은 아니지만...

 

 

 

초등학교 3학년이라는데  달려서 내려온다

산을 많이 올라보았다고...젊음이 좋긴 참 좋다

칭찬을 해 주었다

강한체력이 강한 국력이고 공부도 잘 하게 된다고

칭찬릴레이가 시작 되고..

 

 

 

이쁜 아지매가 이슬람 여인이 되어버렸다

 

 

삼성조선소가 내려 다 보이는 곳에서 찍찍

 

 

계룡산 정상을 30m 정도 남겨두고  전망대로 오르면서

 

 

 

이쁜 여인이여 어디를 보시나이까?

어린시절 소 먹이러 산에 올랐다가 소를 두고 논다고... 

 정신을 빼앗긴채 해가 서산으로 넘어간지도 모르고...

소가  달아나 산을 넘어 멀리로 도망을 가고 ,소를 잃고,  집에 가서 혼날 일이 걱정되어  집에

갈 생각도 못하고 하염없이

동부의 부춘길까지 걸어 간 기억이 평생 생생한 추억으로 남는다며

오늘 또 이야기하게 되니 즐겁기만 하다 는  이쁜 여인이랑 산에 같이 오르고... 

헉헉 숨차라 ...시종 이야기하며 오르는것도 숨가쁜 일이다

 

 

그녀의 긴 생머리가 너무 멋져서... 

 

 

산에서 만나 금방 이런저런 이야기 나누며 일행이 되어  

정자로 올랐다

통성명을 한 여인네는 정림씨와  언니라는 분

마치 겨울같은 칼바람을 맞으며 컵라면에 따끈하게 물 부어  맛있게 먹고  샌드위치며 김밥이랑

블랙커피까지 ...얼마나 마음 따뜻했는지...

사진을 몇장 찍어 올렸는데 어디론가 사라졌다

아름답고 넉넉한 마음의 정림씨랑 언니가 베풀어준 따뜻함에  용기를 내어 정상으로 ...

전망대에선 아무도 계룡산 정상까지 가려는 사람이 없었지만 용기내서 올라갔다

"정림씨, 다음에는 옥녀봉에서 만나요

제가 음식 준비할게요."

라고 인사 남기고...

 

 

 

 전망대에서 찍찍하고..날씨가 정말 추웠다

사람들의 말에 의하면 한겨울날씨라고...

나는 추운지를 몰랐는데

엄살이 심한 사람들은 얼음이 얼겠다고도 하고

눈보라가 몰려오겠다고도 하고

하여튼 날씨가  겨울 어느 날 같았다

 

 

순간포착

 

 

문동들인가?

 

 

 

거제시 공설운동장과 고현시내

 

 

거제의 중심 고현만 

 

 

계룡산에는 깎아지를듯한 바위가 많다

이런 바위가 많은 산의 경치가 빼어나더라 ...다녀보니까.

 

 

 

아저씨, 제 사진모델이 되어 주셔서 고마워요

 

 

거듭해서   고맙다고 ...

 

 

나도 한장 오늘은 혼자왔으니 다른 사람한테 부탁을 드려서 찍는다

ㅎㅎ 주로 남자분들께 ...그래야 거절않고 100% Ok~~

 

 

뒷 모습이 정말 멋진 아저씨, 그리고 바위...

 

 

거제면 들녘인가?

나는 혼자오면 방향감각이 영 제로다

나침반이 붙은 내 스틱은 이미 잊어버렸고

다시 사야겠다 ...함부로 사용해도 좋았는데 할매스틱이라고 ㅎㅎ

 

 

삼성조선소쪽의 풍경 

 

 

늘 디카를 켜 두고

멋진 풍경이나 멋진 포즈를 보면 즉각 찍찍 ..기자같은 기분도 되어 보고...

 

 

 우뚝 솟은 철탑이 멋지다

 

 

바위위에 누워서 구도를 잡는 찍사

그 모습이 더 휼륭하여 내가 순간포착으로...

훌륭한 모델이 찍는다고 열공하는 모습의 주제는  ~피사의 사탑인가~?

 

찬 바람이  내 모자를 앗아 가려던  날

찬 바람이 어깨속을 후비던 날

그날도 나는 혼자 계룡산에 올랐다

 

(계룡산의 춤추는 억새풀~~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