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가 무엇인가를 열심히 만들고 계신다
잘은 모르겠다
같은 자리에서 30년동안 한결같이 대로 만든 죽세공품들과 여러가지 생활용품들을
구부리고 굴리고 테를 만들어 끼우고... 이렇게 하여 아들,딸 공부시키고 출가시키셨다는 할아버지의
일터 풍경을 잠깐 동영상으로 담아 보았다
(고현 버스터미널에서)
중절모를 쓴 할아버지께서는 지금 차를 잘못타서 집에 갈일이 꿈 같다
귀도 잘 안들려서 무어라고 말씀을 드려도 못 알아 들으시니 집에 어떻게 찾아가실지
걱정이다 참 갑갑하다 소리라도 잘 들을 수 있었으면...
(시내버스에서 ).
그늘아래서 휴식을
허허허 글쎄 그게...두 할아버지의 끊기다가 들리는 말씀이다
(고현 버스터미널 옆 하이마트 앞 잔디그늘아래서)
우리가 휴식을 취하는 곳, 보기좋은 나무, 다 수고하는 이들이
돌보는 덕택에...
열심히 일하시는 모습
우리가 살아가는 이유다
양산을 쓰고 가는 풍경
차를 기다리는 사람들...
아무리 바빠도 차는 정해진 시간에 온다
할아버지는 고개가 아프시지 않을까?
늘 그 자리에
늘 같은 모습으로. 소쿠리를 짜고. 주걱도 만드신다
겁 없이 도로를 건너가신 어르신들, 무얼그리 급히 가시는지
천천히 가셔도 될텐데...
꼬마철학자
아침에는 네발로
점심때는 두 발로
저녁때는 세발로???
이것이 인생이구나
(2008년9월10일, 고현 하이마트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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