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래전부터 섬 하나가 바다에 둥둥 떠 있었다
억만년 전부터 ...
그러던 어느 날 낚시를 하려고 이 섬에 나타난 사람이 있었다
그는 섬에 반했다 홀로 섬 외도에 ...
서울에 돌아와서도 그 섬을 잊지 못하여 서울 생활을 정리하고 다시 섬에 찾아 들었다
편안하고 안정 된 교사생활을 팽개치고...
섬은 그들에게 온유하지 못했다 때려주고 밀치고 무너뜨렸다
섬에 반했던 남자는 고독하고 힘들고 육지가 그리웠다
그렇다고 섬을 바다에 내 던져버릴 수는 없었어...어둠,절망,포기하고 싶음...요런것들이 한 남자의 처음
마음을 희미하게 희석시켜버렸고 아무것도 모르고 사랑이라는 그 한마디로 섬에 딸려 온 아내의
고운 손은 오랫동안 가물어서 갈라진 논바닥처럼 갈라졌다
돼지도 키워보고... 섬이 이들 부부에게 준 시련은 자그마치35년
그들은 성공했다
캐나다가 자랑하는 꽃의 정원 부챠드가든의 안 주인 제니처럼 한송이 한송이 꽃을 심기 시작하고
나무를 가꾸고...바다풍경을 함께 끌어 모았다
참 아름다운 섬 외도보타니아... 2006년 섬을 사랑하던 남자는 이 땅의 흙으로 돌아갔다
사랑하는 남자를 위해서 부인은 아직도 꽃을 심는다
그리고 고운 시를 남겼다
다시 만날때까지 외도에서 꽃을 심겠다고...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야기를 남긴 사람들이다.
온통 꽃으로 피어난 곳입니다
고 이창호님의 묘비...부인 최호숙님이 바치는 "다시 만나는 그날까지" 남편을 그리워하는
묘비의 글입니다.
소지맘도 꽃이 되었습니다
백년초 혹은 부채선인장
아무리 보아도 두 친구는 전생에서부터 친구였나 봅니다
모두가 다 그리울 것입니다 헤어지고 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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