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이야기

옥녀봉과 국사봉을 오르다(2)

이바구아지매 2008. 12. 1.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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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나무들이 겨울 하늘에서  서로를 물들입니다

 

 

 

 

옥녀봉 정상, ㅎㅎ 에펠탑 사촌인 송신탑이죠.

 

 

 

 

거제도 산 정상의 특징이라면 대부분의 산에서 이렇게 바다를 함께 조망할 수 있다는 것

최고의 매력이지요.

 

 

 

 

옥녀봉에 오른 산님들이 식사를 합니다

맛있는 회까지 준비해 오셨더군요  저더러 먹어보라고 ...하지만 참았습니다

그냥 산맛만  제대로 맛보기로 했거든요. 너무  주는대로 퍼먹으면 덩실덩실 살이 되거든요 .

 

 

 

 

 대우조선소입니다.

 

 

 

 

 전망대에서  소지맘이 춥다고 달달 떨면서 , 그래도 웃음을 베시시 베어 뭅니다. 흐흐흑 ... 앗 추버라...

얼굴에 추위가 온통  쳐발렸죠...?

 

 

 

 

ㅎㅎ 겨울에 만난 옥녀봉  그 높이는 변함이 없군요 ( 해발  554,7m )

 

 

 

바스락 아사삭 거리는 낙엽이들... 데구르르 굴러도 좋았습니다

낙엽이가 온통 산을 다 접수하였더군요.

 

 

검프족 남편이 가리킨 스틱 끝 ...이거 잘못 만들었군 ...  길을 하나 빠뜨렸잖아 !!!

말도 참 많습니다  실수한것 아닌지??? 길 하나를 빠뜨렸는데  혹시나  길 잃은 사람에게는 치명적이죠

지맥도 잘 만들어져야 합니다 신중하고 또 신중하게...

 

 

 

아 이곳에서 15년전에 한 동네에 살았던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소지맘은 그 때 제과점을 하였는데  ..

."하나도 안 늙었어요  아이는 몇이예요?"

"다섯이죠 하하하 "

"아저씨는 고시공부 하시더니..."

"호랭이 담배피던 시절 이야기네요   아이가 참 많지요?"
"와 대단타 정말 멋져요 짱짱짱이예요 어째 그런 멋진 일을...?"

"지금도 더 낳을 수 있어요 언제든지 몇명이라도 우하하하 ~"

옛이야기 하는 재미도 쏠쏠하고...

아쉽지만 우리는 여기서  그들과 헤어져서 길 바꿔 임도를 타고 작은 국사봉으로 향하였습니다.

 

 

 기어코 펜을 꺼내서 길 하나를 그려 넣습니다 소동길이라고...

어디서든지 틀리면 정확하게 다시 교정을 보는 남편 ...그래서 교정직을 전문으로 하는 직업을

가지면 참 좋을 듯 합니다 책에서도 틀린 것 많이  교정 봐 주는 일 아주 잘 하거든요...

 

 

 

 

소지맘이 낙엽을  느끼고 또 느껴보려고 안간 애를 씁니다

ㅎㅎ 그런데 소지맘이 신은 양말 독특하죠? 버선을 신었습니다

저 버선 정말 편안하고 따뜻해요  에구 산에서 신는 양말이 아니라구요?

뭐 까딱없어요 등산양말도 저 버선만 못하더라구요 헤헤헤 2,000 원 주고 장날에 샀는데...

 

 

푸르디푸른 하늘 ... 그리고 나무들의 날개짓 ...저 가지사이로 바람이 세에엥 지나가더군요.

 

 

 

겨울나무들, 겨울하늘... 이 보다 더 멋진 하늘 풍경은 아직 보지 못했습니다.

 

 

 

소사나무 옆 나무엔 빨간 작은 열매가 아롱이다롱이로 가득하죠

하늘에 수 놓은 듯 곱습니다 남편한테 물어보니 무슨 열매라고 하였는데 깜빡이가 들어와서 그만 까 먹었습니다

정말 예쁜 빨간 열매였는데...

 

 

 

요즘 산에 가면 이런 풍경 왕왕 봅니다

산악자전거죠 ...넘 폼이 멋집니다 산길을 거침없이 타고 올라가는 그 멋이란...

 

 

 

작은 국사봉으로 가는 길에도 낙엽이 지천입니다

오늘 산에서 만난 낙엽들은 이불속에도 넣고 방석에도 넣고 베개속에도 넣고

낙엽파카옷도 만들면 어떨까 ? ... 그런 깜찍발랄한 생각이 다 들었습니다

낙엽냄새르 자꾸 맡으니 그냥 주저앉아서 산에 살고 싶어졌습니다

너무 좋더군요 낙엽 타는 냄새도 맡아 보고 싶고... 일부러 낙엽을 가득 모아놓고 그 속에 옴싹

들어 앉아도 보았지요.

 

 

 

 

이렇게 멋진 나무계단도 있고...

 

 

 

바라다 보이는 곳은 고현의 고려아파트와 독봉산 그리고 삼성조선소입니다

멀리로는 가조도 연육교도 보이고 산끝자락은 더 먼 곳일텐데 잘 모르겠습니다.

 

 

 

소지맘은 이런 풍경 좋아하지요 나뭇가지 사이로 살짝 보이는 풍경  ㅎㅎ 엿보기같은 느낌이 ,,,

나뭇가지 사이로 서산의 해가 기울고 저녁빛깔이 살짝 묻어나는 산골동네 ...제산 마을 그리고 채석장...

 

 

 

 

산골 깊숙한 동네에 겨울이 내리는군요...으스스 추워집니다.

 

 

 

 

 

 

 

도대체 산봉우리가 몇개나 될까요???

 

 

산에서 만난 햇살입니다

햇살이 퍼지는 모습 눈부시죠?

 

 

 

 

 와우 찬란한 햇살입니다 겨울산에서 만난 따뜻한 햇살 정면으로 햇살을 느낍니다

소지맘이 추워서 디카속으로 끌어 담습니다  햇살을 모아모아서 쏘옥... 아유 따...뜻 ...해 ...

 

 

 

산 사나이들이  국사봉의 장관에 흠뻑 취했습니다

너무 좋다고 감동 하더군요.

 

 

 

국사봉은 큰 국사봉과 작은국사봉으로 두 개의 멋진 봉우리를 올라야 합니다

길이 서로 달라서 멀고 가파릅니다 하지만 조정에 나아갈 꿈을 가진자라면 꼭 두개의 국사봉에

 올라야하지요 ㅎㅎ 모르죠 대통령이라도  탄생할는지도 ㅎㅎ...?

그래서 옛날에는 과거를 볼 사람들이 많이 찾아왔다는군요.

 

 

 

초상권 침해는 아닙니다  양해를 구하여 ...

 

 

 

 

아 이 멋진 사진은  하늘을 향해 키 높이를 190cm까지 만들어 주겠다고 약속한 어떤 분

제 사진을 한장 찍어가셨는데  자신의 생애 최고의 작품이 될거라고 하던데 ... e  멋진 소지맘을 담아가신다고 ...

점점 햇살이 멀리로 도망을 갑니다

이제 큰 국사봉으로 가야합니다 ...  낙엽길이 미끄러우니 조심해서 큰 국사봉으로 따라들  오세요

... 아 배 고프다구요 ...여기  메밀차를 준비했어요 강원도 봉평마을의 메밀차인데 맛이 아주 고소해요

한잔씩 쭉하고 낙엽냄새를 맡으며 가자구요. ..go...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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