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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라산 정상으로 오르며 바라 본 저구마을...
바라보이는 큰산너머로 도장포마을 ...바람의 언덕이라고 더 잘 알려진 아름다운 곳이죠 .
산은 온통 바위투성이로 로프를 잡아당기며 오르는 재미도 쏠쏠하고...
오늘은 바람의 언덕에 바람이 잠잡니다
아주 조용해졌습니다.
가라산 전망대입니다 .
겨울산에 오르면 망게가 이쁘게 매달려 있는 걸 종종 보게 됩니다
망게는 겨울내도록 까칠하게 말라 오그라붙을때까지 대롱대롱 매달려 있지요.
남편도 로프를 잡아 당기면서 ㅎㅎ 마치 비스듬한 길정도로 보이네요. 로프사용 할 처지는 아닌것
같아 보이는...
'바람의 언덕'과 '해금강'이 살짝 보입니다.
가라산 전망대
명상의 시간을 가지는 산님...왼쪽의 섬은 외도보타니아
바라보이는 바다 맨 뒤의 섬이 한려해상 국립공원 '해금강'입니다
해금강은 바다의 금강산이라고 불러요
외도섬이 알려지기전에는 해금강의 유명세는 대단했습니다
지금도 거제의 최고 명승지로 해금강이어야 합니다.
다대산성은 가라산 정상에까지 펼쳐져 있었습니다
겨울산에서 점심을 먹는 산님들...
시누대 숲으로 함께 동행하게 된 명상으로 가라산의 기를 느꼈다는 산님과 가면서 실로 기막힌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그 분의 말에 의하면 '황우석 박사의 줄기세포의 연구로 아직 그의 목숨이 붙어 있는 건 기적이라고
말하는가 하면 , 합천의 가야산 꼭대기에 소금항아리가 묻혀 있는데 그 이유를 아느냐?
그리고 바라다 보이는 다대마을 바닷가의 비극을 아는지?
오늘 산에서 질문을 많이도 받았습니다
그분의 말에 의하면 6,25 전쟁 후 거제도에 포로가 넘쳐났는데 악질여자포로로 분류 된 3,000명이 이곳 마을에 격리당하여 밤마다 죽음에 가까운 고문을 받았다는 이야기를 해 주었습니다
그 고문이 무엇이었느냐고 물어보자 성고문과 함께 죽음에 가까운 고통스런 고문으로 결국 죽게 만든 ...
학동에서 택시를 탔는데 택시 기사님도 그런 이야기를 해 주었습니다
이곳 가라산이 있는' 다대마을의 비극 ' 을 기억해 주면 좋겠노라고 하였습니다
고향이 다대마을이라던 택시기사님의 이야기가 생생한데 산에서 또 그 이야길 들으니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죽어 간 여자포로들의 영혼이 저 바다에서 원혼이 되어 절규하고 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라산은 거제의 최고봉입니다 해발 585m 높이에 불과하지만 올라보면 아주 가파르고 힘이 들지요.
거제도의 산 정기로는 가라산이 최고라고 하시던 명상의 대가 산님이 찍어주셨습니다.
이제 우리는 노자산의 뫼바위를 가기 위해 ' 진마이재'를 떠납니다.
이곳에서 함께 걸었던 산님은 하산하며 학동에서 기다리겠다고 하더군요
ㅎㅎ 농담도 잘하시고 꼭꼭 숨겨놓았던 특별한 이야기를 많이 들려주셨던 재미난 분과 헤어지고 산속 깊숙히
걸으며
노자산의 겨울을 느꼈습니다
냄새맡고,흙을 밟아보고 나무에 기대어도 보고...
섬이 많이도 보입니다.
저 섬 끝의 섬은 욕지도라고 하더군요.
까마귀가 유난히도 많은 산 노자산입니다.
외로워 보이고 고독해 보이는 노자산에서 놉니다.
탑포와 쌍근마을입니다.
가라산에서 노자산으로 가는 길은 바위투성이 길입니다.
조금 지루하시죠 ㅎㅎ 소지맘은 될수있는 한 편집을 많이 안하는지라...3편이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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