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이야기

무학산에 오르다(1)

이바구아지매 2008. 12. 29. 06:28

.2008년12월28일 (일) 날씨가 무지 흐린 날 , 오늘은 먼길  달려  마산의 무학산으로 갑니다

거제,통영,고성의 겨울바다를 차창밖으로 즐기면서 달려 간 곳은  마산의 성호동인지 교방동인지...  하여튼  

세원암 근처의 등산로를 찾아 무학산으로 올라섰는데.

 무학산은 학이 춤 추는 모습의 형상을 하였으며 ,   마산이 자랑하는 이슬의 맛 무학소주와

 최고의 간장맛을 낸  몽고간장은 바로 무학산의  물맛 때문이라고 합니다

마산을  온통 감싸안은 형태인 무학산은   등산로만 해도  셀 수 없이 많다고 합니다 

수  많은 등산로중 어느 곳을 택하여 올라도 맑은 물이 솔솔 흘러 나오는 약수터가

있어 올같은  가뭄에도 무학산을 찾은 산님들은  갈증에 목말라 하지 않아도 되는  과연 물 좋은 산이란 느낌을 받았던

무학산과의 만남 ...무지 좋았습니다

...내 고향 남쪽바다 , 그 파란 물이 눈에 보이네 꿈엔들 잊으리오...그 잔잔한 고향바다...

노산 이은상 선생의' 가고파'가  생각났으며  3,15  부정선거에 항거했던  곧은 정신이 뿌리내린 마산의  명산

...2008년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무학산오르기

제게는 의미가 참 깊었습니다.

 

 

 

산의 초입은 우리동네 뒷산 같았던

우리가 오른 등산로의 시작은  밤밭고개라고 했는데...

 

 산 등성에 올라서 처음으로 만난 마산항의  모습입니다

가운데 떠 있는 섬은 돝섬이며

멀리로 보이는 다리는 마창대교입니다.

만날광장에서 ... 사람들이 하도 만져서  반질반질한 나무 

 

 반질거리는 나무를 나도 기대어 보고...촉감이 아주 좋았지요.

 

만날광장에서 누구를 만날까??? 

 

여기서 우리는  친절한 아저씨를 만났고  우리가 지금 오르고 있는 산은 대곡산이며

무학산까지는 5,2km며 약 2시간 30분 정도 소요되며

대곡산은 무학산의 줄기에 속한다고 알려주시더군요.

 

 첫 약수터인 대곡약수터에서 남편더러 약수물을 받아 달라고 하자

아저씨가 얼른 한바가지 받아주며 맛있게 쭉 마시고 건강한 미인 되라고 하셨습니다.

 

 

 

대곡산에서 이렇게 멋진 천년송을 만났습니다 

약5m 서쪽에는 오백년송도 있었습니다.

 무학산 정상까지는 2,6km 남았습니다.

 

 오전9시에 출발하였는데 배가 무지 고파서 무학산을 반쯤 오르고 배고파 죽겠다고 우겨서

대곡산 천년송 옆에서 밥을 홀라당 까 먹었습니다

어찌나 맛있던지...

지나가던 사람들이 침을 꼴깍거리며 지나가더군요  ㅎㅎ

 

 그런데 이 대곡산 정상석이 어째 좀 위치가 바뀐 느낌이 들지 않나요?

대곡산의 정상석이 있어야 할 자리는 바로 이곳입니다 

엉터리라고 남편이 또 궁시렁거립니다.

삼각점의 위치가 정상석보다 위쪽에 있어  잘못되었다는  생각이...

사실은 어제아침부터 두 다리가 벌겋게 퉁퉁 부어 오르고 가려워서 

무학산을 못 오르지나 않을까 걱정하며 강행군을 하였는데

다리가 뻣뻣해 옵니다.

하긴 많이 아프면 남편이 업고 가겠다고 약속을 하였지만 

어디까지나 그건 믿을 수 없는지라 ...

만날고개의 체육시설 광장에서 요렇게 이쁜 강쥐를 만났는데

따라가겠다고 하도 우겨서  담에 데려 가겠다며  사진한장 콕 찍어 주었습니다. 

 

물 좋은 마산...무학산의 품에 안겨 있지요.

 

산에서 만나는 분들은 모두가 무학산의 물자람을 정말 많이 하였어요

물맛도 맛기차였단것은 두말하면 잔소리 

무학산정상까지 0,9km남았습니다

물,물,물이 좋다는 안개약수터로 살짝 옆길로 새서 갑니다

얼마나 좋을지 궁금하여 ??? 

 

멀리서 봐도 분위기가  고즈녁하여 낭만적인 겨울빛깔로

매력적이라는 기분이 들어 얼른  달려갑니다

푸석푸석한 흙길을 걸어서...

겨울에 졸졸 흐르는 약수물소리 ..숨이 딱 멎어도 좋을 맑고 투명한 물소리

너무도 좋았습니다 

 

역시 무학산의 약수 물소리는 달랐습니다

제가 여태 마셔 본 약수물중  그 맛이 으뜸이었습니다.

 

(학이 춤 추는 산 ...무학산 2편이 계속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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