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사진

산,산,산에는 나무들이 자라고...

이바구아지매 2009. 2. 25.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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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는 며칠동안 비가 주룩주룩 내렸어요.

가나는 방콕만 하고 있었더니  갑갑하고  따분해요.

 그래서 엄마한테 노자산으로 등산가자고 막 졸랐어요.

날씨는 여전히 꾸무리하고  하늘 올려 다 보며 손 바닥 펴 받아보니 새우비가 내리는것 같기도 해요.

그렇지만  비 와도 상관없어요. 우산들고 산에 가면 되거든요.

 엄마는 장대비가 쏟아지는 날 위험하게도 사량도 옥녀봉에도 올랐랍니다.

이 정도 비는 비축에도 안 끼워준다구요.. 그럼 뭐라고 불러야 하나 ???

 참 가나가 맨  빨강가방은  어떠세요? 예뻐요? 빨강색은 싫은데...

언니가 쓰던 가방이라 소중하고 의미있는 가방이 아니냐며... 

짠순이 엄마는 늘  물러받아  쓰게 해요

가나는 맨날 언니들이  입던 옷,가방 다  물러 받아요.

그렇지만   메어보니 참 편해요 .

 가방에는  책, 공책 그리고 거제시지도랑 과자도 몇 개 넣었어요.

그럼 가방 메고 자 출발합니다. 모두들 노자산으로  함께  가요 

아마 지금쯤 산에는 작고 예쁜 노루귀가 한창일거에요.

 노자산에 가면 온통  까만색인  까마귀들이  바글바글 떼지어 노는 

  모습도 볼 수 있을거에요.

참 하늘보기삼춘이랑 톰삼춘  가나 손 잡고 노자산을 내려 오며 점프하던

  놀이도 얼마나 재미있었는지 몰라요. 작년 10월 어느 날... 가나는  다 기억하고 있어요.

사자모리삼춘도 빨랑 노자산으로 놀러오세요  아셨죠? 

 가나가 먼저 가서 기다리고 있을게요 .

 

 

 

가나가 산으로 가면  산이 환해진대요.

 나무들이며 꽃들도  좋아서 방긋방긋  웃어준다고 엄마가 그랬어요.

 

 

 

솔방울이도 함께  갑니다.

 비 맞은  나무들이 쑥쑥 자라네요 

나무들이  자라는 모습이  눈에 확 보여요    !!!

 

 

에구머니 질퍽질퍽한 산길 걸어서 겨우 도착했어요.

휴 힘들어 ...그런데   여기가 노자산인가?

 

 

 

온통 비에 젖어서  축축한것이 가나 엉덩이도 꽁꽁 얼어버리겠어요.

 

 

그런데나 말이에요 갑자기  솔방울이가  톡 하고 떨어지더니 데구르르 굴러요 .

 솔방울이가 가나보고 깔깔거리며  친구하자고 그래요 

 그래서 급하게  나무에서 떨어져  내려왔대요....?

 

 

 

소나무에 걸터앉아 노래부르던 새가 비비빅하고 날아가요.

이쁜 새, ㅎㅎ  부리가 길쭉하고 제비보다 10cm 정도 더 커요

 20cm정도인 새로  배부분은 누런색이에요 ?

 새박사님께 여쭤봐야지  윤무부 교수님, 저 새 이름이 뭐죠?가르쳐 주세요 네 ?

참 예뻐요 무리지어  나뭇가지에 대롱대롱 매달려 놀고 있어요.

가나를 보고 겁도 안 내고 노래만 신나게  불러요" 빅 빅 빅  비비빅 .. 하구요.

 

 

참 ,  엄마는 왜 가나한테 등산복을 안 사주실까요?

어른들은 산에 가면  등산복장을 하고 가던데  ...

아~~ 참 돈이 없어서~~ 못사 준대요. 

그럼 이제부터 가나도  용돈 모아서  등산복 살거에요.

설에 새배하고 돈 벌면  엄마한테 안 주고  저금해야겠어요.

엄마한테 안 뺏겨야 하는데 어쩌나요?...

 

 

사실은 별로 춥지는  않아요 .

맨날 감기걸리면 안된다며 꽁꽁 싸매주는 엄마땜에 가나   조금 불편해요 .

 

 

 

아이 예뻐라 저렇게 하얀 꽃들이 활짝 피어났어요...

 

 

와, 이쁘다 가나가 꽃나라에 초대되어 왔나봐요

하얀꽃나라 정말 예뻐요 ..

 

 

우리동네는 요즘 온통 하얀꽃나라속이에요

비를 머금은 꽃들이 초롱초롱  하얗게  예뻐요 .

 

 

ㅎㅎ 이제 발밑에서  노루귀도  찾아봐야겠어요 

봄에 노자산에 지천으로 피어난다는 노루귀는 아직 보이지않아요..

 

 

노루귀를 찾아서 ... 

 

 

 

참 우리동네 흙은 왜  몽땅  빨강색일까요???

온통 빨개요  그래서 또 궁금궁금 ^^*

 

 

 

빨강 색 흙을 황토색이라 불러요   빨강색의 땅에서  캔  고구마는  달고 맛있어요.

 

 

이 돌담은  만리장성인가요? 아니라구요?

밭언덕 돌담에 낀  파란 이끼도  상큼하고  예뻐요.

 

 

 

 

 

 

 

노루귀는 어디 있을까??? 아무리  찾아봐도 없어요 ...

 

 

 ㅋ~~띰띰하니 엄마를 한번 골려먹어야징... 

 

 

 

메렁... 나는  테리지노사우루스닷  ...ㅎㅎㅎ

 

 

 

 

가나는 몇억만년전에 지구로 달려 온 공룡이다

날개도 달았당

엄마를 잡아가겠다  ㅋㅋㅋ...테리지노사우르스 를 몰라보다니 흐흐흐 ...

 

 

알고보니 요기는  노자산이 아니고  놀자산이래요 (능포동 )

놀자산 높이  고작 123m   산행소요시간  50분

엄마도 참  가나는  그 유명한  노자산 (565m) 도 올랐는데 .. 우아 대단한 가나양입니다

박수한번 보내주시지 않을래요???

 

 

추억의 사진 (2008년 10월 25일 14:58분경 노자산을 내려오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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