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이야기

남해 설흘산~1부

이바구아지매 2009. 3. 16. 13:07

.2009년3월15일(일)오늘은 남해의 설흘산으로 간다

몇차례 가려고 시도했던 남해의 아름다운 산을 만나려고 드디어  아침 8시에 집을 나섰다

네비게이션에  들머리인 선구마을을 찍으니 경북으로 나온다 이런~~

남해는 수차례 다녀 온 곳이라 네비양의 가이드가 없어도 된다고 호언장담하는  남편과

약간의 황사끼가 세상을 희뿌옇게 흐려놓는 날 먼지 낀 거리로 달린다.

 

보물섬 남해로 가면  남해의 보물로 가득 채워와야 하는데 부려도 좋을 욕심이면  가득 채울 "열려라 참깨"는?

욕심쟁이 소지맘의 눈빛은 출발부터 예사롭지 않다 소지맘이 남해로 간 까닭은?

ㅎㅎ 남해를 바그다드로  착각하지는 말아야하는데...

 

거제대교를  지나자' 음악의 도시'라고 우기는 통영이 음악가 윤이상이 연주하는 모습을 대형사진으로 알린다

잘난 문학이 음악의 숲에 가리는구나 ...

통영을 뒤로 하고  공룡나라인 고성을 지나가면서 덩치큰 익살스런 공룡들이 곳곳에 서서 큰 덩치에 비해 작은 꼬리를

휘휘거리는  모습이 마치 코믹하게도  '쥬라기 공원'  같다 어디선가 공룡의 울음소리가 들리는듯...

또 하나의 풍경인 무덤떼들...고성은 소가야의 발원지라서 무덤군들이 너른 들판에 가득하다.

차를 타고 목적지인 설흘산으로 가는 도중의 여행은 덤으로 얻는 수확들 ...

평사리의 최참판댁 가는 길이 점점 다가오는지, 하동땅도 곁들여 밟아진다.

서부경남을 달리는 차창밖으로  하동이 낳은 문학의 큰 스승 '이병주 문학관'의 이정표도 길 지나며   만나보고....

 

진교인터체인지를 지나고 남해대교를 훌쩍  지나니 '아름다운 한국의 길' 이란 이정표가 우리를 반긴다. 

아직은 망울진 벚꽃거리를 지나니 갑자기 매화마을로 간다고 한 '플로라'님과 동행했더라면   하는 아쉬움도...

네비양의 도움없이 진행하다 몇차례 우왕좌왕하며  '사촌마을' 바닷가에 내려서 증명사진도 찍었으니 기분이 그리  나쁘지는 않다.

길을 잘못들어  헤메다 만난 '방월'(언저리)마을에서  텅빈 '폐허미'(아무도 살지 않는 버려 둔 집)도 찍어보고...

지난 번 남해 '망운산'을  오를 때 들머리였던 '화방사'를   지나가니 남해가 낯설지도 않지만 도무지  길치인지라 ..

하여튼 남해의 설흘산을 찾아가는데는 무지 어려웠다는  말씀...

 

도산리,도마마을,오동마을,광포마을(너웃게) 그리고 사촌마을을 지나서 설흘산의 들머리인 선구마을에 도착

휴~~우 안도의 숨을 내어 쉬고 차에서 내리니 남해의 한데공기가 싸아하니 뼛속으로 파고 들더라.(도착시간11:00)

 

산행진행코스:선구마을(오름길)~능선길~암릉지대~암봉~응봉산(매봉산)~설흘산(남해망산)~

가천다랭이마을(택시타고)다시 ~선구마을.

  

 선구마을에 도착하여 차에서 내려 우리가 온 길을 뒤돌아 보니 꼬불한 해안도로를 따라서 관광버스가 줄줄이사탕처럼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모습이 뜻밖의 기막힌 풍경을 연출하였는데...

 

 

 

 

 

 선구마을(들머리) 차에서 막 내리니 남해의 보물1호 마늘밭이 성큼 다가온다  해풍에 키를 쑥쑥 키우는...

남해마늘은 전국에서 가장 유명하다 온통 마늘나라 ...논에도,밭에도 ...

 

 

선구마을의 표지석

 

 

선구마을과 남해바다...

 

 

바닷가에는 아주 작은 교회도 있었는데  내려 가 보지는 못했다 교회 십자가는 찍었지만...

 

 

ㅋㅋㅋ 이쁜 소지맘 ...오늘도 '말괄량이 삐삐' 컨셉 ...

 

 

 

ⓒ 말괄량이삐삐(잉거 닐슨.. 그녀도  5학년쯤  되었을걸?))

 

우아 사람 정말 많다 전국에서 다 몰려 왔는갑다

ㅎㅎ 요럴때 마늘 파는 수확철이라면 금방 다 파 치울텐데...아까운 일꾼들이 다 일은 안하고 산으로 가네...

 

 

 350년 된 팽나무를 보면서 설흘산으로  ~~

 

 

 사촌해수욕장이 쫘악  펼쳐진  건너편으로 여천공단과 광양제철소가 보이는데 황사때문에 조망이 100% 가 못 된다.

 

 

오름길로 쭈욱 ~~

 

 

남해의 돌담 ... 남해의 특색으로 다가오던 돌담... 마늘밭도  돌담으로 멋내고   마늘 소득 올리고  일석이조 

남해를 찾으시는 분들 제발 마늘 캐가고 시금치 뜯어 가는 것 자제하세요

 산행와서 도둑질 해 가는 것 지긋지긋하다고 남해분들 속상해 하시더라구요.

 

아름다운 산행하고 마음 곱게 쓰면 될 것을 산에 가셔도 야생화 절대로 손대지 말고 보고 느끼고 가는 산행 되시길....

 

 

봄을 느끼는 산님...

 

 

 

소지맘이 오를 설흘산을 단디 살펴보고...

 

 

 설흘산개념도

 

 

와~~ 넘 이뿌다...

 

 

다랭이논과 마을(사촌마을?)이 사이좋게 소꼽놀이하는 모습이 질투나는 소지맘, 그래서  사진 한장 살짝 담았다는...

 

 

바위 위의 아주 작은 소나무를 접사하는 산님.

 

 

열심히 걸어서... 아직은 착하고 순한 길.

 

 

 

 

속도를 내고 싶어도 앞사람의 엉덩이에  부딪히니 ... 설흘산의 인기가 과연  하늘로 치솟았다는...

 

 

아름다운 풍광을 담아내는 진사님의 손...

 

 

 ,남해, 일곱번째 와본 곳이지만  여전히 좋기만...

 

 

 

 

열띠미 산을 오르는 소지맘 ...와 돌아보니 절벽아래는 바다? 풍덩 ? 아찔찔 ~~정신 똑 바로 차려야지.

 

 

아무리 험한 너설지대라도  웃음으로 ...

 

 

 우아 조 바다위의 뇨인은 누구? ...

 

 

암릉구간 ...무섭다 아찔아찔 여기서부터는 사량도의 옥녀봉 암릉구간과 판박이

남해의 설흘산과 사량도 옥녀봉은 똑 같은 쌍동이... 이 구간...가 본 사람이라면 소지맘의 생각에 한표 던지실테죠?..

 

 

아무리 암릉길이라해도 오를 수 있다

우회도로는 비켜라 하하하 ~~

 

 

산행이 이렇게 스릴있고 ,멋지고 매력적이라는 것 예전에 미처 몰랐어염.

 

남해 설흘산 ... 한번으로 다 느끼기엔 부족함이 ...이제 시작이다.

소지맘은 몇번이고 설흘산에 다시 오르고 싶다.

얼었던 땅이 녹아내려 질퍽거리고 미끄러웠지만  조심하며 오른 설흘산에서 봄 바람이 살랑대는 기분을 느끼에

덧없이 좋았던...

남해의 봄은  마늘밭에서 마늘이 춤 추고 다랭이논에서 푸른 보리들이 춤 추는   풍경이었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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