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이야기

남해 설흘산~2부

이바구아지매 2009. 3. 16. 13:41

얼었던 땅이 발밑에서 녹아 질퍽거리며  진흙덩이가 신발에 더덕더덕 올라붙어 무게를 더하는 설흘산 ...

미끄럽기도 하고 , 봄 볕에 앙칼진 겨울이가 밀려나기 싫어 심술을 부리는듯 산길은 여간 신경쓰이는게 아니었는데...

능선으로 오르내리기를 반복하며 다시 암릉지대로 올라서면 춥다가 덥다가 ...바닷바람의 성질은  3월의 봄에

더 심술을 부린다 심술궂은 시어머니의 변덕처럼 고약하게 3월의 날씨를  후려치기도 한다.

날씨의  변덕으로 겉옷을 벗었다 입었다를 반복하며 산길 오르기는 여간 바쁘고 거추장스럽던지

서울에서 오신  어느 산님은 자켓을 잃어버리고 대구에서 오신 산님한분은 장갑을 잃어버리고 ...날씨가 소지품을 잘

 챙기는지 똥개훈련 한번 잘 시킨다고들...

하지만 때로는 날씬한  개미허리? 를 드러내다가 때로는 통통하게 변신하는 재미까지...설흘산이 주는 날씨게임으로

받아들이니 그 또한 봄이 오는 속삭임으로 싫지만은 않았는데...

 

 

 

 

아름다운 산님들의 모습 ...초상권 침해라고 하지 마세요

선남선녀들의 아름다운 모습이라 초대모델로  모셔 보았습니다.^^*

 

 

사람이 꽃 보다 더 아름다운 시간...

 

 

누구세요???

 

 

칼 바위인가?

 

 

무조건 하늘을 본다. 그래야 웃을 수 있으니까!!!

 

 

 암릉구간

 

 

정신 똑 바로 차리고...

 

 

 이런 구간 정말 조심해야하는데...

 

 

 

 

 매 바위인가?

 

 

 

 

 

 

우리가 걸어가는 인생길도 펼쳐놓으면 이럴까?

 

 

 

 

 

천하제일의 밥상을 차렸다

양지바른곳의 너륵바위가 상으로 ... 등뒤로는 나무들이 꽃봉우리  베시시 물고  활짝 필 준비를 하고

앞으로는 남해 바다의 절경이...

지나가는 산님들이 그런다

세상에서 가장 멋진 밥상을 차렸다고

그 밥상의 주인공도 예쁘다고 ㅋㅋㅋ

 

 

서포 김만중이   남해의 노도에 귀양을 온 것은 참 잘한 일같다

이왕지사 유배를 떠날것이면 보물섬 남해로 온 것이 다른곳으로 간 것 보다 잘된 일이라고...

 

 

소지맘의 눈에는 특별한것들이 많이 들어온다. 지금의 이 리본까지도...

 

 

거북이 등을 닮은↑~~ 거북바위?

화석인가?

주위의 돌이 이런 모습이었지만 아무도 알려주는  사람이 없어 궁금해 하며 내려 온 아쉬운 대목

거북이가 살다가 갑자기 지각변동으로 화석이라도 되었나? 

 

 

 

 

이렇게 오르고 또 올랐더니

응봉산(472m)이네

응봉산은 원래 매봉산이었다고

산불감시요원이 알려 주었다.

왜 응봉산이라고 억지로 이름을 바꾸었는지

남해 사람들의 불만이 가득하단다

매의 날개짓같은 산이라 매봉산이었다는데 억지로 바꾼 이름이 응봉산? 하긴 한자로 풀이하면 같은 뜻이니 상관은 없다.

 

 

 

 

삼각점

 

 

 

 

 

 

 응봉산(매봉산) 정상에는  막걸리를 파는 곳도 있었는데...

 

 

남편은 막걸리 한잔하고 싶었나본데  갑자기 출발하여 돈을 넉넉하게 챙기지 못한터라 ...

카드사용은  불가  ㅎㅎ 차라리 잘 되었지 뭘 머리 아플일도 없어졌으니...

 

 

 

 

응봉산  찍고...

 

 

아름다운 산에 데려 다 준 멋진 님

 

 

설흘산까지는 2,02km 남았다. 이정표가 인상적이고.

 

 

그래도 산길이 그렇게 까탈스럽지는 않다는...

 

 

고소공포증이 있는 것 같다는 남편이 암릉지대만 보면 피할생각만 하여서  조금 신경쓰였지만

하여튼 산길 잘 가고 있으니 참으로 장한지고...

 

 

 

 

 

 

 

 

 우리는 열심히 설흘산으로 가고 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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