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이야기

거제 대금산 (2부)

이바구아지매 2009. 3. 23. 13:30

 

 

소지맘이도 진달래꽃이 되었다.

 

 

대금산을 찾은 산님들은 남녀노소 모두가 진달래꽃이 되었다.

 

 

 

대금산으로 소풍온 행복한 가족들도 눈에 띄고...

 

 

 

 

 

 

 

 

 

시루봉 알림 길 표지석 아래서...  

 

 

먼길 오신 산님들께 소지맘이 친절한  네비양이 되어 주기도 하고... 

 

 

 

대금산을 아는대로  설명 해 드리기도 하고 대금산  아래 마을이며 바다이야기도 ...

 

나름대로   거제도를 알려드리면  먼길 오신 산님들도  흐뭇해하시고...

 

 

 

 

 

외국인 가족도 어린 아이를 안고 ,걸려서 산 오르는 풍경이  보기 좋다 ...

 

 

 안스럽게도 3~4세쯤  되어 보이는 딸아이가 다리아파서 못 가겠다고 울며 떼쓰지만

 끝까지 오르막길을 스스로 걸어 오르게 하는 아빠

엄마도 아이의 애처로운 모습을 모른척하고...

내가 만약  가나를 데려와서 다리 아프다고 한다면  끝까지 그냥 오르게 할수 있을까? 

아이가 퍼질러 누워버려도 일으켜 세워서 걷게 하는 부모들  

아이가 나아갈 세상은 이보다 더 험한 길이라고 알려주는  ...그 모습에

마음 아프지만 공감한다....훌륭한 부모들 ...젊은 그들이 스승처럼  느껴진다.

 

 

울다 지친아이가 체념하며 험한 세상을 걸어가듯 그렇게 산 정상을 향해 오른다.

박수를 쳐 주었다 ... 

 

 

기특한 아이...

젊은 부모 ...감동이 있는 풍경...

 

 

 

 

 

 

산님들은 각각 검은  봉지를 꺼내서 쑥도 캐고 나물도 캐고

또 무엇을 캐는지... 저 곳에는 할미꽃을 엄청나게 심어 둔 곳인데

찾아 가 보니 하나도 보이지 않는다

죽었는지 몰지각한 사람들이 다  캐 갔는지... 

 

 

벚꽃이 만발한 임도길에서... 

 

 

 

 

 

초록이의  이름은?

 

 

 

현호색과 소지맘 ...이쁘게 자라라고 덕담 해 주고... 

 

 

사랑해님도  현호색이 좋아서 숨 죽이고

곱게 자라서 내년,후내년에도 온 산을 가득 퍼져 나가라고 자식 키우는 부모님처럼 사랑을 쏟아 주시네.

 

 

덕포... 대금산에서 돌아오는 길에 ...  

 

 

 

 

 

줄릴앙소렐님 ... 옛날이야기 한다고 열 올리고 있다

옥포와 송정고개는 이웃한 경계지역으로 어린시절 나무 하여 지개에 지고 장승포나 옥포 어장막에 가서

생선과도 바꾸고 문방구에 가서 노트와 연필도 바꿔  쓴 이야기도 하면서

산을 얼추 내려와서 휴식하는 시간에 지난시절을 그려내는 풍경이

무지 흥미롭다

그런데 그대는 왜 줄리앙소렐로 닉네임을 정하셨소?

'적과 흙'에 나오는 그 소렐이 맞지요? 

"아침에 꽃을 피워라, 젊었을 때 사랑하라, 사랑하면 결혼하라 ,결혼은 인생의 꽃이다"

줄리앙 소렐  ㅎㅎ

 

 

하산하여 밭에서 쑥 캐는 여인들을 디카속으로 스케치  해 보고..

 

 

봄을 캐는 여인들... 

 

 

원점회귀

 

 

 자목련꽃이 아름다운 옥포고개에서...

 

 

 소지맘과  목련꽃 ...

 

산길을  여섯시간  동안 걸었어도 지루하지 않고 기분좋았던 건

곰솔길이 편안해서였다.

 비 온 뒤라 흙먼지 하나 일어나지 않고 착한 길, 편한 길이어서...산길 걷다가  만났던 현호색과 노루귀,두릅, 생강나무, 벚꽃이며

이름 알지 못하지만 봄빛내던 산나무들과 새를 만나서 3월 하순을  벗하고 온 시간이  자연과 소통한 나의 하루가 흐뭇하다.

이제 집에 돌아가서 밀린  일 부지런히 해야지 ㅎㅎ 빨랫감이  한다라  가득  나  딩굴고 있을지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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