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이야기

거제 산방산(1)

이바구아지매 2009. 3. 30. 13:41

산방산(507,2m)

2009년 3월29일(일)

 

오늘은  경남 거제시 둔덕면 산방리에 우뚝 솟아 아름다운 모습을 자랑하는 산방산을 찾아간다.

출발하면서부터 차창밖으로 펼쳐지는  눈꽃같은  벚꽃과의  스치는 데이트가 일품이다.

가끔은 농로길도 지나고, 가끔은 갈아엎어 놓은 북새풀이 가득한 논도 지나서 둔덕골의 방하마을로 들어섰다

방하천이   골골이 흘러드는 방하천교 위에는 여전히  깃발이 휘날리고  있었고...

"이것은 소리 없는 아우성. 저 푸른 해원을 향해 흔드는 영원한 노스텔지어의 손수건~~"

이라고 노래한 시인의  그 깃발을 이렇게 나부끼게 하였는지..?

산방산의 품에 살짝 안겨있는 둔덕골은 언제 보아도 얌전하고  아름답다.

"...사랑하였으므로 진정 행복하였네라..."

라며  청마의 시를  주절거리는 동안 차는  방하마을 앞의 늙은 팽나무를 스치며 산방마을로 들어선다.

"거제도 둔덕골" 이란  가난한 마을을 시의 꽃밭으로 데려 가 준 시인 청마가 잠들어 있는 산방산 자락에..

  또 하나의 볼거리인  "비원"( 이 지역 출신이 독지가가 자신의 전 재산을 털어 14년간 피땀흘려 가꾸었다는...)

 의 물보라를 눈팅하며   옆으로 스쳐 살짝  비켜나니  돌담길이  운치있는 산 입구의 오르막이 시작된다.

  날씨가  뿌옇게 흐린터라 오늘의 조망이 조금 걱정되긴 하지만 ... ?

 

 들머리,  산방마을~옥골~무제터~오색토~정상~옥동마을

 

 

 

 *** 산방산은?

 

높이는 507m이다. 산 모양이 '뫼 산()' 자와 비슷하고 꽃같이 아름답다고 하여 산방산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정상에서 큰 바위산 3개가 우뚝 솟아 하나의 산봉우리를 이루고 있으므로 삼봉산()이라고도 부른다. 맞은편으로 우두봉이 자리잡고 있다.

기암괴석이 많고 경치가 아름다워 마치 금강산과 같다는 말을 듣는다. 특히 가을에 단풍이 곱게 물들면 푸르른 남해를 배경으로 멀리 보이는 다도해욕지도·한산도·비진도 등 많은 섬들과 어울려 절경을 이룬다. 주민들은 '거제의 10대 명산'으로 꼽는다.  

고려 때 의종이 무신의 난을 피해 이곳과 인근에 있던 폐왕성()에서 3년간 피난한 적이 있어, 산 곳곳에 의종과 관련된 장소나 전설이 흔하다. 또한 덕봉암·보현암·내원암 등의 절과 함께 하늘나라 선녀들이 봄구경 나와서 춤을 추며 놀았다는 330㎡나 되는 선녀바위와 처녀들이 왜구로부터 몸을 지키기 위해 낭떠러지로 몸을 날렸다는 절부암 등 많은 명소가 있다.

정상에서 10m 아래에는 비가 오지 않을 때 기우제를 지내던 무지개터가 있고, 제단 아래로는 벼락바위와 약수터, 고려 원종 때 왜구가 침범했을 때 옥씨() 일가가 피난을 했다는 옥굴, 옥씨가 피란생활을 하면서 베를 짰다는 베틀굴 등이 있다.

부근에는 삼신굴(또는 석굴암, 부처굴)이라고 부르는 석굴이 있는데, 서쪽을 향해 자리잡고 있어 해가 질 때면 동굴 깊숙한 곳까지 햇빛이 들어온다. 굴 안에 있는 3기의 불상 가운데 삼존석조좌불은 등산객들에 의해 머리 부분이 떨어지고 아미타불과 약사여래불은 도난당했다고 한다. 삼신굴 옆에는 푸르고 누렇고 붉고 희고 검은 오색흙[]이 나온다는 오색터가 있다. 등산로는 5∼6개가 있으며, 매년 5월에는 참꽃축제가 열린다.

(네이버 사전 검색)

 

 

 

들머리인 산방마을 , 갈아엎어 놓은 푸석한 논, 돌담길이 산 오름길 보다   이웃집 마슬 가는 기분이 드는 곳 ..

 

 

차에서  자다가 내린터라 아직 눈이 안 뜨이는  가나 ...이런 모습으로 과연 산에 오를 수 있을까?

 

 

산방산 오름길은 만만찮네  잘 생긴 큰 바위 얼굴을 하고 선  바윗길에서...

조심해야 한다는 긴장이 밀려드니 다리가 더 후들후들 ...

 

 

산방마을과 소류지 ...

 

 

산방산을 두번째 오르는 가나... 잘 해 낼 수 있을까? ㅎㅎ 작년 5월, 임도길로 차 타고 산방산에 올랐는데

밤이 내리는 산방산의 풍경이 어찌나 아름답던지 , 별이 내리고 풀벌레가 울어젓히던 산골마을을 잊지 못해서

늘 산방산을 가보자고 보채었는데  오늘 다시  오게 되었다.

작년을 오롯하게 기억 해 내는 가나..."

"엄마, 딸기도 많이 땄었지 개구리가 개굴개굴 울었제 다 기억난다구"

 

 

 

 산새가  무지 험하다 조막발의 가나가 오르기엔...

 

 

우리가족이 산방산을 배경으로 액자용 사진을 찍었다.

둘째와 다섯째만 함께 간 산행에서...

 

 

소지맘은 산에 오르면 새가 된다.날고 싶은 ~~~

 

 

추워서 오돌돌 떨고 있는 진달래꽃

 

 

숲속일로 걸어서 가는 씩씩한 가나 ...참 아름다운 가족들의 뒷모습.

 

 

우아 가나 참 대단해요.

 

 

연초록이들은? 이름도 모르고 ? 꽃이 피는지???

 

 

부처굴로 향하고...

 

 

 

 

부처굴 혹은 삼신굴이라고 소개되어 있는 굴 위의 벼랑위에 작은 아기부처가 있었다

남편이 들어 보니 엉덩이 아래에 10원짜리 동전이  달랑 하나 ㅎㅎ 누가 그랬을까???

 

 

삼신굴 속의 삼신부처 ...

이곳에는 삼신할매가 살고 있어 아이가 없는 집은 이곳에서 기도를 하면 아이를 점지하여 준다고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 와서 삼신할매의 도움을 받은 사람들이 많다고 마을사람들이 알려 주었는데...

ㅎㅎ 산방마을의 두식이네도, 옥동마을 영자네랑 서울사는 병호네도 ...삼신할매의 도움을 톡톡하게 받았다고... 

 

 

이 길로 약100m 정도 오르면 무지개터(무제터 라고도 함)가 나온다는데 혹시 무지개가 뜨는지?

 

 

초반에는 엄마가 후반에는 아빠가 번갈아서 가나를 데리고 오르는 산행 ...

 

 

 

 

오색토 , 중국에서 불어오는 황사가 산방산에 억만년동안  쌓여서 다섯가지 색깔을 띄는 흙빛이라고 ..

.푸르고,누렇고,붉고,희고,검고 ...

 

 

심한 암릉구간을 부르르 떨며 오르기도 하고 가끔씩 벼랑끝을 내려 다 보며  겁을 먹고 울기도 하던 가나가

각오를 단단히 하고  정상을 향하여 열심히 걸어간다.

 

 

휴~~

 

 

아주 잘 해내고 있는 가나...

 

 이제 여유도 부리고...

 

 

조망이 흐리지만 정상에 오르면서 내려 다 본 거제면

 

 

열심히 고지를 향해 오르는 아름다운 가족들의 뒷 모습.

 

 

 

  산방산 , 드디어 너를 만났구나

 

우리먼저 도착하여 희망을 꿈 꾸는 청소년들이 있었으니...

ㅎㅎ 이 곳을 찾는 모두가 큰 바위 얼굴을 닮았으면  좋겠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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