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이야기

연두빛 고운 세상(약수봉에서 옥녀봉까지)

이바구아지매 2009. 4. 6. 18:11

2009년 4월 5일 ...

 

연두빛 고운 숲속을 걸었다...온 종일

숲에서 만난 이름모를 꽃들과의 데이트가 황홀하여 미치는 줄 알았다

"종일 풀잎들은 초록의 생각에 빠져 있었고..."

꽃들은 다투어 피어나 깔깔대었다

숲은 연두빛 연애질에 빠졌고 ,  나는 죽은 나무등걸에 기대앉아  

 숨죽이며 훔쳐보기 하는 여편네 같았고...

봄이 언제 오나 목이 빠지게 기다렸더니 

 어느 새  숲은 연두빛 고운  여름을 향해 성큼성큼 걸어 가고 있더라.

 

 

 

 

 일요산행의 들머리에서  만난 각시붓꽃 ...ㅎㅎ 야생화는 통 몰랐는데

플로라님의 도움으로 이름 알게 되었다 .

 

 

 

봄길과 동행하다 ... 이기철

 


움 돋는 풀잎 외에도
오늘 저 들판에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꽃 피는 일 외에도
오늘 저 산에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종일 풀잎들은 초록의 생각에 빠져 있다
젊은 들길이 아침마다 파란 수저를 들 때
그때는 우리도 한 번쯤
그리움을 그리워해볼 일이다

마을 밖으로 달려나온 어린 길 위에
네 이름도 한 번 쓸 일이다
길을 데리고 그리움을 마중하다 보면
세상이 한 번은 저물고 한 번은 밝아오는
이유를 안다
이런 나절엔 바람의 발길에 끝없이
짓밟혀라도 보았으면

꽃들이 함께 피어나는 것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말로
편지를 보내는 것이다
그 꽃의 언어로 편지를 쓰고
나도 너를 찾아
봄길과 동행하고 싶다
봄 속에서 길 잃고
봄 속에서 깨어나고 싶다

 

 

 

 

 

 

 각시붓꽃

 

 

 

 

 

 

 

 

 

 

 

 

 

 

 

 

 

 

 

 

 

 

 

 연두빛 세상

 

 

철쭉이 피어나고... 

 

 

 

 

 

 

 

 

 

 

 

 

 

  

큰구술붕이꽃? 이름도 참...구실봉이,석용담,자화지정,인엽용담,암용담 등 검색하여 보니 이름이 많기도 하다.

양지바른 들이나 산에서 잘 자란다고 ...

 

 

 

 

 

 

 

 

 

 

 

 

 

 

 

 

 

 

 

 

 

 

 

 

 

 

 

 

 

 딸기 꽃

 

 

밑둥자른  그루터기에 수액이 흘러 넘치고.

 

 

 

 

 

개별꽃

 

 

 

 

 

 

 

 

 

 

 

 

 

산자고  

 

산딸기 

 

 

 

 

 

 

 

 

 

 

 

 아기단풍

 

 

 

 

 

이름 모르지만 너도 예쁜 꽃이구나 혹시 제비꽃?

 

 

 

 

 

 

 

 

얼레지꽃 군락지 

 

 

 

 

 

 "노란 동백꽃속에 파묻힌 나는 점순이의 향긋한 냄새에 정신이 아찔해진다

이에 점순이는 어머니가 부르자 겁을 먹고 꽃 밑을 살금살금 기어서 내려가고 나는 산을 내뺀다"

김유정의 동백꽃 중에서... 노란 동백꽃은 바로 이 생강나무 꽃...

 

 

 

 

 

 양지꽃

 

 

 

 

 

 

 

 

 

 

 

 

 

 

 벚꽃아래서 예쁜 연인들...

 

 

 

초록으로 가는 세상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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