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이야기

거제 계룡산(1)

이바구아지매 2009. 5. 4. 05:44

2주만에 남편이랑 산으로 데이트를 가는 날

에궁 하지만 날씨가 영 심술궂네 

  밤에도 비가 짜박짜박 내리더니 아침부터  먹구름이 오락가락 하며

통 밁아질 기미가 안 보인다.

그렇담 강행군으로  밀어붙이기 ...

작년 ,고성 향로봉에 갔을 때  비가 마구 쏟아져서  옹골지게 고생한 적이 있는데

이번에도  비와 한판승부를 벌여 볼까? ...

점심약속이 있어 멀리  못 가고 다시 거제 계룡산에 오르기로 하고

계룡산은 열번째 산행 정도가 될것 같은데...

들머리를 거제시 공설운동장으로  오르니 다시 빗방울이 툭툭툭

준비 해 온 우산을 꺼내 들고  앞장서는 남편 ... 졸졸졸 뒤따라 가는   소꼽동무 각시가  계룡산으로 출발~~

 

 

 

 

날씨가 어둑어둑 비가  한바탕 쏟아질 듯 ... 

 

 

 

어라 ...빨강 아짐? 누구세여?

 

 

예쁘다 하얀 꽃 ...이름 모르는  꽃 ..

 

 

 

공설운동장 위 거제공고에서 본 특별한 풍경

"나는 할 수 있다 "

라고 수 없이 외쳐대는 스스로 용기를 불러들이는  젊은이들의 함성 ...

기업체에 취업하기 위해 특별 교육을 받고 있는 중

학교 건물 모서리쪽에 대여섯 명의 젊은이들이  할  수 있다는 자기체면을 거는 필사적인   모습이

취업의 불황을 실감하면서...

 

 

 

산에 발 디딜 찰라  하늘을 올려 다 보니 나즈막한 산허리에 우산을 든 여인이...

 

 

다시 그녀의 남자가 ...우산 둘 ...

 

 

 

오름길에서 본 특이한 비석 하나 ... 비석이 땅에 납작 누웠다.

아마도 공사중에 그리 된 듯 ...

 

 

 

 

 

 

지금부터 2,1km 를 걸어 올라야 하는데 아침을 굶은지라 배가  등에 가서 붙어버리는 느낌이 들어서

오늘 고생 좀 하겠다.

 

 

계룡산, 여전히 사랑을 많이 받는구나.

 

 

샘터를 보니 갈증이 난다.

 

 

배가 너무 고파서 '호박젤리'를 꺼내 먹는 중

 

 

 

 

 

여전히 비가 툭툭 떨어지고 ...

 

 

빗방울을 쓸어 내고 엎디어 레인코트의 성능을  시험 해 보고...

 

 

'가막살나무'라는 나무도 있네 이름도 기가 막히다

누가 지어준 이름인지? 

 

 

 

나무 위로 올라가다....다람쥐처럼...아니 청설모처럼...ㅎㅎ

 

 

 

죽는 줄 알았다 배 고파서 ...아침을 굶고 산에 오르기란 지옥훈련 같은 것 .

절대로 포기하지 말라네 고지가 바로  눈앞이라고...

 

 

비 맞은 철쭉이 예쁘다.

 

 

 

우루루 안개가 몰려 다닌다.

마치 중국영화 중 수묵화 기법처럼 ... 안개가 그렇게 ...

 

 

 

 

 

 

 

 

 

정상이 머지 않은 곳 정자...

 

 

안개 속 신랑각시 ...안개가 몰려다니는   몽환적인 풍경이라면  , 배가 고파서 죽을지경이라도... 

미소로~~

 

 

 

배 속에서 꼬르륵 ... 밥 달라고 꿀꿀꿀 ... 그래도  김치~~^^* 먹고 싶다.

 

 

나 계룡산에 오르지 않았더라면  이런  풍경을 어찌 알리오.

 

 

 

삼성조선소의 풍경은 또 어찌 상상할 수가 있었을까???

 

 

 

가볍게 비가 내리는 계룡산

안개가 놀러 다니며 계룡산을 찾는 산님들에게 자연의 신비로움을 몇배로 선물하여

비 오는 날의 운치와  , 매력을  가슴에 담으라고 귓속말을 하던 날

계룡산에 오르기 참 잘했다는 생각이 소복히 쌓인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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