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이야기

지리산이야기(7)

이바구아지매 2009. 6. 9.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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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산길은 원점회귀 하지 않고  골 깊은 지리산을 제대로 느껴보자고

욕심을 부렸습니다.

안개정국인 지리산은  자신의 모습을  좀처럼 드러내지 않아   신비감이 더하는  매력속으로 빠져보려고...

 

 

 

 

 

 

 

 

 

지리산, 정말 돌 많습니다.

 

 

 

 

 

 

저마다 각각의 소원한가지를 염원하며 정성스레 돌을 쌓은  산님들의 흔적

 

 

신발끈 동여매고

 

 

 

 

 

 

 

 

 

 

 

 

 

 

 

 

 

 

제석봉 가는 길에 고사목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고사목 군락지...

깜짝 놀랐습니다

지리산에 고사목 군락지가 있다니요

고사목이라면 죽은 나무를 말함인데

노을지는 지리산의 낭만을 보고 탄복한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는데 언제나 그 노을속에 고사목의 처연함이

함께 한 그림을 접한 적이 종종 있습니다

제석봉 가는 길에  직접 만난 고사목군락지 ...한두그루도 아닌 나무들이 고사한 이유가 궁금하여 알아 보았더니

 

 

 

 

제석봉의 고사목은 늙어 죽은 것이 아니라

비명 횡사한 횡사목의 잔해라네요

6,25후 까지만 하더라도 아름드리 전나무,잣나무, 구상나무가 울창하던 제석봉은

자유당 말기 당시 농림부 장관의 삼촌되는 자가 권력을 등에 업고 제석단에 제제소를 차려 놓고

 거목들을 베어내면서부터 수난을 당하여

버려진 들판같은 처연한 모습이 되었다고 합니다.

우라질 돈과 권력에 눈먼자의 횡포가 지리산을 아프고 슬프게 망쳐놓았습니다.

 

 

주목나무...

살아서 천년을 살고 죽어서 천년을 산다는 지리산의 주목나무

고사목이 되어서도 여전히 아름답습니다.

 

 

 

 

 

 

 

 

 

 

 

 

 

 

 

 

 

 

 

 

 

 

 

 

 

 

 

 

 

 

 

 

 

 

 

 

 

 

 

 

 

 

 

 

 

 

 

 

 

 

 

 

 

 

 

 

 

 

 

지리산에도 통천문이 있네요. 

 

 

 

통천문을 지나며

 

 

ㅎㅎ 어떤 산님이 기묘한 모습으로 통천문을 통과하려고 합니다.

 

 

 

 

지리산에는 하얀 빛갈의 사스레 나무도 많더군요

백두산에도 은사스레나무가 무지 많았는데...

 

 

 

 

 

 

 

 

 

 

 

 

 

 

 

 

 

 

 

우리는 지금 장터목 산장으로 갑니다. .

 

 

 

 

 

아무리 생각해도 지리산으로 기어 든 빨치산들은  요런 돌때문에 숨어들기 좋은 요새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이름 모를 꽃들이 저마다 피어나고

걸핏하면 나타나서 골탕을 먹이던 철계단 

축축한 날, 미끄러운 철계단은 또 하나의 위험한 흉기같았습니다.

 

 

 

 

 

 

제석봉입니다.  휴~~ 긴 안도의 한숨을 내 쉬고 ~~

우리는 이제  장터목산장으로 갑니다.

 지리산의 돌길은 끝없이 이어지고 ~~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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