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연초면 죽전리로 갔다.
시골 마을은 작은 마을도 띄엄띄엄 있어 몇집만 모여 있는 마을도 틈새 이름을 달아 준 곳이 많다
오늘 온 마을도 마찬가지다
신작로를 사이에 두고 큰 강 죽전천이 흐르는 강을 경계로 삼아
징검다리가 있는 풍경의 서쪽은 죽서부락 동쪽은 죽동부락 그리고 거제북로를 따라 가다가
다공의 작은 마을
도론골과 경계선으로 이웃한 "개고지"마을
왜 개고지라고 부르게 되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특이한 마을이름으로 유명세를 타는 마을.
사함들은 개고지,개보지,개고치라며 이름 한번 부르는데도 박장대소를 아끼지 않는 작은 마을에도
7월이 가만히 내려 앉아 있었다.
거제의 젓줄인 큰 강, 죽전천이 신음하고 있어 안타깝지만
머지않아 환경의식이 살아나서 예전처럼 맑은 물이 흘러 송사리떼 잡으며
멱도 감을 수 있을것이란 기대를 해 본다.
민들레꽃과 개망초가 지천인 강둑,
흐르지 못하고 고인물이 된 강이었지만 가만 살펴보니 징검다리에 다닥다닥 붙어서 키를 키우던 다슬기가 있어
얼마나 반가운지 박수를 치며 종이컵에다 주워 담으며 좋아서 깔깔대던 우리는 수십년전의
땅꼬마 아이들이었다.
하양고무신속에 잡은 다슬기를 가득 담아 징검다리에 얹어 놓으면 너른 강으로 가고 싶은 다슬기가
꼬물꼬물 기어나오다가 땡볕에 기운을 잃고 발라당 나자빠지던 모습이 선하다.
어린시절,이 마을은 북쪽이라 몹시 추워 양지쪽에 웅크리고 앉아 해바라기 하는 모습이었는데...
팽나무 아래서 맛본 깔깔한 바람맛도 좋았고 .호두가 익어 가는 풍경도 좋았던.개고지에서
하루를 열심히 구워 먹었다.
팽나무그늘
호두나무
다슬기
다슬기
다슬기
깨밭 매는 아지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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