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이야기

가조도 옥녀봉

이바구아지매 2009. 8. 2. 16:58

갑자기 가조도로 가고 싶어진다.

7월 13일" 가조도연육교"개통식날 가 보았는데...

그 날  너무 많은 비가 쏟아진 뒤라 그토록 오르고 샆었던 "가조도 옥녀봉"을 먼 발치에서만

바라 본 아쉬움이 타는 목마름으로  갈증나게 하였다.

"나 가조도 옥녀봉 가고 싶어 "

"그러지 뭐 각시가 가자는데 ...당장 출발하자~~"

남편은 두말 않고  차 키를 찾아들고 나선다.

오후가 한참 지난 시각

"지금 출발하면 산행이 가능할까?"

남편이 약간 걱정스런 표정을 짓는다.

사실은 검색 해 본 결과   옥녀봉은 한시간 남짓 소요되는 거리라 부담스러운 산행은 아니라는 걸 미리 알았지만 
 남편한테는  말하지 않았다.

 산을 만만하게 봐서  또 다시 낭패를 당할지도 모르니... 언제나 즐산,안산해야 하라고....

차는 부지런히 달려 사등면 성포에 도착하였고 곧 가조도연육교의 다리도 쌩쌩 바람 날리며  달렸다

바다 위를 달려 가는 여름날의 시원함이란...

가조도에서 처음으로 만나는 진두마을에서 오른쪽으로 돌아 실전마을을 만나자 어촌마을이 하도 예뻐서

내려달라고 하여 연신 디카를 눌러댔다. 

"그러다가 오늘 옥녀봉에 오르겠나  어서 가자 "

하고 재촉하는 남편이 안되겠는지 남산만한 떵배를 안고 먼저 가버린다.

언제나 마음과 몸이 바쁜 소지맘도  숨을 헉헉 몰아쉬며 달려   들머리인 "가조도출장소에 도착...

 

 

 

 

가조도브릿지 ...소지맘이 이름 지어준...

 

 

 

가조도 첫마을인 진두마을?

 

 

 

가조도출장소

 

 

 

상사화가 곱게 피어 난 가조도출장소

 

 

 

 

 

 

 

 

가조도 옥녀봉 등산안내도

 

 

 

 

 

 

실전마을 ...얼마나 예쁘던지  빨강 교회탑도 예쁘고...

 

 

 

당장에 시내버스도 다니고...

행복이 파도를 타고 밀려 오는 가조도...

 

 

 

가조도 보건지소

 

 

 

이곳에 며칠만이라도 머물고 싶어진다.

 

 

실전길에서

보건지소 앞에선 사람들도 행복해 보인다.

 

 

 

 

 

벌써 시간은 오후 5시에 가까워진다

가조도 옥녀봉 오르는 길에...

 

 

산 위에서 바라 본 실전마을

 

 

 

 

 

 

 

 

 

아픈 다리를 끌고도 아내를 위해  기꺼이  동참 해 주는 남편 정말 고맙다.

땀 뻘뻘 흘리며 열심히 오르는 "줄리앙 소렐님 "ㅎㅎ몸무게를 줄이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하는 모습 바라만 봐도 흐뭇하다.

 

 

 

칡꽃도 만나고.

 

 

매미소리가 한여름의 해거름도 태워버릴듯 요란하다.

 

 

 

며느리 밑씻개도 애처롭게 피어났다.

  옛날에 혹독한  시집살이 시키기를  즐기던 시어머니가 변을 본 며느리에게 요것으로 밑을 닦게 했다는데

가시가 콕콕 쏘는 아픔을 감수하고 며느리 변을 보았을것  온통 상처투성이가  된 며느리의 그 곳  ...에고 나쁜 시어매

그런  혹독한 시집살이를 이겨 낸 며느리 ...지금은  산골바람 타고 날아다니는 한줌 흙으로 돌아갔겠지.

우리지역에서는" 며느리밑장개" 라고도  부른다.

 

 

 

 

 

 

망개나무  

 

 

 

엉겅퀴

 

 

 

 

 

 

 

 

멀리로 거제  장평의 "삼성조선"도 보인다.

 

 

 

 

 

 

480m만 더 오르면 옥녀봉 정상?

 

 

리아스식 해안이 절경이다.

 

 

메미소리가 어찌나 요란하던지 ...죽어라고 울어댄다.

 

 

조도 옥녀봉은 계속 일직선으로 올라 가  ,초보산행자도 쉽게 올라 갈 수 있을 듯 난코스는 만나지 못했다.

아주 순하고 착한 길. 

 

 

 

이름모를 산꽃

 

 

 

 

 

 벌써 늦가을이 ? 가을 하나가 놀러왔다. 아직은  한창 여름인데 ...바스락거리는  낙엽이 딩군다. 가을 타는 여자 힘들게...

 

 

어디서 아이들 소리가 난다 했더니 젊은 아빠가 아이를 둘씩이나 데리고 산행을 하고 있다

넘 놀랍다 물어보니 큰 애는 여섯살인데 거제의 계룡산정도는 거뜬하게 완주한다고 ...놀랍다 ..멋진 아빠다

세살바기 아이까지 데리고 산행하는 모습 힘든 가운데 흐뭇함을 느껴보려고?

자청하여 기념사진도 몇장 찍어 주니 예의 바르게 고맙다고 몇번이나 고개를  주억거렸다.

 

 

 

 

 

 

 

 

 

드디어 정상의 전망대, 바로 옆에는 삼각점도 있고...

 

 

 

 

 

 

병원에 가서 며칠전에 넘어져서 부러진    이를 뽑고,스켈링까지 하고 온 터라 마치가 깨자 앓리기 시작하여 목구멍까지 조여드는 아픔이

몰려들어 참기 힘든상태로 옥녀봉에 올랐다.

 

 

 

가조도 옥녀봉 331,9m  휴~~우 해냈다.

오랜만에 산에 올랐다.

야트막한 산이지만 풍광이 빼어난 산 , 앞으로 육지사람들 많이 찾아들겠다

 

 

 

가조도 옥녀봉에 지천으로 깔려있던 식물들... 이곳에는 산뽕나무, 생강나무,씨리꽃나무,산딸나무,굴참나무,초피나무도 많았다.

 

 

하늘높이 올라가길 좋아하는 큰 소나무도 많고...

 

 

 

이미 주검이 된  나무의 빛깔이 꼭 먹땅깔색(까마중,까마종이,깜두마리)이다  하도 색깔이 예뻐서 ...그럼 까마중은 어떤 식물인지

실물로 찾아보아야지 ...지난 여름에 찍어 둔 사진으로...

 

 

 

*까마중...항암효과에 뛰어나다는 ,가지과에 속하는 작은 열매

 

 

산뽕나무

 

하산은 이곳으로 

 

 

산에서 캐 온 버섯 , 영지버섯은 아닌듯? 이름이 무엇인지? 섬에서 만난 어떤분께 보여도 잘 모르고 ...보약이 될것같다고 하시던데 ...

 

 

 

요 작은 섬도 이름을 아직 모른다. 다음에 또 오면 꼭 알아봐야지.

 

 

 

건너 보고 싶은 작은 다리

 

 

섬 일주도로를 걸어서 돌아 보며 만난 아름다운 풍경... 이제 하루의 일과를 끝낸 해가 바다로 돌아갈 시각.

 

 

 섬마을 아이들인지? 육지에서 놀러 온 아이들인지 그건 잘 모르겠지만 바다를 닮은 아이들의 모습이 고웁다.

세번째로 찾아 든 가조도에서 실컷 걸어 보았다 섬이 그려내는 풍경을 시시각각으로 느껴보면서

계도마을로  걸어간다.

섬에 있는 산은  바다를 하나 더 맛 볼 수 있는 매력이 있어 산행의 즐거움이 배가 된다.

산행소요시간 ? 그건 그리  중요하지 않다 아직도 소지맘은 걷고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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