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이야기

친구들아,앵산으로 놀러 와~~

이바구아지매 2009. 10. 11. 06:22

.

 

 

토요일... 계룡산으로 억새를 찍으러 가려했는데

전화가 오네 고마 앵산에 가는것이 여러모로 좋을 것 같다고 ...누가?

남표니가? no~~~

언제나 차칸 선배님이 잠깐 동행 해 주시겠다고 ...

 

 

 

해서 들머리인 열녀천으로 올라갔지욤.  조기 빨강색 셔츠를 입은 뒷모습이 울 선배님

 

 

 

 산에는 구절초가 가득 피어났더라

어찌나 예쁜지 ...구절초차를 끓여 먹으면 가을향기가

입안에서 뱅글뱅글 돌며 정신이 다 찌릿찌릿 하더라는, 입안에서 느끼는 가을이도 차암 좋지 ....

 

 

 

 

 

 

 앤은 무조건 우긴다

오늘만 해도 그렇다 울 연광이(남표니,,, 남의 편 ...오늘은 분명코 남의 편이당)는

고등학교 동창들과  산행간다고 앤을 도저히 따라오지 말라고 하더라 ..

흠흠 그래서 너무 밉따

저그끼리 엉덩이 펌퍼짐한 아짐들을 뒤에서 밀어주고 당겨주고 그랄라꼬... ㅍㅍㅍ

앤은 그래서 호올로 산으로 갈라꼬 했는데  가을에는 호올로 있는것이 좋을 것 같아서 , 고독을 씹어 볼라꼬

그런데 울 선배님 혼자 산에 오르는것 위험하다시며 마지못해 동행 해 주신 것 ㅎㅎ

요새 선배님은 앤 때문에 너무 힘들지도 모른다.

언제나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하여서 ...미안해요 하늘같은 선배님....

 

 

 

 

요건 무슨 꽃인고???

앤이 요꽃의 이름을 알 길이 없어서 다시 식물백과 사전을 뒤적여야겠다

아니 지식인에 물어야징 내공 수십점을 주고서 말이얌.

 

 

 다람쥐의 도시락...도토리...에고 앙증맞따...

 

 

 

와우, 요긴 하청면 유계,석포, 칠천도 ,광이섬,그리고 ....

 

 

 

 

 

 

 

앞으로 우뚝 솟은 봉우리가 앵산의 정상  ...오르고 또 오르면서 잠깐 쉼터에서 찍찍

 

 

 

 친구들아, 다 모여  앵산이 우리를 초대했어 너무 멋지지..

요기 자그마한 예쁜 열매가 뭔지 알아?

박달나무의 열매야

어찌나 예쁜지 아주 작은 새끼사과 같어..

 

 

 

아 ~~정말 좋다  파아란~~ 하늘바다에 고운 열매가 대롱대롱 ...

앤은  요 풍경에 홀라당  반했어

순간 노랑부리저어새(?)가 삐로롱 날아오르고

쓰르라미가 노래 하더군

요 가을만찬에 울 친구들을 다 초대한다고 ....

 

 

 

가을산에 오르면 굶어 죽지 않는다고 ㅎㅎ

그래서 여지껏 마음속에 가득 쌓았던 욕심은 살짝 내려 놓아도 좋다고...

 

 

 

 

너무 좋아서 ,너무 좋아서 ...

 

 

 

 

 

 

 

안녕... 친구들아 앤이야 ...가을산에 놀러 와...

요 사진 선배님이 찍어 주셨다 ㅎㅎ

예쁘게 나왔으면 대문 사진으로 쓰라고 말이얌 ...

 

 

 

 

야호 이쁘지 ... 앤이 친구들을 위해서 준비했어

산에 오르면 탱글탱글 가을햇살이 구리빛으로 태우니 저 밀집모자 눌러 쓰고

달콤한 사과도  먹어보렴 ~~ 

 

 

 

히야~~~ 낭만이 자글자글.... 

 

 

요건 울 선배님이 연출해 주신겨  

굴밤나무 빈껍질이며 , 앤이 꺾어 다 놓은 누러탱탱한 박달나무 열매는 누르끼리하여

사진빨은 영 아닐거라고 후후후 덜렁대는 뇨자인 앤 보다 훨씬 꼼꼼하고 세심한 선배님이 ~~훟

 

 

 

 

우아 넘넘 멋지당 

세잔이 그림 그리려 온다고 연락오겠네 

ㅎㅎ 하지만 피카소는 사양 해 ,피카소가 그림  그리려 오겠다면 정중하게 사양하겠어.

누가 그를 20세기의 천재화가라고 칭하였지?  우리 막내 가나보다 더 못 그리던  걸 ㅋㅋㅋ 

 

 

 

 

 

 

 

 

우리가 가져 간 먹거리라곤 선배님이 포켓에 넣어 오신 요 사과두쪽뿐인데

그마저도 벌이 엥 하며 날아드넹 갈라먹자고 !!!

아니 지가 단맛을 다 빨아 먹고 나면 꿀을 선물로 주겠다며

사과 반쪽 단물을 다 발아 먹더군 자식 배구리는 무지하게 크단말씀...

 

 

 

 

 

히야 멋지다 ... 울 선배님이 손  모델로 나섰따

손모델이라꼬 알제???

사과를 폼나게 , 벌이가  사과를 맛 있게 먹는 모습을 찍을라니

요렇게 억지로 폼을 강요하여...

 

 

 

ㅎㅎㅎ 울 선배님,  저런 모습으로 사진 10장도 넘게 찍었다

앤이 강요하여 ...울매나 팔이 아팠을꼬 ...

 

 

 

 

 

선배님의 뒷모습 ...아주 멋져요. 

앞에 선 봉우리가 앵산의 정상

우리는 지금 6,1km거리를 다 행진하기는 어렵다.

선배님은 사무실에 다시 가봐야겠다고 업무가 밀려서 토요일인데도 나왔다고 하더라  ... 

그래서 요번에는 선배님도  미버지넹 ㅊㅊㅊ ..

 

 

 

하산길에  요렇게 이정표를 따라 약간의 임도 길도 걸어 보고...

 

 

 

 

산소 탱크 숲 , 아무리 올라도 좋기만 한 곳 ...

그런데 사람들의 비양심이 발견 되지 뭔가

휴식을 취하라고 벤취며 식탁까지 잘 마련 해 둔 시의 배려를 어떤 몰지각한 도둑님이 그만

차를 가져와서 멋진 식탁을 통째로 싣고 가버리지 않앗나

울 선배님 너무 화가 나서 부글부글 끓으셨다.

아 참 이렇게도 황당할데가

시민들을 위해 등산로도 개설 해 주고

휴식처까지 마련 해 주었는데

도대체 어떤 양심이 이럴 수가 ...

그 도둑놈님,,, 좋은 말 할 때 그 멋진 식탁 요기에다 되가져다 놓으세요.

그렇지 않으면 죽어서도 지옥갑니다.

 

 

 

선배님은 앵산이 담고 있는 역사적인 이야기도 많이 들려 주셨는데 

임진왜란 때~~ 이곳으로 오른 장군이 ~~~??? 등등 많은 이야기를 해 주셨는데 기록으로 승부하는 앤인지라

기억속의 메모리칩은 그냥 공테이프만 돌아서 아무런 기억이 엄따 하얀 백지상태인 머릿속~~

그래서 아주 쬐끔 부끄럽따.   

 

 

 

 

다시 원점회귀 ...열녀천으로 내려 왔당

저 강물 다리밑에는 소쿠리로 고기를 잡는 아찌가 있었는데  물고기를 졸졸 몰아서 잡더라

풍경이 너무 좋아서 한컷 ...

 

ㅎㅎ 앵산을 댕겨 왔더니 10년은 더 젊어진듯 ... 친구들아

언제 앵산 한번 올라 가 보지 않을래?

아직도 산에 가지 않는 친구들이 있다면  강추할게

연초에는 멋진 앵산이 있다고 ... 지금 오르면 예쁜 가을을 가득 느낄 수 있어...친구들아, 놀러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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