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이야기

가을로 물든 계룡산(1)

이바구아지매 2009. 10. 12. 04:02

2009년 10월11일  일요일

오랜만에 거제의 명산,계룡산으로  올라 갑니다

가을로 물든 계룡산의 빛깔을  보고 싶은 까닭에

쓸쓸하게 혼자서, 아니 씩씩하게 혼자서  ...

들머리는 거제시 공설운동장쪽으로  택하여...

계절은 10월임에도 아스팔트로 도배 된 시내의 한낮은 여전히 후끈거리고 

늦여름은  마지막 몸부림으로  시내 곳곳을 데워서 그 열기에 땀이 삐질삐질 나는군요.

앤이  짧은 반팔티셔츠를 입고 나온 건 참 잘한일입니다.물론 긴팔티셔츠며 바람막이 옷도 챙겼습니다.

약간의 간식도 챙기고, 상비약도 잘 챙겼지요. 혼자하는 산행은 준비가 더 철저해야겠기에 

 금빛이 눈부신 스카프도 하나 더 챙겼습니다. 어떤 용도로  쓰일지 모르겠지만 ...정말 요긴하게 쓰일지도 모르겟습니다.

길 걷는 도중에는 간간히 갈증도 나서 챙겨 온 얼린물을 벌컥벌컥 들이마시며  시내를 벗어나는데 30분이 더 걸렸습니다.

이제 산소 탱크인 계룡산을 오르기 시작합니다.  

 

 

 

 

 공설운동장을 지나서 계룡산으로 오르는 산의 초입인  황톳길로 하늘까지 키를 키운 아저씨도  산을 오릅니다.

 

 

 

 

 산의 초입에서 나란히 걷던 아저씨를 먼저 올려보내며 뒷모습을 담아 봅니다.

 

 

 

 

 아이와 엄마가 산행하는 모습도 동화속 같습니다.

 

 

 

 

 언제나  두사람이 걸어 가는 모습은  편안해 보입니다.

 

 

 

 

 

 

 

 

 

 

 

 

 

 등산로에 막 올라서자 가막살  나무향이 확확 날아들고 . 산바람도 함께 불어 와  kiss 해 줍니다.

 

 

 

 

 

종종 숲을 곱게 물들이는 가족산행의 풍경이 간간히 정답게  다가옵니다.

 

 

 

 

 

참 아름다운 연인들의 모습도 눈에 띄고...

 

 

 

 

 가끔씩 휴식을 취하는 산님들의 모습도 흐뭇하게 다가오고...

 

 

 

 

 

 

 가막살나무

 

 

 

 

 

 

 

 

 

 소사나무

 

 

 

 

 계룡산 정상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지점인 계룡산 전망대에서 ...

서쪽으로는 고현 시내와 거제시공설운동장이펼쳐지며    .북쪽으로는 연초삼거리까지  조망됩니다.

 

 

 

 산 맛을 즐기는 사람들...

 

 

 

 

 계룡산 전망대 ...누구라도 오세요.

그리고  긴 인생길을 쉬엄쉬엄  쉬어 가세요. 맑은 공기 가득 마시며...

 

 

 

 

 

 계룡산에 오르다가 남쪽으로 바라보면 탁 트인  거제면의 너른 들판이 바둑판처럼 펼쳐집니다

지금은 가을이라 들녘은 황금색으로 빛나고  있지요.

 

 

 

 

 

까마귀,  날다.

지금부터 까마귀가 날기 시작하는 계절입니다. 조금만 더 시간이 지나면 온 산을 까마귀가 다 차지 해 버릴지도 모릅니다.

 

 

 

 

 

 

 

 언제나 계룡산을 오를때면  시작부터 경사심한 오르막길이라  착하고 순한 산행길은 못됩니다.

그래서 시작부터 숨줄이 가파지고 ... 간간히 나타나는 너슬지대며...날씨가 건조하여 벌써부터 흙먼지가 푸석푸석 일어나서   산행길이 많이 부담스럽습니다. 산길 걷다가 볼을 만져보면 먼지가 가득 만져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어느새 고지를 향해 열심히 도전하는 자신을 발견하며 또 다른 사람들의 도전을 즐겁게 바라보며 땀을 훔치며 오르는 길은

행복의 시작입니다.

 

 

 

 

 

 

 

 언젠가부터 산을  오르기 시작하였다는 두 젊음

암릉구간을  열심히 오르는 모습이 보기 좋아서  한 컷 ...

땀 닦으며 마주 보고 웃는 모습이

숭고 해 보이고  아름다웠던 그들... 그런 풍경에 오래  머무르고만 싶었던 순간.

 

 

 

 

 

 단풍빛깔로 서서히 물드는  고운 가을 산

 

 

 

 

 

 

 

 

 억새가 활짝 피어나서 바람결에 부비대는 날

계룡산에 올랐습니다.

사실은 요 억새를 찍기  위하여. 오르는 길...

작년에 처음 만났던 계룡산의 억새에 반하여 사진을 얼마나 찍어대었는지

그 날 억새풀의 아름다운 춤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잇습니다. 그 날 하산하여 본 영화"맘마미아"도 함께... 이제는 주름 자글자글한  늙은 배우가 되어버린  메릴스트립이 온 몸으로 열연한 신나고 발랄했던 한 편의  상큼발랄했던 영화,  억새와 함께 기억하는 좋은 영화가 되었습니다.

물론 주옥같은 팝송 17곡을 들어보는 즐거움도 잊지 못하고...

 

 

 

 

 

 

억새가 사각사각 ~~ 바람따라 춤 추고...

 

 

 

 

 

 

 쉬엄쉬엄 긴 인생길에 우정을 나누며 걷는 젊음이 있어 따라 걷는 길도 덩달아 행복해집니다.

 

 

 

 

억새풀,  사잇길로 ...

 

 

 

 

 

 

 

 

 

 

 

 

 

 

 두 젊은이가 계속 모델이 되어 줍니다. 아주 핸섬하게 생긴 그들의 뒷모습이 억새풀과 너무도  잘 어울린다는 ...

 

 

 

 

 

 

 

 

 

 고지를 향하여 ...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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