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이야기

속리산의 가을빛(2)

이바구아지매 2009. 10. 18.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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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스락바스락 단풍위를   걷는 산길에서  모두들 무슨 생각을 할까요

힘들고 고달프단 생각은 하지 않겠지요  아 참 ~~ 좋습니다. 산이 좋은 이유 ... 세상의 시름도 다

툴툴털어내 주는 산의 힘 ...

 

 

 

 

 너무도 멋진 발자국  소리 ...바스락바스락 저벅저벅 산에 가니 모든것들이 향기를 날리는군요.

 

 

 

 이렇게 행복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10월 어느 멋진 날에 ...

 

 

 

 이 보다 더 상큼한 날이  있었을까? 속리산이 품어주는 향기에 반하고 , 취하고 ...

 

 

 

 

 

 

 

 

 

 

 

 

 

 

 

 

 

 

 

 앗 !!!갑자기 굵은 소금알이 툭툭 떨어집니다. 속리산에 우박이 떨어지는 중 정말 멋진 선물을 주는군요.

앤이 사는 따뜻한 남쪽나라에는 겨울에도 눈같은건 잘 내리지도 않지요

속리산의 특별한 이벤트 ...  감동입니다. 앤이 속리산에서 눈 구경을 했습니다.

그래서 더욱 신이 난 앤 ...그만  아이처럼 좋아서 소리를 지를뻔하였죠  ㅎㅎ속리산에 잠든 에코를 소리질러 깨울뻔 하였습니다.....

 

 

 문장대로 가는 길 ..어느 바윗틈속으로 비와 우박을 피하느라 야단이 난 모습도 앤의 눈에는 즐거운 비명이었습니다.

눈, 눈, 새하얀 눈을 디카속으로 담아 봅니다.굵은 소금알갱이같은  속리산의 눈

손바닥에 받아보니 영락없는 소금 ...일기고르지 못함도 갑자기 찾아든 즐거움이었습니다.

 

 

 

 

 가을과 겨울이 함께 어깨동무한 산

 

 

 

 앤도 요렇게 빨강옷으로 갈아 입었습니다.

요 옷 정말이지 예쁩니다. 사람들이 그러더군요 넘 예쁘고 깜찍하다고 ...ㅎㅎㅎ 레인코트가..

 

 

 어이 또 시작이가 어째그리 팔 벌리기를 좋아하노 ... 라고 줄리앙소렐님이 한마디 하시더라구요. 그러거나말거나...

 

 

 

 

 아마 속리산도 내심 즐거웠을걸요 요렇게 상큼하고 발랄한 앤이 찾아주었으니... ㅋㅋㅋ

 

 

 

 그들의 산 오름...행복을 뿌리고 가는군요.

 

 

 

 줄리앙소렐님, 천원의 행복이라고 아시죠 ...입은 레인코트가 "천원의 행복"입니다. 후후

 

 

앤,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 계곡으로 뛰어 내려갔습니다.

단풍잎새들이 목욕하는 계곡에 가서 시린 물에 손 담그고 목욕하는 단풍잎새들과 어울려서 함께  놉니다. 

이쁜 아짐이죠 ㅎㅎ저러니 빨강머리 앤 이죠 아무도 못 말려요 그녀의 사랑스러움은...으악으악  손이 시려 꽁꽁 얼어붙겠어여...

 

 

 

 

 정말 대단한 산이죠 문장대 주변에는 580여종의  동물과 670여종의 식물들이 분포한 동식물 도감이 아닌가요?

뿌듯합니다. 집에 돌아가면 그 많은 종류들 일일히 챙겨 보고야 말겠습니다.

잘 모르면 화북면에 도움 지원신청할게요.

 

 

 

 

 

 

 

 

 

 

 

 

 

 

 

 

 우아 저기 먼하늘바다는 앤의 고향바다 같군요. 츠암내 ..바다가 없는 속리산에 파란 하늘바다가 펼쳐지네요

아주 멋진 또 하나의 이벤트 바다를 이고 선 속리산

 

 때로는 레인코트가 산을 아름답게 수 놓아 주기도 하네요.

 

 

 

 

 

 

 

 

 

 

 

 

 

 

 

 

 

 

 

 

 속리산의 바람맛도 일품이었지요  바람 불어 좋은 날이라...바람이 몽창스레 불어도 앤은 즐거웁더라 ...

 

 

 

 앤과 날마다 티격태격하며 한집에 사는 줄리앙소렐님, 힘내세요.

 

 

 문장대의 위용

 

 

 

 

 문장대...사실은 너를 만나고 싶어 왔노라 ,그리고 보았노라  느꼈노라 아득한 산아래에 우뚝 높이 솟은 문장대

그 곳에서 시리고 긴 겨울을 생각하였노라 ...

 "아득히 솟아 오른 저 산정에 구름도 못다이른  저 산정에 사랑하는 정 미워하는정 속세에 묻어 두고 오르세 저 산은 우리마음 .."

산을 향한 그리움이 "아득가"를 부르게 합니다.

 

 

 

 모두가 하늘에 닿은 문장대로 오르네요.

 

 

 

 

 

 

 

 

 

 거제도에서 멀리로 날아 온 빨강머리 앤 ㅎㅎ 문장대 표지석에 기대어 사랑을 노래합니다.

 

 

 

 

 비바람이 불어도 내일을 향해 가듯 문장대로 올랐습니다. 행복합니다. 뿌듯합니다.

 

 

 

 

 

 

 

 

 

 

 

 

 

 

 

 

 

 

 

 

 

 

 

 

 

 

 

 

 

 

 

 

 

 

 

 

 

 

 

 

 

 

 

 

 

 

 

 

 

 

 

 

 

 

 

 

 

 

 

 

 

 

 

 

 

 

 

 

 

 

 

 

 

 

 

 

 

 

 

 

 

 

 

 긴 긴 겨울이 문장대에 걸쳐  앉아 놀다 갈 모양입니다 이곳에서 바람을 만나 몽창스레 추웠지만 특별하게 짜릿한 겨울을 느껴 본

곳입니다.. 함께 간 일행을 놓쳤지만 속리산을 음미함이 좋아서 우왕좌왕 하지 않고 느긋하게 즐기는

산행 하였습니다. 빨리빨리란 말을 정말이지 싫어하는 앤인지라... 

 

 

칼바람이 불어젖히던 문장대 , 그곳에서 바람그네를 타면서도  즐거운 표정을 아낌없이 날리던 산님들의 그 행복한 모습을

담아 보는 기쁨을 위해서라면 느림의 미학을 적극 실천해도 좋겠습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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